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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성우 시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이 새벽 안개 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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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우의 다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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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지금 내 가슴은 불타오르고
친구여, 네가 떠난 아득한 길
푸른 나무 사이
온종일 죽은 듯이 비가 내린다.
아니야, 그래도 살아 남아야지.
절대로 비겁하지 않고 떳떳하게.
혹은 풀잎처럼 땅에 눕고
억센 바람 앞에 몸부림치며,
그래도 기어코 살아남아야지.
때가 되면 먹구름 하늘도
걷히겠지만,
친구여 이 눈에 고인 눈물
언제 마르리.
네가 떠난 못오는 길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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