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아빠가 큰소리쳐서 미안하다.

· 2015-10-25 (일) 08:45:50 · 1408

"에잇, OO 진짜 그만 좀 해!"

 

쳐다본다.

 

착한 아이인데, 너무 착한 아이인데..

책상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도대체 정신이 하나도 없어!" 하고는 또 소리를 쳤다.

 

눈물이 고인다.. 

 

제 형 옆으로 가서는 등을 돌리고 가만있는다.

 

"애 태어나기 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 도대체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 거야!" 했다.

 

"원래도 그랬어요!" 한다.

"지금 자기가 집중을 못해서 그렇지 평소에도 그렇게 놀았어요!" 한다.

 

세 번의 큰소리, 이 아이에게 그런 것 아닌데.. 

이 아이는 잘못 하나도 없는데.. 

 

울먹 거리는 표정을 보고는 나간다.

 

담배 하나 태우고 들어온다.

 

"OO 아.. 이리와!"

 

등을 돌리고는 게임을 한다.

피하는 것 같은 분위기..

 

안아 준다..

 

환하게 웃는다..

 

아빠가 미안하다..

갑자기 아빠가 큰소리쳐서 미안하다.

꼬옥 안고는 속으로 사과한다.

2015.10.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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