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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세술(?) 정보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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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개월 전 한 업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개발 위주로 하고 그쪽은 디자인 위주로 하는 회사입니다.
직원이 5~6명 되는데 일손이 딸려서 도와줄 사람이 필요 하답니다.
저야 마다할 이유가 없어서 그러마 했습니다.
대신 나도 여기서(지방) 영업을하고 이쪽에서도 의뢰가 들어오기 때문에 바쁠 때는 도와 줄 수 없으니 당장 급하게 처리해야 할 것들은 도와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쪽에서도 일 있으면 2,3일 전에 미리 통보해서 해줄 수 있는지 없는지 미리 의견을 구한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영업력은 있는지 일은 많이 맡는거 같습니다.
몇개 큰 프로젝트가 들어 왔는데 해줄 수 있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연기되고 연기되서 지금 3개월째 연기 됐습니다.
그 중간에 다른 자잘한 일들이 계속 생기긴 하더군요.
제가 볼 때 이 분이 프로젝트 하나를 하기로 했다가 다른 사람이 급하게 처리 해달라고 떼쓰면 그거먼저 해주느라 먼저 약속했던 일을 미루고 계속 그러는거 같아요.
그러다 급하면 밤이고 낮이고 전화해서 처리 해 달라고 합니다.
저도 하는 일이 있지만 몇 번을 밤을 새워가며 해줬습니다.

처음엔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물어다(?)주니 용돈 벌이는 됐습니다.
앞으로 큰 프로젝트 주겠다고 하니 작은 일이라도 계속 해주면서 관계를 유지해야 겠다고 생각 했던거죠.
그런데 지금까지 해준 일 중에 제일 큰 프로젝트가 30여만원짜리 온라인 양식 만드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ㅡㅡ+
요즘은 저도 영업을 하고 다녀서 일이 많이 밀려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이 사람 없이도 저도 영업하면서 일거리를 따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을 돌아서면 배신하는거 같고 마음이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자잘한 일이라도 계속 해주고 있습니다.
며칠전에도 급하게 마감해야 할 일로 바쁜데 전화가 왔는데 다음 날 아침까지 꼭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자기는 바빠서 못하겠으니 대신 좀 해달라고 합니다.

이 때 사실 제가 좀 열받았습니다.
제가 바빠서 힘들겠다고 하니 아주 간단한 일이라 금방 할 수 있을거라며 계속 저에게 넘기려고 합니다.
저는 사실 제로보드 4까지는 워낙 간단한 구조라 잘 알고 있지만 XE는 사용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개발자이긴 하지만 원하는걸 하려면 그래도 XE를 살펴봐야 할거 같은데 그럴려면 내가 너무 피곤하다고 하니 "처음이라 그렇지 겁먹지 말고 살펴보면 간단합니다. XE가 초보자용으로 나온거라 초보 웹디자이너들도 쉽게 합니다."이럽니다.
그 때 문득 든 생각이 이 사람하고는 오래 일 못하겠다입니다.
그 전에도 항상 제 귀를 거슬렸던 말이 자기는 웹디자이너면서 프로그램을 의뢰 할 때 "간단한 작업이에요."가 입에 붙었습니다.
"간단한 작업이에요.", "쉬운 일이에요.", " 제가 할 수 있는데 저는 바빠서.", "다른 사람은..."
의뢰하면서 요따구로 말문을 여는 사람은 일단 마음 속에 이번 계약은 안한다고 다짐합니다.
제가 제일 싫어 하는 말입니다.
내가 간단한 작업이나 하려고 20년동안 프로그램을 공부한게 아닌데 말입니다.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 일이면 직접 하던지.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게 4개월 짧으면 짧고 길면 긴데 그동안 같이 일해온 것도 있고 해서 여기서 제가 이제 그만 합시다 그러면 제가 배신하는거 같고 뭐 그렇습니다.
요즘 계속 신경 쓰이네요.

얼마전에 "웹디자이너인 제가 봐도 어렵지 않을거 같아요."이 말을 듣고 사실 정 떨어지기 시작 했습니다.
홈페이지 의뢰하는 사람이 대부분 웹디자이너를 많이 찾습니다.
그래서 웹디자이너를 통해서 일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여서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이건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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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돈 한 푼 못 버는 백수들을 봐서라도 ㅡ.ㅜ (씁쓸) 힘내서 웃으시면서 일하세요. 그리고, 솔직하게 그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기회를 바쁘시더라도 가져보세요.
저도 일과 영업을 같이 하는 사람인데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있더군요.
저라면 특정 이유를 대고 일에 대한 부분은 거절을 하고 인간관계만을 유지
할겁니다. 

"사"자나 "꾼"자가 들어간 인격에 소유자가 아니면 관계를 유지해보세요.
주변자원이란게 가치가 좀 떨어지는 원석이라도 채집해 보관하는 것이
좋겠죠.

아마 그사람도 님이 특정 이유를 말하고 거절한다면 관계를 끊을 만한
정도에 악담이나 어떤 조치는 하지 않을겁니다.

좀 정떨어지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으로 보이시겠죠?  ㅎㅎㅎㅎㅎ
사람 사는일이 의욕과 자존심만으로는 힘들어서 저도 차선책으로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회사를 하나 만드셔서 거기 직원겸 대표자로 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제작 요금체계도 합리적으로 세우시구요. 가령 야간작업이면, 특별 인건비, 시간외 제작비 항목 넣으시고, 견적서랑 세금계산서 발행하시구요. 원칙을 세워두면 오히려 첨엔 정없어 보여도 오랜 관계 유지하는데 좋을 것입니다.
© SIR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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