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내고 귀가했습니다.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사표내고 귀가했습니다. 정보

사표내고 귀가했습니다.

본문


 이 어려운 시기에 왜 그만두냐고 친구들도 이야기하고 부모님도 말리지만..

역시나 저에게 맞는 일이 있고 아닌일이 있는가 봅니다.


처음 들어갈때는 웹프로그래머 신입으로 들어갔는데..
한달도 안되어 영상편집쪽의 일을 맡겨서 1년 반 가까이 했습니다.
(대학생때 6개월짜리 영상편집수업등은것이 전부인데 어떻게 회사에서 팀장을 했는지..저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회사가 어느정도 성장하고 나이가 30이 되자..영상쪽에서 부분부분하던 마케팅일(영업)을 본 업무로 떠 맡겨 시키길래 원래 붙임성이 많은 성격이라 4개월여를 마케팅일만을 했네요..

4개월 하면서 그래도 못나게 살진 않았는지..큰거래 몇개 따서 받치고 성과급도 받고 했지만..

뭔가 제가 해야할 일이 아니라는 그런 느낌이 저번달 부터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만나고 사귀는건 좋아하지만 그게 일이 되니 사람과 만나서 그냥 맘편히 놀때와는 다른 억압감이 생겨서 이제는 그다지 즐겁지도 않고..아부도 떨어야 하고 접대를 위해 술, 담배도 해야하고..


나이 35살 넘어서 개발자나 편집자 같은 기술직이 아닌 사무영업직으로 계속 살아갈수있을까 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잠자기전에 막연하게 생각나더군요..

혼자 고민고민하다..


원래부터 내길이라고 생각했던 개발자로 다시 나아가고자 6개월짜리 닷넷과정 학원을 등록하고는 사표를 내고 핸드폰반납하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인수인계는 다음주에 해주기로 했구요..


일을 저지르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내일 WBC결승전을 아침부터 소주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볼생각을 하니 왠지 더 짜릿한것이..^^;;;


31살에 장가도 가야하지만..새로운일에 대한 도전이 더 기분이 좋네요..


부업으로 홈페이지 만들어 주면서 알게된 SIR에 백수가 된걸 신고합니다..^^;;;

ps:나중에 학원 마치고 백수되면 일거리좀 주세요~ ㅎㅎ
추천
0

댓글 24개

헉....사표...왜 사표 내셧나 햇는데 이유가 잇으셧군요 ^^;
무슨 안좋은 일로 사표내셨나햇네요 ^^;;
그나마 하고싶은 일이 있어서 그만두신건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
토탈님은 몸건강히 군대 다녀오세요~~ ^^;;

공군은 충성이 아니라 필승~
훈련때도 올빼미가 아니라 보라매입니다~ ㅎㅎ
원래 그렇죠 뭐...
2002 월드컵 이후... 히딩크 돌풍 후.. 더욱 과해진게.. 소위.. 멀티플레이어 개념..
때문에 회사선... 일당 백을 더 부르짖게 되더군요..
하나를 해치워드리면... 거기에 하나를 더 얹어서 해라고 하고... 그게 쌓이고 쌓이고..
급여나 진급 오르는 수준보다 업무 강도 오르는 수준이 더 빨라지기 시작하면서부턴..
몸이 슬슬 반응을 보이고.. 그러는 듯...
일 평균 17시간.. 1년 363일 정도씩 일해보면... 환멸을 느끼게 되고..
결국.. 덜 먹어도 좋으니 프리를 부르짖게 되는 듯..

힘내시고..
닉넴처럼... 멋지게 공부하며 미래를 그려나가 보시길 바래요.. 화이팅...
모두 다 화이팅..
공부합세.. 하하.. 닉이 넘 길다고 했더니 줄이시던 격이 납니다 ㅋㅋ
요즘 어렵다 어렵다 해서 힘들고 더럽워도 참으라고 하지만..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길은 포기하고 다른 길을 나가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좋은일 있으리라 봅니다. ㅎ
뵌적은 없지만 멋지신 분 같으세요.
저도 때려치고 싶은 충동도 많고 다른 하고 싶은일도 많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쳐서 참고 하고있는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네요
맞지 앉는 옷을 입고서도 멋을 내실줄 아시고
이젠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옷을 입고자 재단준비하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

위기를 기회로 만드시는 좋은 시간이 되리라 보여집니다.

"WBC결승전을 아침부터 소주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볼생각을 하니 왠지 더 짜릿한것이..^^;;;"
이것 또한 많이 많이 부러워요
공부합세님 올만에 뵙네요^^
말주변이 없어 이렇다할 말씀은 못 드리겠으나,
아주쪼록 좋은결과 얻으시구요.
그누에서도 가끔 뵈요. 화이링~
오호!  동지가 생겼네요....ㅎㅎ

저는 백수지만 사무실에 나가는 백수입니다...  빈 책상 있으니 집에서 눈치 보이면 여기로 출근하삼...^^ 
(물론 급여 없고, 점심값도 각자 내야 합니다....^ ^)
힘내세요.
님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개발자나 편집자가 되실 <용기>과 <신념>이 있는 분이라고 판단합니다.
박수를 쳐 드립니다.
짝..짝...짝...짝...
님의 밝은 앞날을 위하여.
파이팅..파이팅!!
그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어영부영 맞지도 않는 일에 33년 이라는 긴 세월을 보네고... 이제야 백수로 돌아온 본인도 있으니까요?
분명 더 밝은 내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199,687 |RSS
자유게시판 내용 검색

회원로그인

(주)에스아이알소프트 / 대표:홍석명 / (06211)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07-34 한신인터밸리24 서관 1402호 / E-Mail: admin@sir.kr
사업자등록번호: 217-81-36347 / 통신판매업신고번호:2014-서울강남-02098호 / 개인정보보호책임자:김민섭(minsup@sir.kr)
© SIR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