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 _(목표 먼땅: 만땅을 위하야 헉헉헉 아고 힘이?)

가정의 달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소식과 기획물들이 신문 방송 매체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작은 크기로 신문 한 귀퉁이에 게재된 뉴스 두 건이 눈길을 끈다. 하나는 어린이들의 심리를 알아본 조사 결과다. 한 인터넷 업체에서 어린이 날을 앞두고 어린이 5000여명을 상대로 “부모님으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70%가량이 “사랑한다”는 말이라고 대답했으며, 그다음이 “자랑스럽다”(20%) “똑똑하다”(8%) “착하다”(6%) 순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조사 결과는 어린이들이 부모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때가장 행복한 심정이 된다는 사실과 수많은 어린이가 사랑한다는 표현에 목말라 있다
는 사실을 함께 알려주는 듯하다.

 

  또 하나는 외로움이 인간의 면역력을 약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로,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세라 프레스먼 보건심리학 교수가 독감백신의 항체 형성률을 조사했더니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의 항체 반응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려 16%나 낮게 나타났다고 하니, 독신자의 평균수명이 배우자가 있는 쪽보다 10년가량이나 짧다는 한 연구 결과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린이들이 부모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듣기 위해서도, 이 사회에서 외톨이가 된 듯 외로움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없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가정이 튼튼해야 한다. 공동체의 기초단위인 가정 안에서 인간은 작은 행복을 쌓으며, 더 큰 성취를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 사회에 공헌하는 건전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

 

  가정의 존립을 위협하는 위해 요소가 너무 많다. 성윤리의 붕괴와 높은 이혼율, 불안한 치안 상태와 범죄 급증 등 가정은 어쩌면 이러한 위해 요소에 포위된 양상이다. 가정의 평화를 넘보는 각종 위해 요소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범사회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