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표절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리고픈게 있어서... 정보
디자인 표절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리고픈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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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SIR에 참 오랫동안 머물며 글을 쓰게 되는 하루네요~
사실 저는 게시판에 색소폰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나 움츠려 드는것이 사실 입니다.
오리주둥이님이 자유게시판에 글을 써놨을때 난리를 친 것도 떠오르구요.
물론 디자인 정글에까지 올라가서 논란이 생긴 사이트이기에 부끄러운 것도 사실 입니다.
하지만 부끄럽다는 이유로 아무말도 못하고 있기에는 색소폰나라를 제작하며 있었던,
즐겁고 설레였던 추억은 물론, 저 자신과 운영자님까지도 욕되게 하는 것 같아 말을 꺼내 봅니다.
색소폰 나라는 제가 그동안 만들어온 100여개의 사이트들 중에서,
가장 애착을 가지고있는, 생에 최고의 사이트 입니다.
베낀 사이트가, 7년차 프리랜서의 최고 사이트이기까지의 사연 들어봐주실래요?
SIR을 통해 한통의 쪽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색소폰나라의 운영자님께서 제가 SIR의 디자이너였다는 것을 알고,
찾았다는 반가운 내용과 함께 홈페이지 리뉴얼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색소폰 나라를 처음 방문했을때, 색감/디자인/구성 모두 떨어져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7만명에 달하는 회원님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회원님들의 매너있는 대화와 배우고자하는 열정에 기부문화까지...
이때까지는 볼 수 없었던 진정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사이트 였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에 가격을 떠나 혼쾌히 수락을 하였습니다.
또한 운영자님도 저를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 주셨지요.
즐거운 마음으로 그날 저녁 바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회원은 충분히 많다. 회원들에게 더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처음 방문하는 손님이 그냥 나가지 않고 회원이 되게끔 만들자!"
라는 목적을 가지고 추상적인 메뉴명칭을 알기 쉽게 고쳐나갔고,
중복되는 메뉴는 삭제하고, 합칠것은 합치고, 새로운 기능을 포함한
메뉴들을 구상해 나가며 콘티를 완성 했습니다.
디자인은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은채 SLR클럽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SLR클럽 회원이어서 익숙하기도 하지만, 그곳의 디자인이 훌륭했기 때문이지요.
이를 운영자님께 권하였고, 운영자님께서도 기뻐하며 수락하셨습니다.
한쪽 모니터에는 SLR클럽을 띄어두고, 한쪽 모니터에는 새하얀 캔버스를 깔아두고,
그려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결코 SLR클럽의 이미지를 복사해다 붙인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색소폰 나라의 컨셉과 분위기에 맞는 골드색상을 만들기위에 칠만 수십회를 반복하고,
각각의 메뉴와 최근게시물 박스를 몇번씩이나 옴겨나가며 레이아웃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디자인이 완성되고 코딩을 하며, 색소폰 나라에 필요한 음악재생 기능을 좀더 편리하게
만들기위해 SIR을 통해 알게된 지인들에게 조언을 받아가며 모든것이 완성 되었습니다.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7만명이나 되는 회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홈페이지가 완성되었고, 결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보고 그린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저는 보고 그린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웹디자인의 경우에 디자인권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의류의 경우에는 3가지가 다르면 표절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SLR클럽을 보고 그린것은 사실이고, 제가 추구했던 느낌도 SLR클럽 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려서 하나하나 본다면 색상, 크기, 배치까지 모두 다를 것 입니다.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려한것이기도 하지만, SLR클럽은 블루톤이었으며,
제가 추구한 색소폰나라는 골드톤이기에 다를 수 밖에 없지요.
SLR클럽의 메인에 핵심요소인 사진이 자리해있고,
색소폰 나라 메인의 핵심요소에는 음악을 재생하는 부분이 자리해있습니다.
뭐 이제 할말은 다 했으니, 표절여부는 회원님들의 몫이겠지요.
03년도...
블로그란 단어보다는 "1인 미디어 시대" 라는 말이 한참 떠올랐을 무렵입니다.
싸이월드가 유일했고, 당시의 미래인 지금까지 비상하기 위한 준비를 거의 마친상태에서,
이를 따라서 네이버는 "엔토이"라는 비밀 프로젝트를 세웠고, 운좋게 참여할수 있었습니다.
정말 비밀 프로젝트였지요~ 외부유출하면 안되는...
아무튼 싸이에는 아바타가 사람모양이었고, 엔토이는 아바타가 동물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동물녀석이 제가 봐도 보노보노, 누가봐도 보노보노 였습니다.
내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표절을 이야기 했지만,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제가 디자이너도 아니고, 디자이너 편을 들어주려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20년전에 드래곤 퀘스트 나왔을때도 사람들이 드래곤볼 따라그렸다고 했다.
1년이 지나고 드래곤퀘스트를 드래곤볼로 착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드래곤퀘스트만의 고유 독자층도 폭넓게 생겼다."
당시의 디자이너가 보노보노를 보고 그렸는지 어쨋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밀고 나가며 세월이 지나면, 엔토이만의 아바타를 사람들이 구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네이버의 팀장님은 "바로 그거야" 라고 말하며 밀고 나갔습니다.
본론과는 관계없지만 엔토이는 결국 블로그에 밀려,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뭐 이 외에도...
20년전 닌텐도의 슈퍼마리오카트를 모티브로한
카트라이더가 모르는 사람없을 정도로 유명해지고,
10년전 소니의 모두의 골프라는 플스게임을 모티브로한
스윙골프팡야가 wii와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로 뻣어나갔습니다.
뭐 표절이라 볼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모티브로 하여 추가적인 많은것을
생각하고 붙여나가며, 자신들만의 결과물을 그려낸 것일 겁니다.
로렉스 시계의 디자이너 역시 과거의 시계들을 보며, 디자인을 한다고 합니다.
유명한사람. 큰기업은 모티브가 허용이되고,
프리랜서라는 개인이 그린것은 표절이 되는것입니까?
자세히 보신다면, 색소폰나라에는 SLR클럽과는 다른
제가 추구했던 작은노력들이 숨어 있습니다.
물론 큰 틀은 SLR클럽과 흡사합니다. 저 조차도 그 느낌이 좋아서 그렇게 한 것이니까요.
할말은 다 했으니, 표절이라하던 모티브라하던 속이 후련할 것 같습니다.
후기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색소폰나라의 운영자님과 형님 아우로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조만간에 2차 좀 더 다양한 기능들을 담아 2차 리뉴얼을 진행할 것 입니다.
그때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색소폰나라의 회원님들을 기쁘게 해드리겠지만,
맨땅에서 흰종이를 두고 그리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그땐 아마 더 훌륭한 사이트들을 모티브 삼아 제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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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그리고 웹디자인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직 창작만 있었다는 말은 저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


