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대충소설 - 한국 사마귀 정보
SF 대충소설 - 한국 사마귀본문
우리는 전 세계 2,400 여종의 동족이 있는 것으로 인간들은 분류를 하고 있다.
바퀴벌레와 한 통속이라나? 뭐라나? 하면서 말이다.
본래 우리 목은 달랑달랑 사마귀목이다?
귀뚜라미 소리가 요란한 가을 밤..
귀뚤귀뚤? 이렇게 우나? 여튼..
엄마 사마귀와 아빠 사마귀가 짝짓기하였고..
우리 형제들의 출산 날짜가 다가온다..
Science Fiction Section 1
퐁퐁, 알이 나온다.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다.
보글보글 뽀글뽀글 공기가 빵빵한 알주머니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속에서 겨울을 나야 한다.
안 그러면 추운 엄동설한에 우리는 기필코 얼어서 죽을 것이다.
그렇게 알주머니에서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우리의 부모들은 알주머니를 소나무 가지 위에 하나, 누구도 모르는 산삼 뒤에 하나
그리고 엄마는 밤나무 꼭대기 앙상한 가지 위에 가늘고 길게 하나 만들어 놓았다.
알이라고 하여 뭣도 모른다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떤 시커먼 놈이 쳐다 본다..
크기는 엄청 작은 것 같은데? 아직 형제 자매들은 자고 있는데?
된장.. 사단병력과 맘먹는 소나무 가지위에 하나 소나무파가 전멸 당했다 한다.
개미였다 한다. 무식하게 많은 떼거지파들이 몰려왔고..
순식간에 알주머니는 파괴 되었으며 소나무파는 봄날이 오기도 전에 사라진다.
개미는 도룡뇽, 거미, 여치, 말벌, 개구리,
두꺼비, 도마뱀과 같은 우리의 천적이다. 참새도 있군..
이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개체수 조절이 되지 않아
사마귀 천국을 만들 수 있는데 말이다.
하긴 내부에도 적은 있다..
사마귀꼬리좀벌과 사마귀수시렁이..
이들은 알주머니에 같이 살면서 우리를 공격하는 극악무도한 천적 중 천적이다.
전 세계 혈통은 다양하게 분포하나 한국에 사는 우리는 2015년 현재, 모두 7종이다.
하나 더 있다는 학설도 있으나 아직은 개운하지 못한 상태라 한다.
오래 전 문헌에 존재한 기록은 있으나 현재 발견된 기록은 없다. 이다.
알주머니가 흔들리고 우리들은 세상 밖으로 나온다.
지난 5월 먼저 나온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성격급한 왕사마귀 형이 한 마디 한다.
내 가슴이 말이야.. 왜 노란색인지 알아?
어? 그리고 보니 우리들 가슴은 주황색이네?
뒷날개 보여? 보여? 갈색같지만 보라색이 있어요..
어? 날개 색도 다르네?
우리 사촌 형이다. 왕사마귀 형은
우리의 천적인 개구리도 잡아 먹는다는..
참새와 맞짱 뜬 영웅 왕사마귀들 일화는 유명하다. 참새가 달려들자..
톱날 같은 집게를 활짝 펴고, 참새에게 공격자세를 취하다 비명횡사한 형들도 많다.
아주 용감하고 까칠하다는 전설이 있다.
나는 사마귀이다. 일명 참사마귀.. 주황색 가슴과 갈색 날개를 지녔으며,
왕사마귀 형보다 날씬하고 조금은 작은 체형이다.
6월~8월 까지는 유충으로 8월에서 11월 까지는 성충으로 시간을 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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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Fiction Section 2
녹음이 짙어가던 8월이 지나고, 먹거리도 풍부한 가을이 온다.
오늘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마귀들 운동회 마지막 날이다.
매년 당랑권 우승자도 뽑으며,
인간들처럼 42.195km 뛸 수 있는 지구력은 없어..
조금 많이 줄여.. 420cm 빨리 달리기 시합도 한다.
조건이 있다 날개를 쓰면 탈락이다.
