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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정보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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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라온 글들을 보니 사랑이란 글들이 보이는 군요.  물론 내용은 사랑과 거리가 먼
그런 게시물도 있지만 그래서!  요즘 정리중인 클럽에 어느 두 분의 사랑 글을 퍼 담습니다.

이별만이 최선인 사랑이었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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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2003.12.13)

 

12월 그리고 새벽.

청색증을 앓고 있을 도시에

녹슨 이별이  방황하다

파리하게 질려버린 손목위로

녹물처럼 뚝뚝 떨어지는


비명과 절규로 보낸 그대의 밤.

 

모든 곳이 만나지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새벽이었으면 한다.

보일 듯 말 듯 한 밤을 지나 그대 환하게 웃는

그런 새벽을 만난다면 인어 같은 그대를 안고

수몰된 청색에 도시를 지나 지상에 법이 없고

그런 시선이 없는 깊고 푸른 해저에 정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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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지랄이다. (2004.01.27)

 


가끔 찬 얼음이라도 부셔먹고 싶은 지랄같은 마음을 만나면 치가 떨리게 외롭다.

 

생활은 반복이고 마음은 지랄이고 하는 일은 난리 부르스고...

 

보고싶다는 말인데....

 

우리 어쩌다 그 반가운 얼굴 다 버리고 이렇듯 남이 되어져 살고 있는지.

 

그러고 보면 사랑이 지랄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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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4.11.20)


1년 이란 시간이 금세 가버렸다.

시간은 지혼자 잘도 가는데..기억은 왜 이리 머물러 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바빠..정신없이 잘 살고 있어서 잊은건지.

내가 싫어 잊은건지.

이유도 모른체 이렇게 잊혀지는 건 싫다.

기다릴께..

정신없이 잘 살다가 가끔 한가해 지면...

정말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면..

기다릴께..

 

너 보다 모자라고 부족한게 너무 많지만

좋아하고 생각하는 마음은

거짓이 없었기에

시간이  많이 지나더라도

기다릴께..

 re..잊을 수 있는 그런 거면 잊어버리세요. 기다리는 마음하나에 짐을 그사람도 같이 지고가게 하지말고....
 우린 보지않고 들리지 않으면 결국 잊어버리는 그런 망각에 동물일 뿐이에요.
 가끔 여기 보는데 볼때마다 마음아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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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2.06

집으로 오르는 계단을 하나 둘 밟는데 문득 당신이 보고 싶어집니다.
아니, 문득은 아니예요. 어느때고 당신을 생각하지 않은 순간은 없었으니까요.
언제나 당신이 보고싶으니까요 오늘은 유난히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 계단을 다 올라가면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았아요.
얼른 뛰어 올라갔죠 빈 하늘만 있네요. 당신 너무 멀리 있어요.
왜 당신만 생각하면 눈앞에 물결이 일렁이는지... 두 눈에 마음의 물이 고여서 세상이 찰랑거려요.
그래서 얼른 다시 빈하늘을 올려다보니 당신은 거기.. 나는 여기.. 이렇게 떨어져 있네요.

나 당신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햇살 가득 눈부신 날에도 검은 구름 가득한 비오는 날에도 사람들 속에 섞여서 웃고 있을때에도

당신은 늘 그 안에 있었어요. 차를 타면 당신은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구요 신호를 기다리면,
당신은 건너편 저쪽에서 어서오라고 나에게 손짓을 했구요.
계절이 바뀌면 당신의 표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나 알고 있어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당신은
내 맘속에서 지울 수 없으니까요. 당신 알고 있나요 당신의 사소한 습관하나, 당신이 내게 남겨준 작은 기억하나에도 내가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

당신은 내 안에 집을 짓고 살아요. 나는 기꺼이 당신에게 내 마음을 내드리고요.
보고 싶은 사람..
지금 이 순간 당신을 단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오늘도 나는 당신이 이토록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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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날짜: 2005.01.21)


엄청...

병일꺼야. 보고싶다는 이 병...

당신은 왜 내가 보고 싶다면 웃기만 하는지.

말같지도 않는 소리처럼 들리는지.

미움이 사랑도 되고 사랑이 미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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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날짜: 2005.03.04)

 

무당이 칼날위에서 춤을 추는 것과 같이 사랑도 그러했다.

 베이지 않아 더 아픈 이 심중에

그 만져질것 같았던 입체성도 사라져

증발과 상실에 관에 누운 내 사랑.

녹물같은 눈물에 영원이란 언어도 돌아 누웠다.

이제 다시 사랑할수 없다는 진실을 뒤늦게 알았다.

낚시 바늘을 삼킨인어,

섬뜩한 백치의 외마디 비명.


그대를 버린 새벽....
또 그대를 버린 새벽....

 

그리고 다시 그 새벽에 서있다.

염색도 탈색도 되지 않을 문신과 같은 기억

그대있을 기억의 어디까지 마중을 나가본다.

