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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등학생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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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녀는 미국유학보내고 특목고 줄이자는 사람들

나는 고등학생이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고등학생이 뭘 아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당사자로서 교육제도와 이를 논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 누구보다 이런 글을 쓸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비록 이과생이지만, 요즘 민주당이 하는 행태를 보아 하니 한숨밖에 나올 것이 없다. 그들이 말하는 민주(民主)가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무지(無知)한 탓인가? 그들이 말하는 민주가 민중민주주의라서이기 때문인가? 그들은 언제나 이명박 정권이 공안당국으로서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다. 그들은 이명박 정권이 잘못됐다고 말할 권리가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하고 싶은 일 다 하면서 무슨 공안당국 운운하는가? 결국 이는 선동적인 발언에 지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현대민주주의는 다수의 국민의 의견을 따른다.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다수의 의견이 옳을 가능성이 훨씬 높으며, 다른 대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민주당의 행태는 다시 한번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지율 10%대를 전전하는 자들이 어찌하여 지지율 30%를 유지하는 한나라당에게 민주를 들먹이며 허세를 부리는가? 절대 다수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이 어째서 반(反)민주적이라는 것인가? 형식적이니 실질적이니 하는 말장난은 그만두길 바란다. 민주주의의 형식적인 측면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실질을 논할 자격이 없다.

 

흔히 이렇게 좌익으로 불리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주장이 바로 이것이다. 경쟁은 사교육을 조장하며 평등(?)을 유지하기 위하여 고교 평준화와 내신 제도를 강화해야 하며 특수목적고등학교를 줄여야 한다는 것. 그러나 이는 수치상으로도, 교실 내의 현실로도 오히려 경쟁을 심화시키며 사교육을 조장하게 된다.

 

우선 내신제도의 경우, 상대 평가로 1등급부터 9등급까지의 과목별 석차 등급이 매겨지게 된다. 그리고 아이러니컬하게도, 학생들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내신 제도에서 대략적으로 1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학급에서 그 과목의 1등을 해야만 한다. 결국 학업은 자기자신의 정진이 아닌 옆자리 친구와의 경쟁이 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사교육비가 늘어난다. 주변의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으면 받을수록 최소한 자신은 그것보다 더 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다. 단순히 눈앞의 석차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내신 제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이 김대중 정부 이후이며, 그 후로 사교육비가 증가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누구나 말하는 대한민국 입시제도의 폐해는 내신 제도에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고교 평준화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고교 평준화를 실시함과 동시에 많은 지역에서 고등학교 입학을 추첨으로 결정한다. 결국 학생의 인생이 달릴 수도 있는 문제가 추첨으로 인하여 결정되게 되고, 모든 학교는 동일하게 취급되어 각 학교의 전통과 특성은 말소되어버린다. 우수한 학생은 우수한 학생끼리, 열등한 학생은 열등한 학생끼리 모아 각각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나, 오직 추첨으로 배정되어진 학교에서는 교사가 우수한 학생과 열등한 학생의 평균치에 맞춰 가르칠 수 밖에 없으므로 우수한 학생에게는 수업이 불충분하고, 열등한 학생에게는 수업이 버겁게 된다. 결국 다시 최상위권은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며 열등하였던 학생들은 위치를 다시 세울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리게 된다. 예외적으로 학생을 선발하여 입학시키는 학교의 경우는 우수한 학생들끼리의 경쟁이므로 마땅히 다른 학교와 차별을 두어야 할 것이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극단적인 경우 중학교 때에 상위 5%였던 집단 사이에서의 1등급과 중학교 때에 상위 50%였던 집단 사이에서의 1등급이 같게 취급되어버린다. 이것이 불합리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이들이 주장하는 것 가운데 가장 꼴불견인 것 중 하나가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축소인데, 이건 정말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재미있는 예를 살펴보자. 지난 대선 때, 후보들이 TV에서 자신들의 정책에 대하여 토론하는 장면이 자주 방송되었다. 당시 민주(?) 진영의 대선 후보는 정동영이라는 사람이었다. 당시 방송은 교육제도를 주제로 삼고 있었는데, 그는 당시에 미국에 자녀 둘을 미국으로 유학보낸 상태였다. 그리고 그는 특목고와 자사고 축소의 당위성에 대하여 열변을 토하였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정동영 후보의 발언이 끝나자 이인제 후보가 일갈했다. '특목고 활성화시켰으면 정동영 후보 자녀분들 지금 미국 가 있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정동영 후보는 이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아직도 그때의 통쾌했던 기분과 정동영 후보의 표정을 잊지 못한다.

