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400 (400MHz, PC3200) 메모리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작년말 9만원 전후로 판매되던 삼성전자의 512MB PC3200 제품의 경우 2월 26일 현재 6만 3천원(카드/현금 동일쇼핑몰 기준)에 판매되며 무려 30% 정도의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현금 전용 쇼핑몰에서는 최저가 5만 9천원에 판매되며 5만원대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5만원선을 기록하던 256MB PC3200 제품의 가격도 3만 5천원 (현금/카드 동일 쇼핑몰 기준)까지 하락하였다.

<삼성전자 512MB PC3200 DDR메모리의 가격 변화 >

이처럼 DDR 메모리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이유로는 유통량의 증가와 함께 DDR2 메모리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꼽을 수 있다. LGA775 규격의 인텔 펜티엄4와 AMD 애슬론64 등 고급형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개인용 PC에 512MB ~ 1GB 메모리를 기본적으로 장착하는 등 대용량 메모리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대량생산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나와 연동쇼핑몰 500여곳의 판매량을 집계한 다나와 판매순위의 메모리 부문에서도 삼성전자 512MB PC3200 제품이 석달여 동안 판매율 1위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연초부터 DDR2 메모리가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DDR1 메모리의 가격하락을 부채질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이 차세대 플랫폼으로 내세운 i915/925 칩셋의 메인보드 중 일부는 DDR2 메모리를 사용하게끔 되어있어 일반 사용자들의 DDR2 메모리 구매량이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게다가 인텔에서는 FSB 1066 MHz 을 사용하는 신형 펜티엄4 프로세서를 발표하여 DDR2/533 메모리를 이용한 솔루션에 대한 기대치를 키워놓은 상태이다.

졸업/입학 시즌까지 겹쳐 쇼핑몰의 가격 경쟁까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DDR 메모리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고사양 PC에 윈도우즈XP 등의 고급 OS를 설치하고 1GB 정도의 메모리를 요구하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는 3월 한달이 메모리 증설의 좋은 찬스가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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