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려는 분들께... 정보
강아지를 키우려는 분들께...본문
10년 가까이 강아지와 함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조금이나마 공유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주관에 의한 글이므로,
글을 읽는 분들께서 각자 알아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ㅎㅎ
내용을 알려드리기 전에 우선,
강아지는 반려동물이라는 인식을 가져야만 합니다.
강아지의 수명은 10년~15년 정도입니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20년 가까이 생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10년이면 상당히 긴 시간입니다.
그러한 시간을 함께 할 동물이라면,
매우 신중하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입양을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싼 강아지는 비추합니다.
싸면 싼 만큼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다든지, 잡종이라든지, 얼굴이 못생겼다든지, 등등..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모두 동등한 생명체인데, 굳이 그런 것을 따지지 말자...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저는 성인군자가 아니라서, 따지게 되더군요...^^;
아마 대부분 따질 것입니다.
10년 이상을 함께 살아야 하는데, 기왕이면 이쁘고 건강한 강아지와
사는 게 더 좋겠지요.
그리고, 싸게 입양해서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
일단 키우기로 작정하셨으면 끝까지 키우세요.
그래야 인생에서 후회할 일 만들게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는 성견이 되면 전부 이쁩니다.
어릴 때 못생겼다고 생각되었던 강아지도 정성스레 키워서 성견이 되면,
동종의 그 어떤 개 보다도 이쁘게 자란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 째, 강아지가 건강한지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우선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강아지
2.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하게 느껴지는 강아지
3. 주변에 물체가 가까이 가면 잽싸게 반응하는 강아지
4. 눈 빛이 초롱초롱한 강아지
일단, 위의 4가지를 충족하면 1차적으로는 안심해도 될 듯합니다.
이 외에도 코가 촉촉한 강아지도 건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이를 전부 신뢰해서는 안됩니다.
건강한 강아지라고 할지라도 긴장하면 코가 마르는 경우가 있으며,
아픈 강아지도 촉촉한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4가지 경우는 입양할 때 현장에서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임시 방법이며,
집으로 데려와서는 밥을 잘 먹는지, 물을 잘 먹는지, 똥을 잘 싸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분양하는 사람과 계약서를 작성하셔야 하며,
분양자의 연락처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둘 째, 이런 판매자는 조심하세요.
1. 학생 혼자일 경우
2. 외부에서 만나자고 하는 사람
3. 터무니 없이 싸게 분양하는 사람
우선 1번 학생의 경우입니다.
학생은 대부분 철이 없이 충동적으로 입양을 받았다가,
키우는 비용이 감당이 안되서 재분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별 문제가 안 되겠습니다만,
아픈 강아지를 재분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학생들은 사회 생활이 서투르고 어린 마음에 소심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병들면 최초 분양을 받았던 곳에 교환을 해 달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재분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낄 만큼의 의식이 성숙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아주 능수능란하게 거짓말을 합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학생에게는 입양받지 말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부모님과 함께 있는 경우라면 예외입니다.
외부에서 만나자는 2번의 경우도 비추입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은,
추후 교환이나 환불을 절대로 안 해주겠다는 의미와 동일합니다.
반드시 그가 살고 있는 집에서 분양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뭔가 구린게 있으니 밖에서 만나자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분양을 받느니, 차라리 애견샵에서 분양을 받으세요.
그리고, 덧붙여, 기왕이면 어미 개도 함께 있는 곳에서 분양을 받으시면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냥 아무 개나 가져다 놓고, 이게 어미 개입네...하는
사기꾼들도 많다고 하니...ㅡㅡ;;;
싸게 파는 3번의 경우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실 겁니다.
제 인생의 철칙이 하나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공짜는 절대로 없고, 이유 없이 싼 것도 절대로 없다..."
이번에는 강아지를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입니다.
1. 예방접종은 적당히...
2. 강아지의 밥은 평생 90% 이상 사료만 주어야 합니다.
3. 운동은 필수
4. 치아 건강은 평소에 철저히
위 네 가지만 지키면 큰 탈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1번 예방접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초 3회의 종합 접종은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합니다.
좀 불안하면 4회 또는 5회를 해도 됩니다.
추후 1년에 한 번씩 종합접종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접종은 평생 면역이 생기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B형 간염 예방접종을 3회 정도 맞고,
그 이후로는 안 맞는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외에 광견병과 심장사상충 예방접종이 있는데,
광견병은 반드시 맞추어야 합니다만,
심장사상충은 여러 논란이 있으므로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장사상충 약은 굉장히 독성이 강한 약입니다.
