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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2 정보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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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칼릴 지브란





6.

살아 숨쉬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길가의 들꽃인들 마구 딸 수 있겠는가

아름답다 느끼는 건 그대의 마음 보들고 싶다는 건 그대의 욕심

꺾이는 순간이 뜰꽃에겐 종말이라네

낚시에 걸려드는 고기를 생각해 보았나

한끼의 식사를 취하려다 매달리는 물고기를 그 또한 사람들의 또 다른 모습
함께 사는 네 이웃을 헤아릴 수 있을 때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을 때

진정 그대에게 환희가 있다는 말에 예수나 석가의 이름을 빌려야 하나

그들인들 그대를 대신해 살아 주겠나





7.

태양을 보게나

살아 남아 있는 동안 얼마나 태양을 보며 푸른 하늘과 숨을 쉬겠나

등을 돌리면 보이는 건 그림자뿐

아무리 그대가 삶을 버리고 싶을 만큼 지쳐 있다 해도 나는 부러워하지

그대의 한숨이나 눈물도 무덤 속보다는 행복하지 않은가

비록 여기는 죄인도 판사도 없고 그 누구에게 지배받지도 않지만

모차르트도 연주를 멈추었고 고호도 붓을 놓았다네





8.

때때로 임종을 연습을 해두게 언제든 떠날 수 있어야 해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고 나면 슬픈 기색을 보이던 이웃도 이내 평온을 찾는다네

떠나고 나면 그 뿐 그림자만 남는 빈 자리엔 타다 남은 불티들이 내리고

그대가 남긴 작은 공간마저도 누군가가 채워 줄 것이네

먼지 속에 흩날릴 몇 장의 사진 읽혀지지 않던 몇 줄의 시가

누군가의 가슴에 살아 남은 들 떠난 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9.

그대 무엇을 잡고 연연하며 무엇 때문에 서러워하나

그저 하늘이나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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