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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만에 귀향. 정보

17일만에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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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만에 현관문앞에서 온 빌라가 떠나갈듯 울더라구요. 
어케 외출 해서 길을 잃었다가 집을 찾은 듯 합니다. 

가끔 고양이를 기른다는 것은 짝사랑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녀석들 참 쿨하거든요. 

눈이 쾡한 녀석을 보니까 가슴은 찡한데 무슨 고생을 했냐고 물어 볼 수도 없고
너무 반가워서 싫다는 놈 따라다니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노랑이가 돌아왔다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서 자랑하고 싶은데 실성했다는
소리가 무서워 꾹! 참고 있습니다.

무심한 녀석들 두마리가 지금 제 책상에서 자고 있습니다.
행복. 그까이꺼 별거 없습니다. 

이런게 행복인거죠.

행복한 밤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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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그 기분...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하네요. 어릴 때 기르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학교 갔다오니 없더라구요. 다른 집에 팔았다네요. 울고 불고 막 난리가 났겠죠.^^;;(기억은 안남)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한 일주일 뒤쯤에 그 녀석이 우리 집을 찾아왔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차라도 20~30분 걸리는 꽤 먼 거리더군요. 강아지 이름도 기억납니다. "지미"라고 불렀어요 ㅡ,.ㅡ "니이미"는 아니에요. ㅋㅋ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집안에 어떤 공간을 차지하고 늘 있던 그런 것들이 어느날 사라지게 되면 삶에 그 어떤 중요한 것을 잃고 살아가는 서운함으로 한동안 살게 되더라구요.

기적처럼 그 잃은 공간이 퍼즐조각처럼 맞추어지면 순간 온전해진 그저그런 일상에 고마움에 감동같은 것들이 느껴지더군요.

아주 큰 고생을 하고 왔는지 잠만자네요.

힘찬하루들 되세요!!!
一現님은 문학 청년인 듯... 역시 동물과 함께 할 때 감수성이 깊어지나봐요. 더럽고 냄새나고 치우기 귀찮고... 그런 이유들로 멀어져버린 감정들이 새삼 그립군요. 고양이 한 마리 키우는 것이 참 힘든 일인데... 가족처럼 잘 키우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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