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처음으로 브라하던날 정보
유머 큰아이.처음으로 브라하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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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에서 퍼왔습니다.. 읽다 보니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이 훈훈 해 지는 글 같아서 가져 왔습니다.
읽는 내내 웃었습니다. 따듯한 웃음 같이 한번 나누어 봐요 ^^
출처 : 네이트닷컴 <-- 누르시면 원본을 보실수 있습니다..
속옷 가게에 세일 한다고 써 있어서 잠시 들렀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쥬니어 브라가 눈에 뛴다
큰애가 6개월째 브라를 사 달라고 조르던 생각이 나서
2개를 구입했다.
그런데.. 왜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사실 말이지. 큰애는 초등5학년인데도 아직 가슴이 없다.
7살때 학교를 들어 갔어 사춘기가 같은 학년 애들보다 늦게 오는것 같다.
큰애반 친구들은 거의 사춘기,이제 막 접어 든 친구들도 있고
아직 접어들지않은 친구들도 몇명 있다고 하는데
큰애는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은것 같다.
가슴도 없으면서 브라를 사 달라고 늘 졸라 댄다.
내가 늘 하던말은..
" 지혜야! 브라는 아빠가 딸에게 처음으로 선물 하는거야!~~ 아빠 올 때까지 기다려..!"
"다른애들 다 한다 말야..!저번날에 아빠 왔을 때 사 주지 안았잖아?"
" 그래도 가슴이 나와야지.. 가슴도 없으면서 어떻게 하니...!"
"다른애들 다 한단 말이야.. 우리반에서 나만 안 한단 말야...!"
늘 그랬다.. 가슴이 나와야만 한다고 말을 했는데도
큰애는 막무가네로 브라 하는게 소원이라 한다...
그래서 2개를 구입하고 집으로 왔다
큰애가 학원에서 돌아오자 브라를 사 왔다고 했더니
입이 찢어 질듯 좋아 하는 아이를 보면서 브라를 건냈다..
그런데 큰애가 하는말..
" 엄마! 이거 아니야!..엄마처럼 앞에 동그랗게 된것 사 와야지..!
다른애들 다 그런것 한단 말야..! 이것 말고 엄마꺼처럼 그런걸로 바꿔줘...!!."
순간.. 웃음이 터질려고 하는걸 겨우 참고...(어디서 본것은 있어가지고..)
"그 브라는 가슴이 좀 나와야 예쁜거야! 가슴도 없는데 앞에 뽕든것 하면 너! 옷 입으면 이상하게 된다."
"아!~~그런거구나! 예은이는 가슴이 많이 나왔어 그런것 하구나!"
큰애는 무슨말인지 이해 하는것 같았다. 브라를 한번 입으라고 했더니..
입고 나왔다..
그런데.. 그런데... (난 엄마도 아니다.)
브라를 입고 나오는 큰애를 보자 그만
푸하하하하하하~~~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꺌꺌거리고 웃으니..
작은애가 저도 옷을 벗고 남은 다른 브라을 입는다고 한다..
아들은 서랍에 있는 내 브라를 가져 왔어 입혀 달라고 한다..
"아이고 배야!~~" 거실바닥에 배를 깔고 웃었다..
세 아이가 브라만 입고 있는것을 보니 너무 웃긴다. 어찌! 고추달린 아들놈까지 저리 하는지...
도저히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한참을 애들이랑 깔깔거리고 웃다가 ...
큰애 한테 말을 했다.
"가슴도 없는데 너 이상하지..? 너! 거울 한번봐! 다른애들이란 틀리지..벗어라.?"
" 아니! 그래도 입고 있을거야.! 낼 학교 갔어 자랑할거야! 다른애들 빵빵브라 입고오면
다 ~자랑한단 말야! 나도 자랑할래!"
순간..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저리 할까? 생각이 들어 웃다가 그만 마음이 찡해 온다.
다른애들 다 한다고 하니 얼마나 부러웠겠는가..? 그러니 브라하는게 소원이라고 했던말이 실감난다..요즘은 예전에 우리같지 않았어.. 자연스럽게 자랑하고 다닌다고 하더니...
얼마 하지도 않는 금액인데 진작 사 줄껄 그런 생각이 순간 스쳤다.
이런마음이 다 부모의 마음인것같다.
다음날..
학교가기 위해 옷을 갈아 입는 큰애를 보고 있자니 또 웃음이 나왔다..
호호호호호~~~사실 전날 큰애가 브라를 씻지도 않고 그냥 입는다고 했다
씻어 놓으면 밤새 마른다고 내일 입고 학교 가라고 했더니.. 그냥 입고 잔다고 했는데..
저녁 내내 큰애를 보면서 히죽히죽 웃음이 나왔다..
큰애랑 눈이 마주치면 내가 계속 웃으니.
" 엄마 또 웃을려고 하지..? 엄마 우리엄마 맞어..? 딸이 브라 했는데 왜! 자꾸 웃어..."
" 아니야!~ 그냥 예뻤어 그런거야..!"
그렇게 저녁내내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는데
아침에 옷을 갈아 입는 아이를 보니 또 웃음이 나오는게 아닌가..?
겉옷을 입어도 가슴쪽이 약간 쭈굴쭈굴 하다. 앞이 이상하다고 말을 했는데도
큰애는 그저 좋다고 한다..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자랑 할 것 생각하니 마냥 기쁜가 보다..
낮 동안 나도 기분이 좋았다. 큰애 올 시간이 은근히 기다려 졌다.
3시가 넘었어 큰애가 왔다..
" 자랑했어..? 친구들이 뭐라고 했어..?"
" 엄마! 나! 다시는 브라 안 할거야! 수업하는데 계속 올라가고 그래, 그래서 손도 못 들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계속 차렷 자세로 있어서.." 또 웃음이 나올려고 한다.
" 친구들한테, 자랑은 했어..?"
큰애가 말이 없다. 서너번을 물었는데도.. 브라를 벗어 던지면서,말을 한다
"애들 거의 안하고 있어서.. 처음엔 한다고 자랑만 하고, 날씨도 덥고 브라하면 불편했어 안 한데..
다들 가을에 한다고 말 했어! 나도 가을에 입고 자랑할거야!~ 오늘은 자랑 못했어..!"
에고 이런..
갑자기 큰애가 안쓰러워 보인다..
"괜찮아! 가을에 할 때 자랑하면 되잖아!" 하고 말은 건냈는데도 마음이 아프고 찡해 온다.
그리 좋아 했는데.. 자랑도 못하고 왔다니...
큰아인 친구들 한테 먼저 브라 했냐고 물어 봤다고 한다. 다들 안 했다고 그러니 자랑도 못하고...
브라 했다는 말이나 한번 하지.. 왜 저리 소심한지 모르겠다. 진작 엄마말을 좀 듣지...
저녁준비 내내 마음이 안스러웠다..
큰딸의 브라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를 지으면서 지나갔다.
세월이 흐를수록 아이들이 커 가는것을 보면서 점점 내 시간이 많아 진다는것을 느낀다.
세아이를 키우면서 11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아직도 엄마의 손길이 많이 가는 아이들이지만 점점 커 간다는건.엄마품에서 멀어져 간다는건데...예쁘게 커 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방긋 웃어본다.
애들아!~~~ 너희들이 있어 엄만 행복하단다. 늘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 주어 너무 고마워~~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엄만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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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브라를 아버지가 사주는거 처음 알아버렸습니다 ㅠ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