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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지 않는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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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오네요.
직업이 학원 쪽이라서,
그간 학원 일에 푹 빠져서 살다가 훌훌 털게 된 계기가 있어 홀가분한 마음으로 들어옵니다.

부원장을 원장으로 올려 일을 맡기고 2선으로 빠져버렸습니다.
사실... 학원이란 계통이 정년이 빠릅니다.
그닥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젊은 감각을 쫓아가지 못하는 측면이 많기에 후퇴해 버렸습니다.
그게 젊은 사람들 일하는 거 도와주는 거다... 싶어서.

한편으로는,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 자신이 제 직종에서 퇴출감이라면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정체된 느낌, 잉여인간의 느낌이 클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6X0401-○○○○○○○)
무어 그리 자랑할 일은 아닌데,
어릴 적에도, 대학 시절에도, 만우절 당일에 생일이라 하면 무슨 유치찬란한 농으로 치부받기 일쑤였지요.

자주 가는 다음 카페에서 떠벌이고 다녔더니,
요새 젊은 친구들 표현대로, 무슨 '드립'이란 소리도 하더군요.ㅎㅎ

암튼 오랜만에 들어와 게시판의 글들을 읽다보니 재미있는 만우절 농들이 많습니다.^^
그 앞에서 '내 생일이요~'하는 소리가 진위를 가리시는 회원분들 앞에서
또 농으로 치부되겠다 싶네요.

오랜 친구들은 저녁에 술 한잔 하자 전화 오는데,
겸사겸사해서 우리 학원 당직자들에게 내 생일이니 함께 하자... 문자했더니

답신 曰~

"원장님 저희들도 오늘 생일이거든요 재미없음~~~"


ㅠㅠ 어머니, 다음 생에서 절 또 낳으시걸랑 만우절은 피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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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아주 예전에 만우절날 버스타고 강남지나가다가 다른버스가 제가 탄 버스의 창가 유리를
그차의 사이드미러로 드르륵~ 해가꼬..
제 머리위에 수북히 유리를 쌓아주셨던적이 있죠..(자구있었음)
그거 친구들 전화했다가.... 아무도 안믿어주고....
그냥 병원가서 3일정도 머리감지 말고... 이런말만 혼자듣고 집으로 향한...ㅠㅠ
© SIR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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