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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오늘

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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쥑여주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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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의 소박한 꿈을 담고 있는 촛불문화제에 한번도 가보질 못했어요.
멀리서 함께 마음의 촛불을 듭니다.

주도자가 없으면서도 질서가 유지되고,
자존심을 스스로 세워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학부시절 필리핀에서 유학온 학생들에게 그들이 하고 있는 민주화운동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집회를 바라보면서 주부들이 아이를 안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마음 든든함을 느낍니다.

이전의 모든 민주화 경험들이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더 깊게 성숙해지는구나....
세계에서 이런 시위가 있는 곳이 있을까?
(외국엘 거의 가보지 못했음)


그러는 중에 코메디언 정선희양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방송도중 물건이 없어진 것을 집회참가자의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광우병이다 뭐다 애국심을 불태우며 촛불집회를
하지만 환경을 오염시키고 맨홀 뚜껑 훔쳐가는 것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라며 "큰 일이 있으면 같이 흥분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이 없으리라고 누가 압니까?"
 http://blog.naver.com/zizz00?Redirect=Log&logNo=20051614385

결국 그녀는 3개의 프로그램을 접었다고 합니다.

정선희양의 발언은 "큰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작은 것도 귀하게 여겨야 되질 않느냐?"
달리 말하면 "백성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대통령의 자성을 촉구하는 사람들이라면 맨홀뚜껑 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하는 자기 성찰을 촉구하는 소리로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다할지라도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 모두가 스스로를 자성하는 자세를 잃어버린다면, 우리들이 걱정하는 "들을 줄 모르고, 독선이면서도 독선인지 모르는mb의 모습"과 다를바가 무엇이겠습니까?


얼마전에 샤론스톤이 중국의 지진을 이야기하면서 자업자득이라는 말을 한 것이 문제가 되어서 중국사람들에게 태클이 걸리고 결국은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문제도 똑같이 봅니다.
무서운 자연재해를 당한 중국인들을 보면 가슴아픕니다.
그들을 위해서 우엇인가를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주어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더우기 유독 학교가 피해를 많이 당한 것을 보면서 가슴아팠습니다.
그들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힘을 복돋아주는 총리의 모습을 보면서 나까지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성수대교사건,삼풍사건등이 생각나더군요.
....그들도 이제부터 민주화와 합리화의 과정들을 밟기 시작하겠구나....

그러나 그들이 죽은 자기 백성들을 안타까와 하면서 티벳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그것또한 이율배반입니다.
최소한 스스로가 느끼는 고통많큼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도 함께 느껴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지진을 보면서 가슴아파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그는 티벳사람들의 고통소리도 들 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광우병의 무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정선희양의 소리에도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다보면 별의별 사람들이 다 모이겠지요.
심지어는 KBG, CIA도 그중이 있겠지요.
그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면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집회를 통해서 장사를 하고자 하는 장사치들도 많을 것입니다.
다양한 욕구를 가지 사람들이 나름대로 자기의 욕구를 표현하려한다면 이상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폭력이 벌어질 수도 있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충분히 성장했다.
우리는 mb에게 '아니요'라고 말하드시, 그들에게도 아니오'라고 말해야 한다."

제목에서 약속드린대로 야한 그림 하나를 올립니다.
이번 집회중에서 가장 야한 그림이라고 생각됩니다.

댓글 전체

저도 정선희 양이 도대체 어떤말을 했길레 저렇게 하나 생각 했었는데...
그런 일이었군요...

일반인이 그런말을 했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그때당시 광우병으로 사람들이 예민해져있고, 또 공인이라는 것 때문에
정선희양이 어떤말을 했다해도 아마 된서리를 맞았을 겁니다.
위에, morning 님의 글에 의한다면...

글쎄요? 전, 정선희 씨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morning 님도 그런 생각에 동의를 하시는 듯하구, 저두 그렇구요.

큰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작은 것을 무시한다면..mb와 뭐가 다릅니까?
옛날 군정때도 항상 하던 얘기가 그것 아니었나요?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은 희생되어야 한다....
지금의 소 문제도 큰(FTA) 것을 위해 작은(쇠소기 수입)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발상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큰 것을 이루기 위해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길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고 소중이 다루다 보면, 결국 큰 것도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그 코미디언 배가 불렀죠."라고...
그렇게 딱 잘라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오달수님은 그렇게 말하실만큼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있으신가보군요.
http://www.sportsseoul.com/news2/entertain/broad/2008/0610/20080610101040200000000_5620634633.html
를 보면 정선희양의 사과를 들으면서 마치 mb의 진정성이 없는 사과와 자성의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통소통 하면서도 결국은 귀를 닫아버리는 모습이지요.
(정권초기의 이러한 경험을 오래오래 잊지않고 생각하면서 기도했으면 해요)
만약 그랬다면 정선희의 사과를 보면서 더 분노가 올라왔을 것입니다.

설령 그렇다고 할지라도 안고가야된다고 봅니다.
지금즈음이라면 백성들의 소리의 위엄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이정도에서 수용해주고 위로해주면서 안고가는 것이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지혜로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통일이 우리들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흑백을 나누는 모습으로는 남과 북을 하나가되게 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따른다고 봅니다.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큰 틀을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 촛불집회에서 그러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좋게 생각하셨다면 좋게 받아들이시는거고
안좋게 생각하셨다면 안좋게 받아들이는 겁니다

공인이니만큼 객관적인 시야로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데
주관적으로 그것도 공개적으로 말을하니 그런거죠.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맨홀뚜껑이 없어진 것은 아마도 소란한 틈을 타서 어려운 사람, 또는 도선생님이 저질른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 사람들은 할 수만 있었다면 전선도 잘라갔을 것입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그런것까지도 책임지라고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것까지도 살펴야 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상당히 타당한 것이라고 봅니다.
쇠파이프 하나가 촛불문화제 전체의 의미를 흐릴 수 있다면 사전에 그것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더 근본적인 것이 있습니다.
박노해씨의 시였던 것 같습니다. 일부분이 생각나는대요....
<<우리의 분노는 맑고 순수한가...>>
이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자문을 스스로 늘 해야된다고 봅니다.

신앙인인 저로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분노는 거룩한가?
독사의 새끼들아, 회칠한 무덤이여 외쳤던 예수님의 거룩함이 우리에게 있는가?

그런 의미에서 정선희양은 제때에 용기있게 말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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