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5부 정보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5부본문
아침이 되었는데? 안 온다?
더 있기도 답답한데?
폰을 해 보았으나 안 받음..
나온다! 집이 없는 것도 아니고 무슨 놈의 모텔이니..
잠시 후 전화가 왔고..
오늘은 레슨이 많아 시간을 못 낼 것 같아요. 하신다.
그려 돈이나 잔뜩 버세요.. 함..
고분고분하게 "네" 하였다.
3일 후,
친구가 OO 가까이 있는 지방에 사무실을 얻었다.
휴일은 아니지만.. 용감하게 기어 내려 감..
새벽에 올라오면 되지..
OOOO 호텔 앞..
추가 : 2015.10.26 14:15
이것이 음질이 좋네요. ㅋ..
하나 하나 고치면서.. 나은 쪽을 향해 가는 거지요.. ㅠㅠ
부웅부웅.. 진동소리.. 임..
네..
오빠! 지금 어디야? 한다.
지금 여기 OO쪽인데요? 지방이에요!
여기에서 얼마나 걸려요? 하신다.
밟으면 1시간 반 정도요? 고속도로에서만?
갈게요. 기다려요! 한다.
아니 이 여자가.. 새벽에 여자 혼자 어딜 온다고..
아니요. 새벽에 올라갈 거에요.
오지 말았음.. 친구 만나러 일부로 왔고만.. ㅡㅡ
친구 왈..
오시라 하세요!
아무튼 이 인간은 잠시도 안 쉰다니까.. 한다.
가만 있어봐요! 했다.
그러면 여자 한 명 더 데리고 올 수 있어요? 하였다.
지금요? 한다.
네..
지금은 곤란한데? 하신다.
그럼 그냥 자요! 어차피 일찍 올라가야 해요!
자기가 내려가서 데리고 오겠다 하심..
통화하면서 모처럼 친구와 함께하고 있는 시간이 깨지고 있는 상황..
맘대로 해요!
기다려요! 하신다.
지금은 오지 말지! 바보..
전화가 다시 온다!
새벽 3시? 정도?
못 갈 것 같아요 한다.
그래요. 올라가면 전화할게요. 함..
이 사람은 오고 싶었다. 한남대교가 막혔던 것이 아닌
자신이 지켜야 할 대상이 기다리고 있었을 뿐 이었다.
보고 싶은 사람에게 가고 싶은데, 그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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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라 정신이 없어 폰은 못하고 하루가 다 가던 시간..
폰이 울린다. 지금 어디에요? 한다.
아직 회사에요!
지금까지 일해요? 한다.
머리속이 복잡하다..
이미지 라이센스: CC0 Public Domain 상업적 용도로 사용 가능 / 출처 안 밝혀도 됨
알고 보니 나보다 나이도 한살이 더 많고..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나.. 외국물도 먹었고..
잘은 모르겠으나 아이가 하나 있는 것 같은데 ㅡㅡ. 말을 안 한다!
서너 번 만남이 있고 난 후..
꺼내야 했다.
아이 있죠? 하였다. 대답 안 한다.
다른 여자랑 살아도 돼요! 가끔이라도 좋아요.
내가 보고 싶을 때 한 번씩 만나주면 안 될까요? 한다.
어떤 부담도 드리지 않을게요. 한다.
그냥 우리 이렇게 지내면 안 될까요? 한다.
어찌보면 눈물이 나왔어야 할 대사인데..
무슨 이런 여자가 있지? 라고 생각한다.
20년 전, 나는 바보였다. 아픈 사람인데.. 너무 착한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막막하다!
더 정들면 안 되겠네.. ㅡㅡ/
폰을 피하게 된다.
만난지 한 달이 다 되어갈 무렵..
욕을 잔뜩해 버렸다!
아니 그냥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 하면 되는 것이고..
앞으로가 중요하지 과거가 무슨 관계가 있어요! 하고는 막 쏴 버린다.
화가 났다! 바보 같은 아줌마 때문에..
이 일이 있고 난 후, 2주일 정도 전화를 피한다.
건강하게 잘 지내요! 한다.
네 건강하세요! 하였다.
그 후 6개월 뒤..
종로3가 인가? 5가 인가 나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다.
아는 척 할까 하다가 멈춘다.
나를 보았다. 그런데 그냥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아무것도 바라지 못한 사람 속을 이기적인 인간이 알 수는 없다!
상처 받은 사람을 어떻게 할 자신도 없었다.
내 새끼도 아닌데 키울 자신 또한 나는 없었다.
잘 된겨..
20년이 지난 후..
미안해요!
No Pain, No 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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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ㅊ
말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말하고 싶으면서도 말을 안 한 거구나..
자신은 속이 아파도 그렇게 있고만 싶었구나..
전화를 피했던 2주 동안 이 사람이 겪었을 서러움..
바라고 싶은데 바라면 욕심같아 안 한 것인데..
나는 이상한 여자 취급을 합니다.
형님 첫사랑! 이야기 담아 주세요. ^^
누가 알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