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집에서 강북최대의 갑부회사까지 14x번을 타고 출근을 하는데
뒷번호만 틀린 14x 번도 가는 경로만 틀리고  몇코스 앞에서 내려서 갈아타야 합니다.
물론 가는길도 틀리지요.

하나는 남산터널로, 하나는 동대문쪽으로 갑니다.

평소 남산터널로 다니는 버스를 타는데 오늘은 동대문쪽으로 가는버스가 정류소에 신호를 받아 서 있길래 함 타볼까 하고 타보았습니다.

.. 캐난리가 났습니다. 동대문역 부터 무진장 막히더군요.


동대문역을 막 지난 후 평소 저를 우습게 아는 강북최대의 팀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동대문역에서 회사까지 지하철로 얼마나 걸려요?  "
(귀찮은 목소리로 )" 한 20분이요 "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지하철역을 한참 지나왔더군요. 젠...

이러면 더 늦겠다 싶어서 바로 뒤에오는 버스를 타면서 말했습니다.

" 기사님 빠른길로 강북최대의 갑부회사로 갑시다 "
" 내려 이 쉑햐 "

... 내렸습니다.

버스가 가던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갔습니다.
카드를 대고 지하철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 강북 최대의 갑부회사 역" 이 안보이는겁니다.
4호선이 가는데 1호선을 탔습니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

돈버리고 몸버린 후 다시 동대문역까지 걸어갔습니다.
선명하게 " 강북 최대의 갑부회사 역" 이 적혀있더군요.

즐거운 마음으로 룰루랄라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출근하면서 PSP를 꺼내어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 한 코스 지나쳤습니다. ㅜ.ㅡ

지하철 맨 앞으로 가서 조정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 기사님 오던길로 좀 돌아갑시.. "
" 내려 이 쉑햐 "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ㅠ.ㅠ

두 번 다시는 모르는길로 안다닌다 썅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