하여 생각보다 우리에게는 무척 힘든 경기이다.
이번 시합에서 각 종목 우승자들은
지난 8월 뽑은 미스 사마귀들과 하루 정도 데이트 권한이 주어진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대표 사마귀 1명 씩 등장한다.
1번, 왕사마귀
2번, 사마귀 나.. 사마귀(참사마귀)
3번, 항라사마귀
4번, 넓적배사마귀(배넓적사마귀)
5번, 애기사마귀(왜사마귀)
6번, 좁쌀사마귀(왜좀사마귀)
7번, 좀사마귀
그리고 8번 사마귀는 민무늬좀사마귀로.. 이번에 특별 찬조 참여를 하게 되었다.
생긴 것이 녹색형 좀사마귀와 닮아 한국에 사네 마네 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은 한국땅이 맞으며, 워낙 소수 혈통이라 안 보여 그렇지..
남쪽에서 올라왔다 우기고 있다. 여하튼, 모두들 당랑권의 고수들이다.
1라운드
당랑권 경기장..
애기사마귀와 왕사마귀 경기가 한참이다. 인간은 체급별 경기를 하나
우리는 어차피 이기는 놈이 최고이다. 체급 그 딴 것 없다.
애기사마귀가 현재 밀리고 있다..
역시 왕사마귀의 파워는 어쩔 수 없는 경기가 진행 중이다.
왕사마귀.. 가볍게 애기사마귀의 손 놀림을 휘어 감으며 안면에 강한 타격을 가한다.
아나운서 : 아.. 애기사마귀 쓰러졌어요? 네..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관중들의 환호 소리가 희미하다.. 본능이 작동한다.
죽었다. 누가 봐도 죽었다..
해설 : 네.. 이번 경기는 왕사마귀의 승이 될 것 같은데요..
왕사마귀가 긴장을 풀고 돌아서는 순간..
아나운서 : 죽었는 줄 알았던 애기사마귀 일어나서는..
왕사마귀의 뒤통수를 깝니다. 아주 매섭게 공격을 하네요.
심한 충격을 받은 것 같아요.. 왕사마귀..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네..
완벽한 당랑권을 구사하고 있는 애기사마귀 선수..
잠시도 틈을 주지 않고 안면만 가격을 합니다. 도저히 속수무책입니다.
네.. 다운.. 다운.. 충격이 커서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해설 : 무방비 상태에서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어요.
애기사마귀의 죽은 척 전법을 알면서도 또 당한 것은 아닌지요..
아나운서 :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건너뛰고.. 나인..
왕사마귀 선수 자세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다시.. 시합이 재기 되네요?
두 선수가 뭐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야.. OO 너 애기.. 너 치사하게 죽은 척하고 뒤통수를 쳐?
투덜거리는 왕사마귀 선수..
아나운서 : 강려크한.. 썬방.. 들어갑니다. 날카로운.. 앞발 공격에 이어.. 목덜미 물기..
아, 반칙입니다. 성질머리 급하여. 그만 목을 물었어요.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애기 사마귀 선수.. 괜찮나 모르겠습니다? 못 일어나네요.
해설 : 애기사마귀 선수가 잘못했습니다. 왜 뒤통수를 깝니까.
아나운서 : 그래도 스포츠 경기인데 상대의 목을 물은 것은 왕사마귀 선수의 잘못 아닐까요?
해설 : 열받음 물 수도 있죠. 평소에 잘 했다면 저렇게 되었겠습니까..
아나운서 : 말씀 드리는 순간..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애기사마귀 선수의 모습이 보입니다.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죽은 듯 실려 나가는데 이번에는 진짜 죽은 것 같은데요?
다시 420cm 마라톤 현장
우리 운동회의 꽃, 하이라이트 경기이다.
100cm 경기 모습에서는 모두들 낙오 없이 잘 걷고 있었으나
300cm 지점에서는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양쪽 길가에는 수많은 사마귀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내며 최선을 다 해주기를 기원하는 모습이다.
