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원 120만명의 중형포탈 사이트의 홈페이지 리뉴얼 견적서를 작성 했습니다.
말이 리뉴얼이지 개발언어가 저희와 달라서 새로 만드는게 20배는 쉬울듯 합니다. ㅠㅠ

관공서 마냥, 입으로만 아는체하는 깐깐한 개발자가 지키고 있어서 솔직히
상당히 작업이 꺼려지는 곳입니다. 이전에도 외주로만 해와서 그런지 문제가 많아 보이더군요.

암튼, 견적서는 클라이언트가 요구사항(옵션)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제작했고,
요구사항에 따라 최소 4300 ~ 15800 까지 나오도록 작성 했네요.

전 그래도 처음엔 3000만 받아도 대박이겠다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분석하며 점검해본 결과
달가운 일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또 이런 큰 건은 소송문제도 빈번하다고 하네여.

또한 이 견적서를 작성하기위해, 대기업에 있는 친구들에게 관련 솔루션 견적서를 좀 받아봤는데
내부 DB검색엔진 하나만 가지고도 1억이 넘고, 관공서/중대형 사이트에 들어가는 많은 솔루션들은
기본적으로 5천은 다 넘어가더라구요.





사실 이 회사는 예전에 제가 2주에 걸쳐 2차례로 나누어 제안서를 제출하고,
다른일도 못하게 하고,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준 회사 입니다. (지난 제글 보심 추측되실지도)

아무튼 결국 여기저기 다 알아보고는 저희가 가장 싸다고 판단했는지
연락주겠다고 말한지 1달 반이 지난 저난주 금요일 연락이 왔습니다.

담당자가 전화로 한다는 소리가 다른 대형 에이젼시들도 많이 알고있지만,
회장님의 추천으로 하는거라고 하더군요. 상당히 거슬리는 소리였습니다.

유아원씨였다면, "그럼 그냥 다른 대형 에이젼시에 하세요~" 라고 말했을거고,
저는 "다른 대형 에이젼시도 저희한테 재하청을 하니까, 믿고 맏기셔도 됩니다~" 라고 했습니다.
말을 하고나서, 모범답안은 그냥 "예 감사합니다" 가 아니었을가 생각해 봅니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저희가 지난 1년동안 개발했던 솔루션들을 다 끌어다 모아서,
추가개발과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위해, 저희 3명과 jsp/오라클 개발자(친구) 까지 불러다가
6개월 이상 일을 하게 될것 같네요.

이런 큰 프로젝트를 진행본적이 없는터라 괜스리 걱정이 앞섭니다.
웹디자인 학원 졸업하고, 첨으로 홈피 만드는 초보프리랜서의 심정이랄까?

사실은 내년 봄까지 견딜만한 가계약을 5건 정도 받아 두었는데,
비용은 5천 정도인데, 만일 이 계약이 성립된다면, 다른 가계약건들은 다 파기해야할것 같습니다.
(계약금은 다 안받은 상태라능)

그래서 이 견적서는 되면 되고, 말면 말라는 심보로 제출해 볼렵니다.
결과는 내일 나올듯 한데, 최소한 자존심 상하는 일은 없을것 같네요.

좋은 주말 되시고, 저는 이만 자러 가보겠슴다~ 휘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