나는 작투를 타다 피 한방울 흘리지 않은채

완전하게 죽어가야 하는 나를 보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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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쓸쓸함에 사무치는 밤들이 더러 있었지요.
이젠 남의 이야기가 되었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이의 심정이 얼마나 절절할까 생각하면 그 때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쓸쓸했던 맘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지금 내 옆에 있는 이가 참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그러면서도 일현님의 현찰부채론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역시 남자는 다 그런 걸까요 ㅋ
이런 사랑 하나쯤 가슴에 있겠죠.  사랑이 불치병은 아니라 정말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현찰부채는 남자들에 로망이자 저의 이중생활이죠.ㅋㅋㅋㅋㅋ
아.. 정리하긴 아까운 클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글들로 가득찬 클럽을 하나 운영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런 글들을 쓰는 사람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모아 오기도 힘들고 그래서 커뉴니티를 키워가기도 힘듭니다.

읽고 있으면 나도 왠지 글 한줄 써야 할 것같은 포근한 강압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요즘과 달리 불과 7년, 8년전만 해도 사랑이나 우정등과 같은 테마로만으로도 아주 많은 글이 쌓여지고는 했었지요.

요즘 하루 2시간씩 위에 글과 같은 글들을 개인별로 모아 메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계정 자체가 없어진 메일도 있고 보낸지 7일이 넘었는데 열어보지도 않는 이메일도 많은데 개설 당시 공지로 약속한대로 마지막까지 남아 게시물 어느것 하나 마음대로 지우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죠.

마지막 글이 있은 후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약 2만여의 게시물들이 있어서 그대로 디비만 옮겨 사이트를 하나 넣어볼까 하다가 프라이버시와 관계된 글들이 너무 많아서 그러기를 포기했습니다.

아마 클럽 게시물들에 대한 내용을 보고나면 그 누구하나 게시물을 그냥 삭제하지는 못했을 거란 생각입니다.  그런데 상당한 회원수를 확보한 그런 클럽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정치에 대한 그 어떤 글도 올라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더라구요. 
이상하죠?ㅎㅎㅎㅎ

키스님이나 저나 기혼이니 이젠 어떤 신앙처럼 유일신만을 향해 있어야 하고 사랑은 이제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그런 사람이 된 셈이네요.  ㅎㅎㅎㅎ
사랑과 이별... 흔히들 홍역에 비유하곤 하지요, 이별의 아픔...
실제로 그렇더라구요. 유년기에 무슨 예방주사를 맞고는 며칠간 지옥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궂은 날씨 천둥비까지 더해져서 그 기억은 아주 끔찍하게 각인이 되어버렸는데, 첫사랑과 이별하고나니 그 현상이 똑같이 재현되더라구요.
그러나, 내 몸뚱아리가 다른 사람을 위한 자리에 놓이고보면, 그 아픔이란 것이 온전히 시린 것만은 아닌, 살아가는 데 소용되는 의미도 있더군요.

이제는 언제 가서 우리 마눌 만날까 그 생각뿐입니다.^^
당장 이별을 하고 나면 정말 피와 같은 눈물을 철철 흘리게 되죠.  죽어도 못 잊을 것 같아 식음을 전패하고 몇일 견디다 보면 결국 배가 고파서 냉장고를 뒤지게 되고 꾸역꾸역 입으로 밥을 떠가다 보면 산다는 것이 참 치사한 일인 것 처럼 느껴지고 그렇게 치사한 하루를 살고, 또 이틀을 살고 한달을 살고 일년을 살다 보면 결국 기억은 흐릇해지고 그런 사랑이 되더라구요.

사별을 하신듯 하네요.  참 심경이 그러시겠습니다.  세월 금세 가더라구요.  그렇다고 일찍 가시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ㅎㅎㅎㅎ

그냥 일면일식도 없는 사이지만 좋은 인연을 다시 만났으면 합니다.  독신으로 쭉 살았다면 모를까 곁에 누군가 항상 있다가 어느날 없다면 그것도 참 서글프고 외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고딩 딸아이 커가는 거 보는 재미에 몰입(?)해 삽니다.
또 우리 아이가 아직 어리다보니 아빠 외 사람에 대해 받아들일 재주가 없을 것 같아요.^^ 이번 1학기 마치고 외국으로 내보내는데, 이놈마저 없으면 참 그럴 거 같긴 합니다.ㅎㅎ
나중에 아빠랑 사위랑 알콩달콩 살겠다는데 어디 두고 봐야지요. 내는 확실히 기억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가서 이놈이 오리발 내밀면 그땐 그냥~ ^^
고딩이면 견디기 힘든 배신?으로 오해를 살 일이죠.  아버님이 생각이 깊으셔서 아이가 잘 자라나보네요.  그참...아이 유학 보내고 정말 적적하시겠네요?
일단 딸들 결혼해서도 같이 살겠다는 그냥 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ㅎㅎㅎㅎ
울 와입도 그런만 하다가 21살에 후딱 결혼해서 저와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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