현재 꼴찌는 전라도에서 올라온 왕사마귀 선수..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1등은 나 사마귀 형제인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사마귀 이다.
작년에도 우리 참사마귀가 우승을 했다, 요인은 한국지형에 강한 신체구조를 지녔다.
오래 전에는 시골에 사는 사마귀들이 상위권에 들었으나 요즘은 바뀌었다.
아무래도 운동시설을 많이 갖춘 도시 사마귀가
윗몸일으키기 한 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환경 탓이다.
그 뒤를 잇고 있는 항라사마귀 그리고 3등은 좁쌀사마귀..
좁쌀사마귀는 대단한 선수이다. 다른 사마귀에 비하여 키가 작다 2배~3배까지
그런데도 작년에 2등을 한 혈통이다. 올해에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경기도중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해 주는 항라사마귀..
당랑권 경기장..
마지막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왕사마귀와 나 사마귀의 시합.. 결승전 모습..
평소에는 친하게 지냈으나 경기장에서는 형, 동생 없다.
가슴에 강한 타격을 입은 사마귀 선수가 현재 밀리고 있다.
몸은 왕사마귀보다 날렵하고 빠르나
역시 파워는 속도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상황..
이번 여름에 사마귀 선수는 덩치에 따른 열세를 면하고자
깊은 산속에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한다.
스피드.. 오로지 스피드.. 를 올려서
F=MA 공식을 커버하는 기술력 향상이었으나
경기 모습은 체중에 밀리고 있는 형태이다.
그래도 양쪽 선수가 막상막하 현장..
해설 : 사마귀 선수도 앞발의 힘이 좋은 편인데요.
역시 왕사마귀 선수 힘의 원천은 뱃힘 입니다. 세네요.
아나운서 : 사마귀 선수가 뒤로 빠지면서 왼발 킥을 구사합니다만 영향력 없네요.
맷집이 아주 좋아요? 왕사마귀 선수..
해설 : 네, 아무래도 체격에서 차이가 나니
사마귀 선수 입장에서는 힘든 경기입니다.
아나운서 : 말씀 드리는 순간.. 왕사마귀 선수
앞발 내려찍기 한방에 비틀거리는 사마귀 선수..
아 어렵겠어요. 너무 많이 터졌습니다. 눈도 터진 것 같죠?
사마귀 선수 어렵겠어요.
왕사마귀 선수는 아주 여유롭게 사마귀 선수의 등짝을 또.. 공격합니다.
힘들겠습니다. 기권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출혈도 심해 보입니다..
해설 : 사마귀 선수도 꼬장이 있어 죽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 같아요..
아 저것은 뭔가요? 연가시 아닙니까?
이럴 때 는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켜야 하는데요.
순간.. 하얀색 수건이 링 한가운데 날아든다..
아나운서 : 사마귀 선수 똥꼬장은 막을 방법이 없으니 스승이 경기를 포기하네요.
해설 : 잘하는 겁니다. 제자 죽일 일 있겠습니까.
400cm 지점에 도달한 마라톤 경기장.. 메인스타디움..
네 이제 20cm 안에 원을 뱅글뱅글 돌면 경기는 끝나는데요.
사마귀 선수가 먼저 돌고 있습니다. 제자리에서 ㅡㅡ/
제대로 돌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방뎅이들이 무겁고, 어지럽거든요. ㅠ
항라사마귀 선수도 돌고 있고,
3위인 좁쌀사마귀 선수도 역시 돌고 있는데요.
아!.. 사마귀 선수 쓰러졌습니다.
1등 입니다. 이번 전국 420cm 마라톤 경기는
사마귀 선수가 1등의 영예를 차지합니다.
경기 끝났어요.
시상식 현장으로 가겠습니다.
이들 세계에서 2등은 의미가 없다.
뭣도 하나 얻지 못한다. 오로지 1등만 존재할 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닮도록.. 대한 사마귀 대한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태극문양 대신
사마귀 7종 얼굴이 담긴 이들의 국기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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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대충소설 - 한국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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