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박스에 멀 냉길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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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라면 영원히 만날 수는 없는 테마인가?
라면과 김치.. 도저히 뗄레야 뗄 수 없고 김치 없이 라면을 먹는다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다. 물론 김치와 어울리는 다른 음식도 많이 있고 김치를 첨가한 것도 많이 있으나 이러한 상황에서 라면에 김치를 넣은 라면을 만든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상상해 봄직한 일이다. 그러나 이렇듯 생각은 쉽게 할 수 있을지언정 그 과정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모든 라면제조사에서 제각기 김치라면이라는 이름 하에 김치를 넣은 라면을 개峠臼늑嗤?성공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할 수 있다. 아무리 김치를 넣었다 한들 약간더 맵고 배추쪼가리가 떠다닐 뿐 김치를 넣었다는 느낌도 맛도 찾아볼 수가 없었던 실정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김치라면을 먹으면서도 여전히 김치를 필요로 했고, 모든 김치라면은 그냥 그렇게 이름만 김치라면 일뿐 왜 김치라면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 저가형 단체라면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그 이유는 라면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김치를 라면 속에 넣어서 먹어보면 대략 알 수 있다. 양념이 씻어진 하얀 김치는 단순히 절인 배추로 변하고 그 양념은 국물 위에 뜨면서 국물과 라면전체의 맛을 일그러뜨리기 때문이다. 김치와 라면은 얼핏 친하면서도 같은 그릇 안에는 들어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김치라면 1세대가 지난 후 제조사들은 약간의 변형을 준 김치라면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단순한 김치에서의 탈피를 꾀한 야쿠르트의 볶음김치면은 김치를 볶아 따로 포장한 용기 면으로 주로 편의점에서 별도로 김치를 구입해야한다는 점을 노린 듯하다. 용기에도 그렇게 씌여 있고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김치를 부록으로 준 라면일 뿐 김치라면이라고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와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탄생한 김치찌개라면은 3개국에서 동시에 판매를 개시하는 등 엄청난 홍보를 한 농심의 야심작이다. 필자는 이 라면이야말로 김치와 라면의 딜레마를 드디어 깨끗이 풀어줄 제품이라고 믿고 매우 흥분했었다. 김치만으로는 맛이 안나니 아예 국물자체를 김치찌개로 만들어버린다는 아이디어도 매우 훌륭했으며, 김치블록으로 많은 양의 김치를 담아 실제 김치찌개 같은 분위기를 꾀했다. 김치블록은 이전의 육개장사발면과 같이 출시된 김치사발면에서 이미 사용한 기법이긴 하지만 다량의 건더기를 동결건조 처리하여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이 역시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막상 두 번 정도의 시식을 거치고 나서는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농심에서 김치찌개라면을 위해 연구했다는 쫄깃하면서도 가는 면발을 썼지만 아무래도 김치찌개와 라면의 면발은 잘 조화가 안되는 듯했다. 실제로 식당에서도 감자탕이나 부대찌개에는 라면사리를 넣어주기도 하지만 김치찌개에는 넣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김치찌개와 면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김치찌개라면은 그 향과 맛이 엄청나게 강했다. 물론 얼큰한 김치찌개 맛을 재현하려면 맵지 않을 수 없지만 요는 그 진한 맛에 면발은 상대적으로 싱겁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면이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싱거운 맛은 더해지므로 오히려 소면 같은 면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물론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김치찌개라면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김치라면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중국과 일본에서 동시발매까지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필자의 불안은 적중하여 아쉽게도 지금 판매점에서는 김치찌개라면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농심마저도 실패한 김치프로젝트! 연이은 베스트셀러를 터트리며 승승장구하던 농심도 이 시점부터 왠지 약간의 침체기를 겪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멀리서 재미있게 이야기는 할지언정 막상 함께 껴안을 수는 없는 고슴도치의 이야기처럼 김치는 라면과 절대 융화될 수는 없는 것일까? 만약 이 문제를 깰 수 있는 라면이 탄생한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 참으로 궁금하다. 불가능한 것이 있다는 것은 앞으로네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사진은 농심에서 출시한 김치컵면입니다. 건더기로서의 김치를 사용한 맛이 아닌 김치자체를 스프로 만들려는 발상이 아주 신선하여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김치라면에 접근한 제품이 아닌가싶습니다. 물론 김치블럭의 건더리를 사용하여 김치라면의 분위기도 제대로 냈구요...김치유산균 3천만 마리에 해당하는 김치유산균 추출물 락토콜-K (이름이 멋지당..ㅎㅎ)까지 함유했다는데.. 용기면의 인기가 괜찮았는지 봉지면으로까지 추가로 발매되었습니다. 농심은 최근 용기면으로만 출시한 라면이 인기를 얻으면 봉지면으로 리뉴얼하여 발매하는것에 재미를 붙인모양인데 새우탕만 해도 봉지면 새우탕은 용기면의 명성에 흠을 낼만큼 비슷한 인기를 얻지 못하고있다. 김치면도 같은 신세가 될듯한 느낌이다
