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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지갑.. 정보

낡은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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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은..
낡은 지갑을 가지고 계십니다.
너무나 사랑했던 애인...이자 아내였던... 분에게서 첫 선물로 받으셨다던거..
지금은 하늘 나라로 가신 분..
사별하시고 4년.. 첫 선물이니 못해도 10년은 넘으신 듯 한데..
아직도 그 너덜너덜한 지갑을 가지고 계십니다.
새 지갑도 선물 받으시고.. 꽤 비싼 것도 받으셨는데..
꼭 그 지갑만 가지고 다니십니다.
재미나게도..
예전에.. 지갑을 실수로 공중 화장실에서 떨어뜨리기까지 했다던데..
그럼에도.. 잘 씻어서 가지고 있으시다니..
저 같으면 바로 바꿔버렸을텐데.....


지갑을 사볼까하고..
여기 저기 뒤지면서 이쁜게 많아서 혼동스러워하면서..
음. 갑자기 그 형님 생각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조금 낡은.. 아주 아주 찌끔 티도 안날 정도로 낡은 지갑..
선물 받은건데.. 사연도 있는건데..
전 너무나 빨리 바꿔버리려고 하는거 같긴 하네요.

그 형님의 그 낡은 지갑엔..
형수님의 사진이... 여태.. 있으시네요.
그거 보며... 형님은 늘..
"이 녀석은 늙지도 않어..."
당연하지 돌아가셨으니.....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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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남인 제가 볼 땐 그저 낡고 볼 품 없어 뵈는 지갑일 뿐인데..
그 형에겐 많은 인연과 이유가 깃든 것이겠죠..
더우기 떠난 사람과의 추억이니.. 더욱 간절한 듯 보이더군요...
살아가다보면 차마 피하지 못하고 원래의 것을 대신해서 다른 것에 다시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게 사람인가봅니다. 저또한 살아가다 보니 추억 혹은 아련한 지난 일들에 대해 다른 관련된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가게 되네요. 그래도 사람인지라 그렇게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무엇을 그리워 할수 있다는 것이 사람이 가진 행복 아니면 행복스런 아픔 아닐까요..
낡은 지갑 윗글 보고 많은 생각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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