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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받아본 동업제의... 정보

오랜만에 받아본 동업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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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를 하다보면 클라이언트 3명 중 1명은 함께 일해볼 생각 없냐고 합니다.
가끔은 아주 심각하게 동업제의를 하기도 합니다.
10여년 전 이 일을 처음 시작 할 때는 그런 제의에 혹해서 몇년동안 힘들기도 했었죠.
경험이 쌓이고 나이가 들면서 그런 사람들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들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쓰는 레퍼토리는, 연봉 2억만 챙겨 주시면 회사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하면 대부분 두말 않고 떨어져 나갑니다.

그러다 한동안 그런 동업 제의가 없었는데 며칠전 의뢰인에게 10년동안 단 한번도 달라지지 않은 그런 방식의 동업 제의를 받았습니다.
자기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개발자가 없어서 못하고 있다. 뭐 그런 내용이죠.
처음엔 댓구를 안했더니 계속 말을 걸어 옵니다.
어쨌든 지금은 클라이언트기 때문에 일을 끝내고 돈을 받아내야 하는 입장이라 그 사람 심기 건드려서 좋을게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그램 하나 개발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갈거다, 그정도는 각오하고 정식으로 직원을 채용하는게 나을거라고 하고 말았습니다.

또 한편으론 내가 아직 갈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어의없는 동업 제의 하는 사람들은 제가 혼자 비리비리하게 있으니까 쉽게 찔러보는건데 아직도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구나 생각하니 씁쓸하네요.
예전이야 사회경험 짧고 사람들 많이 상대 안해봐서 어리숙해서 많이 당하고 살았는데 아직도 그렇게 어리숙해 보이나봐요.
일단 돈 다 받고나서 또 얘기 꺼내면 한 마디 해줘야죠. 따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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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이런 제의 저도 종종 받아 보는데 ..

제가 느끼기로는 대부분 큰 업체가 아니라면 이런 사람들은 이런걸 로 생각 됩니다.

돈이 없어서 정말 개발자보고 동업하자고 하고 자기가 하기에는 부담되고 그러니

너는 개발을 맡아라 ..

밑져야 저사람도 본전이죠 .. 그리고 손해 보는게 없으니 하다가 진행 중단되면 말아버리면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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