라면과 김치.. 도저히 뗄레야 뗄 수 없고 김치 없이 라면을 먹는다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다. 물론 김치와 어울리는 다른 음식도 많이 있고 김치를 첨가한 것도 많이 있으나 이러한 상황에서 라면에 김치를 넣은 라면을 만든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상상해 봄직한 일이다. 그러나 이렇듯 생각은 쉽게 할 수 있을지언정 그 과정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모든 라면제조사에서 제각기 김치라면이라는 이름 하에 김치를 넣은 라면을 개峠臼늑嗤?성공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할 수 있다. 아무리 김치를 넣었다 한들 약간더 맵고 배추쪼가리가 떠다닐 뿐 김치를 넣었다는 느낌도 맛도 찾아볼 수가 없었던 실정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김치라면을 먹으면서도 여전히 김치를 필요로 했고, 모든 김치라면은 그냥 그렇게 이름만 김치라면 일뿐 왜 김치라면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 저가형 단체라면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그 이유는 라면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김치를 라면 속에 넣어서 먹어보면 대략 알 수 있다. 양념이 씻어진 하얀 김치는 단순히 절인 배추로 변하고 그 양념은 국물 위에 뜨면서 국물과 라면전체의 맛을 일그러뜨리기 때문이다. 김치와 라면은 얼핏 친하면서도 같은 그릇 안에는 들어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김치라면 1세대가 지난 후 제조사들은 약간의 변형을 준 김치라면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단순한 김치에서의 탈피를 꾀한 야쿠르트의 볶음김치면은 김치를 볶아 따로 포장한 용기 면으로 주로 편의점에서 별도로 김치를 구입해야한다는 점을 노린 듯하다. 용기에도 그렇게 씌여 있고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김치를 부록으로 준 라면일 뿐 김치라면이라고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와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탄생한 김치찌개라면은 3개국에서 동시에 판매를 개시하는 등 엄청난 홍보를 한 농심의 야심작이다. 필자는 이 라면이야말로 김치와 라면의 딜레마를 드디어 깨끗이 풀어줄 제품이라고 믿고 매우 흥분했었다. 김치만으로는 맛이 안나니 아예 국물자체를 김치찌개로 만들어버린다는 아이디어도 매우 훌륭했으며, 김치블록으로 많은 양의 김치를 담아 실제 김치찌개 같은 분위기를 꾀했다. 김치블록은 이전의 육개장사발면과 같이 출시된 김치사발면에서 이미 사용한 기법이긴 하지만 다량의 건더기를 동결건조 처리하여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이 역시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막상 두 번 정도의 시식을 거치고 나서는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농심에서 김치찌개라면을 위해 연구했다는 쫄깃하면서도 가는 면발을 썼지만 아무래도 김치찌개와 라면의 면발은 잘 조화가 안되는 듯했다. 실제로 식당에서도 감자탕이나 부대찌개에는 라면사리를 넣어주기도 하지만 김치찌개에는 넣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김치찌개와 면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김치찌개라면은 그 향과 맛이 엄청나게 강했다. 물론 얼큰한 김치찌개 맛을 재현하려면 맵지 않을 수 없지만 요는 그 진한 맛에 면발은 상대적으로 싱겁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면이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싱거운 맛은 더해지므로 오히려 소면 같은 면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물론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김치찌개라면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김치라면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중국과 일본에서 동시발매까지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필자의 불안은 적중하여 아쉽게도 지금 판매점에서는 김치찌개라면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농심마저도 실패한 김치프로젝트! 연이은 베스트셀러를 터트리며 승승장구하던 농심도 이 시점부터 왠지 약간의 침체기를 겪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멀리서 재미있게 이야기는 할지언정 막상 함께 껴안을 수는 없는 고슴도치의 이야기처럼 김치는 라면과 절대 융화될 수는 없는 것일까? 만약 이 문제를 깰 수 있는 라면이 탄생한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 참으로 궁금하다. 불가능한 것이 있다는 것은 앞으로네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사진은 농심에서 출시한 김치컵면입니다. 건더기로서의 김치를 사용한 맛이 아닌 김치자체를 스프로 만들려는 발상이 아주 신선하여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김치라면에 접근한 제품이 아닌가싶습니다. 물론 김치블럭의 건더리를 사용하여 김치라면의 분위기도 제대로 냈구요...김치유산균 3천만 마리에 해당하는 김치유산균 추출물 락토콜-K (이름이 멋지당..ㅎㅎ)까지 함유했다는데.. 용기면의 인기가 괜찮았는지 봉지면으로까지 추가로 발매되었습니다. 농심은 최근 용기면으로만 출시한 라면이 인기를 얻으면 봉지면으로 리뉴얼하여 발매하는것에 재미를 붙인모양인데 새우탕만 해도 봉지면 새우탕은 용기면의 명성에 흠을 낼만큼 비슷한 인기를 얻지 못하고있다. 김치면도 같은 신세가 될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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