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 반지의 제왕도 아니고 ;;; 정보
이건 뭐 반지의 제왕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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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22의 '골리앗' 하승진(KCC)을 고무줄 하나로 꼼짝 못하게 만드는 '땅콩' 여자 트레이너가 있다.
남혜주 트레이너(35)가 주인공이다. 경희대에서 선수트레이닝(AT)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녀의 키는 불과 1m57. 하승진에 비해 무려 65㎝나 작다. 하지만 거구의 하승진은 가녀린 여인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말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된다.
하승진은 4주 전부터 남 트레이너와 비밀훈련에 들어갔다. 지난해 발바닥 티눈 제거수술 때문에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한 탓에 몸무게가 지난해 11월엔 152kg, 지난달 신인드래프트장에선 157kg로 측정됐다.
정상 컨디션일 때보다 약 14kg이나 더 나갔다. 몸이 무거운 것은 당연한 법. KCC는 고심끝에 그에게 개인 트레이너를 붙이기로 했다. 이에 하승진은 지난해 7월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전담 트레이너였던 남 박사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건의했다.
하승진이 훈련하는 곳은 용인 마북리에 위치한 KCC 체육관. 하승진은 수원 집에서 출, 퇴근을 한다. 하루 8시간의 맹훈련이다. 오전 9시부터 3시간을 훈련한 뒤 오후 1시30분부터 7시까지 트레이닝을 한다.
오전 훈련에서는 가볍게 몸을 푼다. 본격적인 특훈은 오후부터 시작된다.
1단계는 30분간 자전거 타기다. 옆에서 남 트레이너는 계속 주문을 한다. "승진아, 셋. 셋. 가슴을 내밀고 자세를 바로해야지."
가슴을 내밀고 척추를 곧추세운 '세트(set)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냥 하면 별로 힘이 안 드는데 자세를 정확히 하면서 하면 힘이 10배는 드는 것 같다"고 하승진은 혀를 내민다.
2단계는 '고무줄 잡아당기기'다. 세밀한 가슴근육과 등 근육을 키우고 신체 밸런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하승진이 '세트 자세'에서 천천히 고무줄을 잡아당긴다. 5~6회를 당기던 그가 "아악"하며 못 견디겠다는 듯 줄을 놔 버린다.
"겉에서 보면 별로 힘들지 않은 데 직접 해보면 정말 죽을 것 같아요"라고 남트레이너의 모성애를 기대하듯 하소연한다. 그러나 남 트레이너는 짐짓 모른체 하면서 "승진이가 머리가 좋고 집중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칭찬만 한다.
사태를 파악한 하승진은 "선수를 잘 다루시네요. 칭찬해 주시니까 갑자기 의욕이 솟는데요"라며 고무줄에 매달린다.
3단계는 손목강화운동. 역시 '세트 자세'에서 간단한 기구를 손에 잡고 손목을 비트는 트레이닝이다. 하승진의 손목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자 남 트레이너는 "좀 더 돌려야지. 어서"라며 야멸차게 요구한다. 발목과 아킬레스 건 강화운동을 다음으로 차례로 자세교정과 신체밸런스 향상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하승진은 "몸의 변화가 느껴진다. 시간이 아깝다"고 자신을 끊임없이 담금질한다.
남 트레이너는 "승진이는 한국농구의 보물이다. 장기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승진이의 신체능력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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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길다~~~~~~~

하승진 크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