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퇴근할 쯔음 닭 생각이나서 전화로 닭을 시키고, 급하게 집으로 오는데 집에 거의 다와서 엄청 막히더군요. 이상하게 막힐 길이아닌데.. 생각하며 조금씩 전진하니 집 코앞 길을 경찰차 여러대가 막아놨더군요. 먼 큰 사고가 났구나 생각하면서 별 수 없이 뺑 둘러서 반대편에서 재진입 하니 아파트 앞 전신주를 대형시멘트 트럭이 냅다 박아놨더군요.
결국 울동네 와  아파트 단지 전부 정전이 되버렸지요.
차 세워놓고 호기심으로 내려와서 구경했는데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닭시킨거 생각나서 다시 아파트 4층을 오르던중, 어디서 통닭 냄세가 나더군요. 참고로 저희 집에 14층인데다 오늘 정전때문에 엘레베이터가 작동을 안한상태라, 5층을 가보니 통닭을 들고 있는 청년이 보이더군요.
혹시 우리집으로 가는건지 물어보니 맞더군요.
아주 반가운 얼굴로 고맙다며 ㅎㅎㅎ 14층까지 올라가서 다시 내려올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고 하시며 계산 끝내고 보냈죠.

집에 오니 약간 암흑 천지.. 부랴부랴 촛불이랑 랜턴 꺼내서 가족과 함께 닭을 뜯다가 핸드폰 DMB를 키니 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다고 난리가 아니네요.
해일 밀고 오는거 봤는데 정말 무섭더군요.

방금 전기가 들어와서 잡담을 좀 써봅니다.

아참 영자님 저 후드티언제오나요?
오는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