 

결국 뭐란 말인가? 자기 자녀들은 미국으로 유학 보내놓고 국내의 우수한 학생들은 갈 곳이 없게 만드는 심보는. 유학갈 재력 없으면 그냥 평범하게 살으란 건가? 2008년 광우병 사건 당시 이러한 진영에서 자녀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낸 사람은

 <통합민주당> 소속 강봉균(전북 군산)ㆍ김진표(경기 수원 영통)ㆍ노영민(충북 청주 흥덕)ㆍ박병석(대전 서구갑)ㆍ정세균(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ㆍ추미애(서울 광진을) 및 <민주노동당> 소속 권영길(경남 창원을)

등이 있다. 뭐 쟁쟁한 인사들도 보인다. 근데 이상하다. 그렇게 '평준화' 주장하는 사람들이 왜 다 자녀들을 유학을 보냈지? 미국 유학 가는게 평준화인가? 내 머리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결국엔 제 자녀들이 귀국하면 경쟁 상대가 없도록 하자는 걸로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누가 기득권 세력인지 아무나 구분 좀 해 줬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말과 자신의 행동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비슷하기라도 해야 할 것 아닌가. 이미 10년동안의 데이터가 쌓여 있는데 이 사람들은 발뺌도 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다. 어디에서 저런 뻔뻔함이 묻어나오는 건가? 앞뒤가 안 맞고 비양심적인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 벌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저런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고 간간히 발성 연습도 하고 육체노동도 해가면서 자녀들은 미국유학보내고... 이런 사람들과는 다르겠지 하고 국민이 선택한 사람들은 놀고있는건지 내가 못 보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딱히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답답한 상황이다. 이런 사람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뭔가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학생이 이런 글을 써도 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건 일반적인 기득권은 그들이라는 점이다.


출처 : http://www.chogabje.com/toron/toron2/view.asp?id=46300&cpage=1&no=4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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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사회 제도적 문제를 고쳐야하는게 정상이지
사회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좋은 놈은 빼서 살리고
나쁜 놈은 그냥 가능성이고 뭐고 박아버리자라는 얘기군요;;

주장하는 바는 상위 5%를 모은 학교의 내신을 점수를 높게줘서 50%들이 모인 학교보다
우월해야한다는건데 그럼 마치 고등학교입학을 대학교 입학처럼 하자는 소리고
결국 사교육은 나이만 낮춰진채로 그대로 들어가겠죠;;;

이래저래 잘 모르는 아해가 그냥 그럴듯하게 써놓은거같네요
10년동안 교육제도 망쳤던 사람들이 오히려 당당하니 하는 말이겠지요...
10년 내내 망쳤던 사람들이 제도적 문제의 대안을 내 놔 봐야, 그걸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아직 저런 고등학생들은 개념과 깊이 있는 사고가 부족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냥 저런 이들도 어여 바른 교육을 통해 바른 가치와 판단 기준을 가질 수 있길 우리 모두 바래야겠지요.
현재로선 한계일 뿐..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부분인 듯 합니다.
생각의 폭이 좁음과.. 한계성을 드러내는... 에휴..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는 글이네요.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걸까요. 대통령의 의지로만 교육정책을 성공시킬수 있었으면, 진작에 되었겠죠.

교육문제를 단순히 특목고니 사립고니 하는 논리로 풀어봐야 답이 안나옵니다. 대한민국 사회 전반의 문제가 교육문제를 만들고, 교육문제가 다시 사회 전반의 문제를 만드는 악순환이 됩니다. 이 연결고리를 누가 끊을수 있는지요? 연결고리는 국민의 대다수와 연결되어 있고, 결국 그개인(집단)한테 있는 고리부터 끊자고 하면, "왜 하필 나만.." 이라는 피해의식으로, 집단행동을 합니다.

지금 가장 좋은 선택은,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만들고, 연결고리를 조금씩 느슨하게 만드는 정책을 펴야 합니다.(장기정책이겠죠.) 그러나, 현정부의 정책은 저 연결고리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니..
제가 보기엔.. 교육정책보다는.. 민주당 나쁘다가 주제같은뎅..
그걸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제도를 들먹였고.. 댓글다신분들 말처럼 깊은 성찰까지 하지도 않은 글이기도 하고..

어쨋건 나랏님들의 밥그릇쌈에 이리저리 피곤하네요..

진정 국민을 위한 나랏님들이 언제나 나올련지.. 그런 교육을 언제나 시행하려는지..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까마귀 노는곳에 백로야 가지마라"라는 말처럼..
진정 애국(?), 국민을 위한 정치등을 하시는 분들은 여의도에서 보이지는 않네요..

어느 가수처럼.. 어느 동호회(?) 처럼.. 나라에서 한푼도 지원하지 않아 사비로 모금으로
독도를 알리고 한글을 알리는 이런 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학생이 가지고 있는 제반지식이 부족하고 사회전반의 연쇄적인 영향과 원인파악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지만 논리적인 글을 잘 쓰는 것 같습니다.
(학생이고 나이가 어리고 어른보다 시사글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니 당연한 것입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학생이니 그가 옳다 그르다고 말하기 보다는
자라나는 학생이 이런 훌륭한 눈과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칭찬하면 그만인 게시물인 것 같습니다.
고등 학생이 조갑제닷컴에 글을 남기다...
고등학생 아닌것 같은데요...
어떤 아저씨가 고딩이라고 하고서 글을 쓴것 같네요...
공부하는 학생이 민주당 뒷조사나 하고... 또 친철하게...
"반(反)민주적이라는" 한자도 적어주고....
음...
 
조갑제 사이트 창조 사이트  인가!!!
 
고딩이 잃어 버린 10년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초딩 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있었나???
 
그냥 인터넷에서 조중동 보고 잃어버린 10년을 배웠단 말인가???
 
배웠다면... 옳바른 고딩이 아닌듯...
아님... 유인촌 장관의 세뇌 교육???
© SIR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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