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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KCC의 '골리앗' 하승진(2m22)은 1m57의 '땅콩'인 남혜주 트레이너에게 꼼짝도 못한다. 하승진(오른쪽)이 27일 용인 KCC체육관에서 남 트레이너와 함께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용인=김경민 기자 scblog.chosun.com/photo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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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혜주 트레이너와 함께 고무줄 잡아당기기 훈련 중인 하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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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를 맞추기 위해 쪼그리고 앉은 하승진과 남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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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타며 남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하승진의 모습.

 2m22의 '골리앗' 하승진(KCC)을 고무줄 하나로 꼼짝 못하게 만드는 '땅콩' 여자 트레이너가 있다.

 남혜주 트레이너(35)가 주인공이다. 경희대에서 선수트레이닝(AT)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녀의 키는 불과 1m57. 하승진에 비해 무려 65㎝나 작다. 하지만 거구의 하승진은 가녀린 여인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말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된다.

 하승진은 4주 전부터 남 트레이너와 비밀훈련에 들어갔다. 지난해 발바닥 티눈 제거수술 때문에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한 탓에 몸무게가 지난해 11월엔 152kg, 지난달 신인드래프트장에선 157kg로 측정됐다.

 정상 컨디션일 때보다 약 14kg이나 더 나갔다. 몸이 무거운 것은 당연한 법. KCC는 고심끝에 그에게 개인 트레이너를 붙이기로 했다. 이에 하승진은 지난해 7월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전담 트레이너였던 남 박사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건의했다.

 하승진이 훈련하는 곳은 용인 마북리에 위치한 KCC 체육관. 하승진은 수원 집에서 출, 퇴근을 한다. 하루 8시간의 맹훈련이다. 오전 9시부터 3시간을 훈련한 뒤 오후 1시30분부터 7시까지 트레이닝을 한다.

 오전 훈련에서는 가볍게 몸을 푼다. 본격적인 특훈은 오후부터 시작된다.

 1단계는 30분간 자전거 타기다. 옆에서 남 트레이너는 계속 주문을 한다. "승진아, 셋. 셋. 가슴을 내밀고 자세를 바로해야지."

 가슴을 내밀고 척추를 곧추세운 '세트(set)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냥 하면 별로 힘이 안 드는데 자세를 정확히 하면서 하면 힘이 10배는 드는 것 같다"고 하승진은 혀를 내민다.

 2단계는 '고무줄 잡아당기기'다. 세밀한 가슴근육과 등 근육을 키우고 신체 밸런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하승진이 '세트 자세'에서 천천히 고무줄을 잡아당긴다. 5~6회를 당기던 그가 "아악"하며 못 견디겠다는 듯 줄을 놔 버린다.

 "겉에서 보면 별로 힘들지 않은 데 직접 해보면 정말 죽을 것 같아요"라고 남트레이너의 모성애를 기대하듯 하소연한다. 그러나 남 트레이너는 짐짓 모른체 하면서 "승진이가 머리가 좋고 집중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칭찬만 한다.

 사태를 파악한 하승진은 "선수를 잘 다루시네요. 칭찬해 주시니까 갑자기 의욕이 솟는데요"라며 고무줄에 매달린다.

 3단계는 손목강화운동. 역시 '세트 자세'에서 간단한 기구를 손에 잡고 손목을 비트는 트레이닝이다. 하승진의 손목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자 남 트레이너는 "좀 더 돌려야지. 어서"라며 야멸차게 요구한다. 발목과 아킬레스 건 강화운동을 다음으로 차례로 자세교정과 신체밸런스 향상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하승진은 "몸의 변화가 느껴진다. 시간이 아깝다"고 자신을 끊임없이 담금질한다.

 남 트레이너는 "승진이는 한국농구의 보물이다. 장기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승진이의 신체능력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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