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관왕 돈 들여서 네이버 파워링크를 하는 곳들을 보다 보면 청바지에 구두 DP까지도 중년 영역이라 생각하는지 보는 이로 하여금 나이 듦이 서글퍼지게 만들더라고요.

@삼관왕 분명 아저씨라 부르기 미안한 세련된 지점이 있을 텐데 그 선을 못 잡는 듯 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추리닝 하나도 자꾸 값 비싼 골프웨어 쪽을 선택하게 되고....
편하자고 입는 츄리닝 정도의 의류를 골프웨어를 입게 하는....
오죽하면 값 비싼 등산복들을 구매해 츄리닝 용도로 입고 다닐까 합니다. 국내 중년들에게 고가의 등산복이 많이 팔린다는 것은 산행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그 스타일과 편안함을 추구 해서일겁니다.

@백수1995 선택의 폭이 없다가 보니 내가 사도 누가 사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가령 이런 겁니다. 중년 남성 연예인 하나가 중년 트렌드를 선두하고 있고 매번 이슈가 된다면(10대, 20대는 거의 트렌드에 따른 선택을 하죠) 분명 중년 남성들도 자기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고 "나 이거 살 거임?" 하는 생각들을 하겠죠.

제 주변을 보면 정말 말도 안 되게 비싼 옷을 구매하는 데에도 너무 경박해 보이거나 너무 노숙해 보이는 어정쩡한 사람들이 많거든요. 제가 그럴지도 모를 일이고요. 또 뭔가 마음에 들어서 사면 와이프나 애들이 이건 너무 젊어서 가볍게 보인다거나 이건 노숙해 보이는 옷이라거나 하는 평들을 듣게 되니 "아.. 그냥 너희들이 사죠"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가족들이 사주면 그대로 입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아니다 싶게 옷을 던져 줘서 요즘은 제가 구매를 하고 사네요. 내 삶인데 끝까지 내 스타일을 추구하고 싶은 거죠. 제 경우 그림은 있는데 그런 아이템 구매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유럽 중년 스타일의 옷을 구매하면 이건 또 어딘가 아니다...싶고 정말 애매해집니다.

요지는 한국사람들은 중년이라는 그림을 너무 불투명하게 그리고 있다고 할까요? 아! 하는 그 지점이 없다는 거죠.

@백수1995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져냐 하는 문제처럼 보이나 아주 분명한 글입니다. 그림이 없으니 자기 주장이 없다는 거죠. 자기 주장이 없으니 그냥 뭍어 가는 그런 형국인거죠. 구매 욕구가 없다는 것이 귀찮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찾기가 번거롭다는 의미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년 트렌드는 그리 변화무쌍한 적이 없기도 합니다. 가령 칠보가 중년 트렌드인적도 없고 그냥 일자 통 바지가 중년이라는 식이죠. 그러나 일자의 노멀한 바지이지만 핏을 달리 할 수도 있고...이걸 뭐라 써야 백수님이 의미를 담을지 몰라 이만 줄입니다.

제 경우는 가방에서 부터 스카프까지 저만의 색과 스타일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의류 구입이나 관련 아이템 구매에 있어 정말 까다롭게 하거든요. 마음 먹고 백화점을 가도 10번이면 1번 마음에 드는 옷을 구매할까말까 하는 빈도랄까요.

@지운아빠 그렇게 결국 아내와 딸의 관점에서의 연출을 하며 살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의복이라는 것이 가족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걸 입는 사람은 본인 자신인데 어떤 날은 조의를 또 어떤 날은 밝음을 그리고 또 다른 날은 의연한 복색을 해야 하는 날이 많고 그런 일상 의복에 과하지 않은 멋이 스며든다면 그게 그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게 되죠.

제 경우를 조금 말하자면 저는 전체적으로 검은색과 청색을 선호합니다. 바지는 32사이즈를 구입해서 1인치 정도 허리를 늘려야 해서 번거롭지만 그렇게 바지를 매번 입죠. 중년들의 바지 통이 자꾸 넓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각합니다. 분명 배가 나왔어도 허벅지에서부터 발끝까지는 아직 핏이 살아있을 텐데 그저 허리에 맞춰 입게 되어 있죠. 그러다 보니 어정쩡하고 헐렁한 바지에 와이셔츠 또한 조금 큰 사이즈를 입게 되고....

이런 고민 없이 중년들의 옷은 허리는 조금 크게 그리고 와이셔츠 몸통 부분은 배를 가릴 수 있게 조금 넉넉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에 쓴 글이기도 합니다. 투박한 삶도 멋이 있을 수 있으나 너무 투박하게 삶을 사는 듯 보이면 대충 산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지운아빠 어제 부터 중년옷 이런 류의 검색어로 옷을 찾아 보는데 이런 연출까지 해 놓고 팔더라구요. 참 살게 없다 싶어서 올려보았습니다.



청바지라는데 가격도 4만원 중반이고 저 쇼핑몰은 청바지에 카우보이 워커가 주류였습니다. 중년을 사러 갔다가 아저씨임을 절감하게 되는 시점인거죠. 사진속 텍스트는 "당신이 찾던 검정 청바지..."였습니다.

@지운아빠 네 아직 제 고민을 할 나이는 아니시죠? 저는 그 나이대에 씻지 않고 있어도 얼굴에서 광채가 났던 기억인데 이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보천사 저도 불과 5년 전만 해도 청바지에 스니커즈 그리고 흰 와이셔츠만 입고 다녔던 기억입니다. 거기에 머리는 스포츠가 적당하다 싶어(사실 편해서) 그렇게 다녔는데 어느 순간 이렇게 변하더라고요. IT 하면 잡스의 복장이 떠오르듯 중년하면 왠지 대충 입은 듯 멋이 살아 있는 그런 그림을 디자이너들이 못 만들어 주고 있다 생각해서 올려 보았습니다. 쉽게 말해 선택의 폭이 없다 보니 바지 하나 사는 일도 귀찮아지는 그런 글을 제가 쓰고 있는 것 맞나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