클라님들 중에도 특정 사이트를 보여주시며 이것과 비슷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어떤 일이던 적정선을 유지하는게 어려운것같아요.
모방을 지나 카피수준으로 간다면 그건 분명한 문제겠지만요.
글 끝까지 3번 읽은 1인...
요지는 화팅~

아래에 글들이 많네요...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힘내시고...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세요.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요...

문제는 적어도 겉 껍데기만 봤을때는 너무 비슷하네요
개인적으로 SLR클럽 가끔 이용합니다만(회원가입도 되어 있습니다.)
웹서핑하다 예전에 SNR홈페이지 들어가본적 있습니다.
페이지 딱 봤을때 저는 SLR과 같은 소스를 기반으로(예를들면 상용 혹은 배포 디자인 템플릿이라던가..) 만든줄 알았습니다.
운영자가 같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구요.
그런데 이 글을 보고나서야 아니구나.. 네요
저는 일반인들이 상식선에서 봤을 때 얼만큼 비슷하냐로 정의합니다.
나름대로는 모티브만 따오셨다고 하지만 결과물은... 그냥 머리속을 비우고 봐도 비슷하다는 생각만을 하게 되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견해입니다
저라면.. (물론 그런 디자인 능력도 없지만^^) 모티브를 따오되 이런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틀리게 만들었을듯 싶네요.

좋은말로 밴치마킹이지 완전 배끼는 수준이라서 소심한성격에 한동안 혼자 끙끙앓았던 기억이 있네요.
디자인은 빼더라도 메뉴구성이라던지 컨텐츠위치 배너위치 몇날 몇일 고생해서 수정에 또 수정 그렇게 고생해서 만들어놓은걸 한순간에 배껴가서 자기네꺼인양 카피라이터까지 붙여놓은걸보니 울화가치밀더군요...ㅠㅠ
태클거는건 아니고 그냥 제경험담입니다.

가끔오는사람인데요...slr이랑 saxophone...
순간 두군데 같은곳인데 색만 다른줄알았음;
제가 딱보기엔 고냉이님 처럼 껍데기가 완전 배낀느낌이 드는건 사실인듯 -_-);;;
색이 다르다고는 했지만....
구조만 조금 다를뿐. 로고도 거의 비슷하고 상단이랑 뭐....다...그래보여요...
얼핏봐서그런가;;

최근 색소폰 나라 리뉴얼을 누가 했었을까 궁금했었는데, 이곳에 계셨었군요.
원작자가 몇날 몇일을 고생해가며 제작한 것을 단지 모티브라는 말로 가져온다면
그 원작자의 노력은 뭐가 될까요.. 정글에서 slr클럽 제작자가 올린글을 보았습니다.
본인도 어이없어 하는거 같더군요...
위에 댓글다신 분들도 말씀하시지만 두사이트는 모티브로 해서 만든것이 아니라 결국
똑같을 뿐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인거 같네요..^^;
사이트를 밴치마킹하는 것은 당연히 더 나은 사이트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이트를 똑같이 제작해놓고 그 위에 "모티브" 라는 말로 덮어 버리면
누가 밤새가면서 디자인을 할까요..
그냥 괜찮은 사이트 가지고와서 컨텐츠만 바꿔서 올리면
끝나는 일을..결국엔 지금 slr클럽과 섹소폰 나라같이 사이트들처럼 똑같아 지겠죠..
사실 저도 처음보고 커뮤니티 솔루션인지 알았습니다..^^;;
의류의 경우 3가지만 다르면 표절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말로 표현한 것뿐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표절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건 사람의 눈이지 저런 조건들이 아닙니다.
법적으로 표절이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 인식에는 그저 똑같은, 배낀 등등 이렇게 남겠죠..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은 일에 대한 열정과 노력 시간등에 비해
푸대접 받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안타까운 사실이죠..
그래도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는 디자이너들이 많습니다.
적어도 그분들의 노력과 열정을 존중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사연이라고 글을 올리셨는데.. 딱히 공감가는 부분이 없네요..
생각의 차이겠지요..
상재님의 글을 읽고 저의 짧은 견해를 적어 봤습니다..
같은 곳으로 보게 된 건 사실입니다...
잘 해결되시길.....

'블루'와 '골드' 라서 다르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위험한 생각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