강아지의 간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궁금하면 인터넷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로 집에서 강아지를 키운다면, 심장사상충 약을 굳이
먹일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심장사상충약을 먹었다고 해서 감염이 안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감염이 되었다고 해서 바로 죽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감염되어도 증세가 나타나는 초기에 병원에 가면 100% 완치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예방접종 비용이 상당히 비싼데,
동물약국에서 직접 접종약을 구매해서 직접 주사를 놔 주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2번 음식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강아지가 탈이 나는 경우는 대게 잘못된 음식을 먹었을 경우입니다.
특히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으면 반드시 탈이 납니다.
그러면, 이런 의혹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시골에서 기르는 똥개들은 탈이 안 나던데???
아닙니다. 안 나는 것 처럼 보이는 것 뿐이죠...
하지만, 그런 개들도 처음부터 탈이 안 난 것은 아닙니다.
탈이 났지만 그 음식에 적응을 해서 그렇게 먹는 거죠.
결국 일찍 죽게 됩니다.
강아지는 사료만 먹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가끔 미량의 간식을 먹이는 것은 상관 없습니다.
강아지도 입맛을 아는 동물입니다.
평생 사료만 먹는다면 얼마나 재미 없겠습니까?
사람이나 마찬가지죠...
그렇다고 해서 맛있다는 불량 간식들은 절대로 먹이면 안되구요,,,
천연 재료로 된 간식만 먹이시길 바랍니다.
이를테면, 멸치포(강아지용으로 염분이 제거된 것),
통육포(완전 살코기로만 된 육포), 돼지귀 등등...을 먹이되,
반드시 사료를 먼저 먹인 후에 후식으로 먹이세요.
간식을 먼저 먹이면 절대로 사료를 먹지 않습니다.
그럼, 사료는 어떤 사료를 먹여야 하나???
조금만 찾아 보시면, 고급사료 등급이 인터넷에 나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골라서 먹여 보세요...
그러나 등급이 가장 높다고 해서 반드시 내 강아지에게 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사람도 체질이 다 다르듯이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가지 사료를 먹여 보시고, 강아지가 가장 잘 먹고,
똥이 이쁘게 잘 나오는 사료가 강아지에게 좋은 사료일 것입니다.^^
(참고로 강아지 똥은 누리끼리하고 겉으로 보기에 단단해 보이면서
만지면 약간 말랑말랑 한 정도...의 똥이 좋은 똥입니다...ㅋ)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
절대로 캔사료를 연속해서 먹이시면 안됩니다.
캔사료 자주 먹이면 반드시 위장에 탈이납니다.
습식 사료는 기름기가 많고 각종 첨가물이 많아서 장복하면 좋지 않습니다.
습식 사료는 가급적 먹이지 마세요...
정 먹이시려면, a/d 나 i/d 같은 고급 캔사료를 먹이시되,
강아지가 아프거나 허약할 때 한 두 번 먹이시면 됩니다.
1천원~2천원 짜리 싸구려 캔사료는 독약과 마찬가지입니다.
강아지가 사료를 먹지 않는 경우.
입맛이 고급스럽거나 너무 작은 강아지들은 사료를 안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일까요?????
전혀 걱정할 것 없습니다..ㅎㅎ
굶기면 됩니다.
굶기면 100퍼센트 먹습니다.
강아지의 식습관을 나쁘게 하는 것은 사람이지 개 때문이 아닙니다.
강아지가 먹지 않는 것이 안타까워서 맛있는 간식을 주기 때문에 안 먹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주인님께서 맛있는 것을 주겠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 식사 시간이 되면, 사료그릇을 놓아 두고, 5분~10분 정도 지나면 치워버립니다.
이것을 반복해서 해야 합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밥을 못 먹는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이지요..ㅎ
(물론, 물은 주셔야 합니다..ㅎㅎ)
제아무리 고집이 센 강아지라도 삼일 이상은 버티지 못합니다.
만약 3일이 지나도 안 먹는다면 그것은 안 먹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에게 병이 있어서 못 먹는 것입니다.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개는 하루 2끼 정도가 적당합니다.(물론, 제 생각입니다.)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주시고...
점심에는 약간의 간식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허약한 강아지일 경우, 아침 식사 이후에 영양제를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어린 강아지는 간식은 주지 말고, 3끼를 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영양제는 무방)
이제 3번 운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운동은 외출해서 산책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특별히 운동을 따로 시킬 것이 없지요...^^
하지만, 외출할 여건이 잘 안 되는 경우라면, 집안에서라도 운동을 시켜주셔야 합니다.
방법은 양말과 수건을 강추합니다.
양말을 입에 물리면 공격본능으로 양말을 물어 뜯습니다.
그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방어도 하지요...
손으로 양말이나 수건을 붙잡고 이리 저리 휘두르면 강아지가 저절로 운동이 됩니다.
