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가 디자인을 자꾸 바꾸면 어떻게 하나요? 정보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을 자꾸 바꾸면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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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사이트를 50만원에 만들어 주기로 하였습니다.
여행 상품이 10개 정도 밖에 없고
그 마저도 다른 사이트에서 다 카피해 오면 된다고 하고
디자인까지 자기 동엽자 사이트와 같게 해달라고 꼭 찝어서 할려주더군요.
그래서 쉽게 끝나겠다라는 마음으로 1주일 걸린다고 하고 해줬습니다.
1주일 만에 디자인은 다 했는데
상품안에 내용을 채워넣는게 힘들어서 손님에게 글 수정방법을 알려줬습니다.
배울때는 알겠다고 하고 배우던데 막상 손하나도 안대고 로그인도 못하는 수준이더군요.
나이는 50대 남자입니다.
그렇게 상품가지고 질질끌어서 3주가 지나자 갑자기 자기 동업자에게 전화가 와서
내 사이트를 이렇게 다 따라하면 어떻게 하냐고 난리를 쳐서 어쩔 수 없이
디자인을 다시 바꿔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건 내가 무료로 해준다고 했습니다.
기존 디자인에 색상하고 몇가지 사진만 바꾸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저의 오판이였죠.
의뢰자가 디자인 가지고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글자를 크게 해달라
색상을 바꿔달라
사진이 마음에 안든다.
다른 사이트에 있는 모달창 기능을 달아달라
등등 계속 요구가 시작 되고 그 요구대로 해줘도 마음에 안 든다고 다시 바꿔달라고 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모아놓고 보는것과 하나하나 떼어 놓고 보는것이 다르죠.
그렇게 상품도 미완성, 디자인도 미완성, 환불규정 등등 도 다 미완성인체로
3달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제가 좋은말로
제가 50만원 받고 사이트를 만들어 드린다고 했는데 지금 디자인도 2번이상 바꾸셨고
상품 수정하는 것도 하나도 못하시고
계속 이렇게 질질 끌면 제가 생활이 안됩니다. 어느 정도에서 마무리 져야 합니다.
라고 했더니 갑자기 도끼눈으로 돌변하더니 자기는 계약음 돈을 다 줬고
너는 제작할 의무가 있는 것이고 사이트가 미완성으로 남은건 너의 무능이고
제작가격을 50만원에 계약서를 썻기 때문에 너는 무조건 이 사이트를 완성해야 된다
라고 말하더군요.
여행사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양아치이고 생각이 짧고 자기밖에 모르는 줄 몰랐죠.
이런 놈들 웹사이트를 3달씩이나 잡고 있었으니 저도 바보였죠.
처음부터 계약을 안하거나 디자인 바꾸자고 할때 가격을 더 요구해서 고객이 돈을 주면 하는거고
안주면 거기서 스탑을 했어야 했었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투자해서 좋은 시스템은 만들어 스마트하게 돈을 버는 방법보다
남에 돈 떼어먹고 계약서 한장 써서 그걸로 족쇄를 만들어서 아랫사람 착취해서 돈을 벌더군요.
각 분야에 이런 인간들이 의외로 만더군요.
이런 인간들 골라내는 것도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어느 회사나 서비스 회사는 꼭 진상 처리반이 한명씩 있어야 하잖아요.
웹사이트 제작자들이 돈만 받고 잠적하는 일이 무척많죠. 그래서 손님들도 방어적이구요.
그렇지만 손님도 항상 100% 옳은것이 아니죠.
가끔 이 분야에 있다보면 굉장히 뛰어난 웹프로그래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나이에 꾸준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해서 한국에 있는게 아까운 젊은이들도 볼 수 있죠.
10년후 그런 인재들이 사기꾼이 되어 있는 것을 우연히 볼 때면 마음이 찢어집니다.
멀쩡한 사람들이 사기꾼이 될 수 밖에 없는 이 시스템. 속고 속여 결국 큰 돈 갖고 튀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이 시스템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웹은 그나마 이정도인데 건설 쪽으로 가면 더 하더군요.
아주 깜빵 갈 생각하고 사기치는 놈들이 무지하게 많고 사기꾼에게 걸려 빌딩 날리는 사람도 엄청 많고
사람 잘못 만나서 돈 날리고 깜빵가는 선량한 사람들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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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프로그래밍쪽에서도 제조업처럼 고객 하나를 위해 만드는 것보다 여러 고객을 위해서 싸게 제품을 파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100만원 짜리를 1명에게 파는것,
10만원 짜리를 10명에게 파는 것
1만원 짜리를 100명에게 파는것 중에 아래로 내려갈 수록 이득이죠.
싼 것을 여러명에게 팔 수록 이득이고 1만원 짜리를 사면 진상피울 확률이 줄어들죠.

말씀하신 굉장히 뛰어난 웹프로그래머는 아니지만, 제가 좀 많이 어립니다. 웹 개발을 시작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실제로 클라이언트에게 의뢰를 받아서 돈을 받고 작업을 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시작할 때는 마냥 즐거움으로 입문했지만, 실무를 몇 번 겪어보면서 왜 프로그래머가 윗 댓글에서 말씀하시다시피 new 3D 직종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취직해서 정해진 시간 동안 주어진 일만 하면 달라지려나요.
요즘에는 그냥 클라이언트가 100%을 요청하면 120%는 해줄 생각으로 페이를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 몇 건 진행하다보니 괜히 댓글로 한탄을 한 것 같네요 ㅎㅎ ㅠ 늦은 시간인데 좋은 밤 되세요.
위와 같은 진상일수록 가격과 범위를 명확히 해서 계약서를 촘촘히 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사람 상대하는 것 자체를 피할려고 해요. 뭔가 워드프레스 테마 만들어 파는 것처럼 만들어서 올려만 놓으면 자동적으로 구매자들이 구입하게 할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