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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이네 반에 좀 극성맞은 녀석이 하나 있나봅니다.

그 나이가 극성맞아봤자겠지만... ㅎㅎㅎ

 

암튼 그 녀석이 자꾸 지운이나 다른 애들을 꼬집고 괴롭히는지

아침 출근길에 지운이가 엄마한테 그러더군요.

 

엄마~ XX가 나 자꼬 꼬지버

XX가 그랬어? 

웅 그래서 나 속쌍해써

그럴 땐 지운아 친구야 그러지 마~ 그러는 거야

친구야 그러지 마~?

으응, 여보 근데 XX가 OO이도 자꾸 꼬집나보더라 OO이도 맨날 집에서 그 얘기 한다더라고

그래? 지운아 자꾸 꼬집으면 너도 같이 확 꼬집어버려

아빠! 그런 이약이 하지 마~

왜? 자꾸 꼬집으면 너도 똑같이 꼬집어서 아프다는 걸 알려줘야 걔가 안 꼬집지

안돼 친구야 하지 마~ 할꺼야 아빠처럼 함연 나 소쌍해~ ㅠㅠ

 

친구가 꼬집으면 같이 꼬집으란 말에 속상해서 안 된다고 되려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기특한가 싶다가 이 자식이 날 닮아 소심하고 물러터진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왈칵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더이다.

 

아무튼 그래서

 

지운아 그래도 같이 꼬집어야...

(버럭)하지 마! 아빠 나 소쌍해!!

 

헐... ㅎㅎㅎ

아빠한테 승질 내는 건 안 속상한가?!

응?! 이 자식아 입이 있으면 말을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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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울아들도 그래서 고민이 많아요 ㅠㅠ

울아들은 이야기 하는 타입이 아니라 다른 꼬맹이 부모한테 들었는데
속상하고 막 화났음 ㅠㅠ


울 탱구리는 "ㅎㅎㅎ 아빠 안아파요 "

.. .아프고 안아프고를 떠나서 모친구가 때리면

"안아프지롱! 안 아프지롱" 하면서 깝쭉거리는게 다 여서 ..

유치원선생한테 말했는데도 안바뀌고 ;; 아직도 때린다는데 장난이지만...

좀 진지해짐 ㅠㅠ
내 새끼 이야기니까 염려하는 맘은 어쩔 수 없죠^^ 속 끓이고 졸여봤자 나중엔 어차피 기억도 못해요.
넘 심란해 하지 마시고, 축구 한 판 하고 오세요.
한판 때리고 왔습니다. 저번 게임 때부터 축구화 밑창이 푹 꺼져서 발이 아프네요.
내일하고 일요일에도 겜 잡혀있다는데 오늘 저녁엔 축구화나 사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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