집안이 넓으면 양말을 빼앗아 멀리 던지면, 달려가서 다시 집어 옵니다.ㅎ
이제 마지막 4번 치아관리입니다.
치아관리가 안되면, 강아지가 나이가 들면 무척 고생합니다.
강아지 스케일링 비용도 엄청 비싸죠.
또한, 강아지 스케일링은 전신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치아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만의 비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아지 전용 칫솔 아시죠???
절대로 구매하지 마세요.
시중에 나와 있는 강아지 전용칫솔들은 전부다 불량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강아지의 잇몸만 상하고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그럼 어떤 칫솔을 사용해야 할까요???
눈치채셨겠지만, 사람이 쓰는 유아용 및 어린이용 칫솔을 사용하면 됩니다.
정말 정말 좋습니다...ㅎㅎㅎ
특히 작은 강아지일 경우, 0세~1세 사이의 유아용 칫솔은 정말 환상적입니다.ㅎㅎ
물론, 치약은 강아지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 밖에 기타 유용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목욕은 외출이 잦은 경우에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외출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2주일에 한 번 정도 해 줍니다.
이 때 샴푸는 중성약용샴푸를 사용하세요.
일반 강아지 전용 샴푸도 괜찮지만, 일부 강아지들에게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샴푸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강아지에게 어떤 샴푸가 잘 맞는지 모를 경우에는
중성 약용샴푸를 사용하면 됩니다.
중성 약용샴푸는 동물약국에 물어보면 알려줄 겁니다..^^
배변 훈련은 반드시 화장실에서 보도록 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판을 따로 구매하는 것은 비추입니다.
일만 더 많아지고, 집안만 더 복잡해집니다.
최초 입양해서는 바로 훈련시키지 마시고,
며칠 집안에 적응하도록 놔 두세요.
처음부터 혼을 내면 강아지가 똥을 싸서 혼 난 것인지,
그냥 혼 난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ㅎㅎ
3일 정도 지켜 본 후(3일 이내에는 이불에다 똥을 싸도 혼내면 안됩니다.)
똥을 아무 데나 싸면 혼을 내되, 때리면 안됩니다.
강아지 눈을 똑바로 쳐다 보면서, 안되!! 라고 심각하게 얘기하면
강아지는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게 됩니다.
똑똑한 강아지는 똥싼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되겠지만,
멍청한 강아지라도 몇 번 반복하다보면 똥 싼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다른 곳에 쌉니다.
그리고 또 혼나면 다른 곳에 쌉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화장실에서 싸는 경우가 반드시 생기게 되는데,
이때 엄청난 칭찬을 해 주셔야 합니다.
맛있는 간식은 필수겠죠???ㅎㅎ
그럼, 화장실에 오줌과 똥은 어떻게 처리하고 냄새는 어떻게 처리할까???
똥은 휴지로 주워서 변기속에 넣어 버리면 되고,
오줌은 물을 뿌려서 배수구로 흘려 보내면 됩니다.
물을 뿌려도 1주일 정도 지나면 배수구에서 조금씩 지린내가 나게 됩니다.
이 경우, 락스를 약간 풀어서 청소를 해 주세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배수구 세정제를 부어 주시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의 죽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개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사람과 마찬가지로 결국은 죽게 됩니다.
개도 암에 걸립니다.
젊은 개의 경우라면, 치료도 하고 수술도 해서 낫게 할 수도 있겠지만,
늙어서 허약해진 개의 경우에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입니다.
참고로, 개는 사람과 달리, 안락사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끝까지 보살펴주었으나, 늙고 병들어서 죽게 될 경우,
개의 주인인 여러분의 판단만 남게 됩니다.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그냥 놔 두고 자연스럽게(?) 죽게 하는 것도
여러분의 판단이고, 안락사를 선택하는 것도 여러분의 판단입니다.
안락사는 동물병원에서 시행하게 되어 있으며,
안락사 주사 비용과, 소정의 사후 처리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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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공감가는 내용이 많이 있구요
10년전 홈페이지 꾸미는 재미로 강아지홈페이지를 운영했는데요
홈페이지는 현재는 10년전 그대로 멈춰있습니다.
http://www.101puppy.co.kr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홈페이지 같습니다...^^

아직두 위 건강한 강아지 조건 4가지가 모두 해당되네요.. 귀가 안들리는 것 빼곤..
이녀석 언제 갈런지..
갈 때 가더라도 가족들 힘들지 않게 조용히 갔으면 하는게 마지막 바램입니다..
가정에서 정말 사랑을 많이 받고 살았나 봅니다...
우리 강아지도 그만큼만 장수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