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8시~9시 밖에 나갈까 합니다. 정보
오늘 저녁 8시~9시 밖에 나갈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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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그 시간에는 밖에 있어야 할것 같아요.
주말에 본가 다녀오면서 개통한 경강선 전철을 탔습니다.
이매역에서 2번째차 오전 6시 2분쯤이던가 그 차를 탈 생각인데 전철타고 동대문 없는 동대문구에서 이매역까지 대중교통수단(택시 빼고) 갈 방법이 거의 없어서 9403 광역버스를 탔습니다.
오전 4시 57분 용두동정류장에 왔는데 9403 버스 2대가 나란히 오네요.
앞에차 탔더니 좌석 2개 남고 거의 만석
다음 정류장에서 입석승객 발생했네요.
뭔 그 새벽에 승객들이 많은지.
그런데 웃긴게 광진구 가니까 9403 버스가 3대가 나란히 갑니다.
첫차대 승객이 많으니까 1대로 안되서 3대를 동시에 보내나봐요.
앞차가 정차하면 뒤차가 막 추월해서 3대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가네요.
이매역에서 경강선 탔어요.
아침이라 승객 적네요.
그런데 노인분들 시끄럽더라구요.
삼동역을 삼동? 또 삼동? 삼동? 여기가 어디야? 삼동
부발은 어느시야?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장시간 물어보고...
세종대왕릉역에서는 영릉(세종대왕릉)이 보이는지 창밖을 내다보시네요.
여주역에 열차가 지연해서 늦게 도착하니 이전 버스가 가버렸네요.
여주시에서 여주역에 도착하고 출발하는 열차 시간대 맞춰서 시내로 셔틀 시내버스 노선 만들어서 접근성은 좋더군요.
여주터미널에서 불과 5분정도.
주말에 고구마 캤습니다.
밭이 안좋은지 이쁘고 적당한 크기 고구마가 적어서 걱정이네요.
아래밭은 일찍 캔건지 크기가 작고 가늘고
농사에 많이 쓰는 외발 손수레에 어린 조카를 태우고 좌우 위아래 막 흔들고 가다 서다 후진하다 커브틀며 태워줬더니 처음에는 겁내 하며 "아아 무서워~" 그러더니 이내 좋다거 신나하네요.
저의 어린시절처럼 무척이나 겁이 많은 아이인데 이내 적응한거 보니 남자는 남자인가 봅니다.
자꾸 태워달라는데 고구마 캐고 나르는것보다 조카 손수레 태워준게 더 힘드네요.
결론... 오늘 저녁 8시 나가있을까요?
무탈하게 별일없이 그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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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그 버스는 동성교통...
전통있는? 유명한 버스입니다.
9401은 몇 년전 서현역에서 종로2가까지 15~20분에 미친듯이 내달렸죠.
지금도 가끔씩 막힌 고속도로에서 요리조리 헤집고 다니는 그 빨강 대형 버스를 보면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성남폭동이 진압되자 당시 위정자는 '사람들이 먹고 살게 없어서'를 원인의 하나로 봤습니다.
청계천 등지에서 쫓겨 온 사람들이니 서울 시내로 가서 막일이라도 해 먹고 살게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또 사고를 안치니까요.(정권입장)
부랴부랴 잠실대교 개통을 서두르고 성남~동대문 노선에 투입한 버스가 동성교통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때려싣고 내달렸습니다.
사람들 꽤 치고, 안내양 떨어져 죽고, 각종 교통사고로 한 때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 때보다 많이 좋아진게 그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