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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습니다. 망했어요. ㅎㅎㅎ

 

실력이 후져서든, 경기가 안 좋아서든 망했습니다.

몇 건 삽을 뜰 일이 있었는데 경기 탓인지 삽만 만지닥거리다 끝났네요.

 

어려운 날이 많았지만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잘 넘기고,

그러다보면 좋은 날도 있었는데 이번은 정말 고비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홈페이지 제작이라는 레드오션에서

미천한 실력으로 2년 넘게 버티고, 호시절도 누려봤으니

버틸만큼 버텼구나 누릴만큼 누렸구나 싶습니다.

 

 

암튼 그러던 중 솔깃한 입사제안을 받았었는데요.

이전에도 입사제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모두 고사해왔는데,

이번은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마음이 많이 쏠렸습니다.

 

 

그러길래 소주 한잔 마시며 지운엄마한테 넌지시

 

아무래도 지금이 가장 큰 고비 같은데,

이 고비를 넘긴다고 해서 딱히 비전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러저러한 제안을 받았는데 그쪽으로 마음이 좀 동한다 하니

 

지운엄마가 두 번 생각지도 않고 바로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연말까지만 버텨보고 그래도 안 되겠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라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많이 아낄테니 너무 부담 갖지 말라는데

 

도대체 이 밑도끝도 없는 믿음은 어디에서 생기는 걸까? 싶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더라구요.

그 한 마디에 한동안 방황하던 마음이 제 자리를 착 찾음과 동시에

나를 이렇게 믿어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 해보자 하는 생각이 팍 들더랍니다. 

 

 

언발에 오줌누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다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네요.

 

 

 

암튼 지운엄마 자랑은 하루날밤 꼬박 새도 다 못할 것 같습니다.

결혼 잘한 것 같다능...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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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개

내부 사정은 모르겠지만...
이건 진정되이 하는 말인데..... 정말 그런 분 없습니다. 0.1% 될까요..? 과연...
자의 반 타의 반 트러블이 있기 마련이죠. 장가 정말 잘가신 것 맞습니다. 아암요.
잘 나가는 사람들 뒤에는.. 내조의 여왕들이 계셨지요.
복은 어쩔 수 없습니다.  타고 태어난 복을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제와 생각하니.. 제 복도 가만 생각하니 만만치 않습니다. 둘이 한 번 가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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