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강에 생긴 적당한 무인도

· 2017-06-22 (목) 07:26:56 · 1795 · 2

갈수기를 넘기고 비가 며칠 왔어요.

몇 주 전에는 없던 무인도가 하나 생겼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걸어서 무인도에 입성합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깊이.

 

반대편으로 건너가려 했었는데요.

서너 명 정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 크기였어요.

텐트도 하나 칠 수 있었죠. 

 

여기 아늑하니 좋을 것 같다?

 

무인도 한 편은 수심도 괜찮았어요. 1m 이상 나왔거든요.

아마도 깊은 골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면 이런 곳은 포인트로 인정하기도 했죠.

 

물도 차고 있고? 여기에서 밤낚시 하면 어떨까 싶어집니다.

일행들 만장일치로 결정합니다.

 

그러다 한 놈이 "나갈 때는 어떻게 해?" 합니다.

 

다른 놈이 "야, 그 말을 지금 하면 어떻게 해?" 합니다.

 

모자란 놈들. ㅡㅡ

오로지 낚시에 미쳐서는…

 

물이 차는 속도를 보니 1시간당, 10cm는 되는 것 같고요.

3시간도 안 되어서 철수했어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밤새 물이 차올랐습니다. 

위로, 위로 자리를 계속 옮기면서 낚시를 합니다.

우리는 강가에서 낚시했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어? 섬이 없다?

 

다음 날 아침 작은 섬은 없어졌습니다.

 

수영도 못하는 놈들이었지요.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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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악마의 섬 ㅎ
2017-06-22 (목) 16:27:18
@천사별 함께했던 일행들 생각은 달랐습니다.
섬에서 낚시 못한 것을 두고 두고 원망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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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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