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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러 가기 전 몇자 적어요. 정보

샤워하러 가기 전 몇자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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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잡이인 제가 왼손으로 해왔던 일들이 꽤 되더군요.

커피자판기 문을 잡는다던지

점퍼의 지퍼를 잡는다던지

프라이팬 손잡이를 잡는다던지

...

왼팔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테니스 쳐본적 없는데 테니스 엘보랍니다.

약먹어보고 진전이 없으면 수술을 받아야 하고

그 예정일이 오늘입니다.

...

밤새 생각을 하다 늦잠을 잤고 일정이 틀어졌습니다.

사실 수술이 100% 정답이 아니라고들 해서

오후에 MRI CD 들고 다른 곳에 상담을 받아볼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신세는 져야 할거 같습니다.

아프니까요.

...

마눌이랑 일주일째 냉전중입니다.

아파서 나름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나 봅니다.

세끼 먹는데 크게 연연하지 않는데 약을 먹어야 해서 억지로 찾아먹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마눌이 늦잠을 자서 딴엔 위한답시고 컵라면 사서 먹은게 시발이 되었습니다.

병원 들어가면 2주는 있어야 하는데

마눌 없이 어찌 버틸지 걱정입니다.

...

각설하고 작금의 사태에 우려의 맘으로 글을 남기자면

모두 한발짝 뒤로 물러나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들이 내가 평소에 인지하지 못했던 왼팔과 같은 존재가 아니었는지?

아님 악의 없는 행동에서 기인한 오해가 있었던건 아닌지?

...

몇년간 부모님과 틀어져 지낸적이 있었습니다.

누구는 사소한 일이었지만 누구는 인생에 영향을 준 일로 인해

다툼이 있었고 그로 인해 적어도 저는 부모님을 미워하며 지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지옥이었습니다.

지금은 상처에 앉은 딱지마냥 예전처럼 부모님을 대하고는 있지만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

여러분들 서로 상처 내는 일 없이 좋게 지냈으면 합니다.

스스로를 지옥으로 내모는 우를 범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두서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추천
2

댓글 6개

결혼연차가 깊어질수록 마눌님께 더 의지하게 됩니다.
남편이 더더더 아이가 되어 가죠.
제가 그렇다는건 ㅇ....ㅏ...
지난 주말 마눌이 늦잠을 자서 딴엔 위한답시고 컵라면 사서 먹은게 시발이 되었습니다.
이 대목이 핵심인 것 같은데요... 위한 다는 마음이 100% 였는지요?
저는 위한다는 마음 50%, 그래도 일어나서 좀 해주지 50% 이렇더라구요.
왜냐면 지금 내가 아프니까 좀 알아줬음 하는 그런 서운함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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