뮈춰붜리겠습니다. 프로그래밍 인생 28년을 허탈하게.... 정보
뮈춰붜리겠습니다. 프로그래밍 인생 28년을 허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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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4때부터 거의 프로그래밍 하나에 미쳐서 살았습니다.
사춘기 때는 머리가 복잡할 때 마소를 보면서 머리를 식혔습니다.
대학 때도 입학금 빼고는 솔직히 우리과 등록금이 얼마인지도 모릅니다. (장학금 ^^)
나름 열심히 공부 했다고 생각했는데... 전국 대학생 S/W 개발 경진대회 은상에 빛나는...
이런 저를 말 하나로 벙찌게 만든 친구...
올해로 만 12년동안 웹프로그래밍을 했었는데 회사도 다니지 않고 집에서 자고 싶을 때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쉬고 싶을 때 쉬는게 친구는 좋아 보였나봅니다.
그런 친구가 프로그래밍 배우고 싶다고 한게 12년째입니다.
같은 과 친구인데 이 친구는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뭘 그렇게 끊기있게 열심히 해 본적이 없습니다.
부모님 덕에 큰 어려움 없이 살고 진작에 물려 받은 집도 있고 아버지 공무원 연금이 적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장남이지만 부모님 노후 걱정도 없어 자기 입에 들어가고 입는 것만 걱정하면 되는 친구입니다.
즉, 사는 일이 절실하지 않다보니 직장도 다니고 싶으면 다니고 쉬고 싶으면 몇년씩 집에서 놀고 있습니다.
살면서 게임 말고는 뭘 그렇게 열심히 해 본적이 없는 친구지만 컴퓨터를 좋아 해서 컴퓨터 관련 된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게임은 3개월 이상을 넘기면 금방 지루해 하기 때문에 프로게이머는 언감생심이고 IT 기술이라곤 컴퓨터 조립 기술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A/S 다니는 거 못하겠답니다.
책상 위에 컴퓨터 있고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 다루는 일을 하고 싶답니다.
요점은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답니다.
12년동안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고가의 책들을 구입해서 책장에 진열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겉표지도 넘겨보지 않은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책장에 꽂힌 책들만 보면 박사학위감입니다.
돈에 대해서는 크게 구애받고 자란 친구가 아니라서 그런 씀씀이가 부러울 때가 좀 있긴 합니다.
정작 현직 프로그래머인 저는 만2천원짜리 키보드 쓰는데 그 10배 이상은 되야 좀 쓸만하다고 합니다.
제가 정말 뮈춰붜리겠는 건, 가끔 저를 찾아와서 저 일하는거 보면 프로그래머가 참 쉬운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프로그램 짜는거 보면 참 쉬워 보이나봅니다.
이번에도 다니던 회사를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그만두고 내려와서는 이번엔 정말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거라고 합니다.
낼 모래 마흔인데 프로그래머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다른 일을 찾아보는게 어떻겠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왔다가 기도로 넘어가는 바람에 숨막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벌써 2년 전부터 그누보드 설치 하는 것부터 시작 해보라고 조언 했지만 아직 그누보드 설치 할 줄 모릅니다.
FTP로 서버 넘기는 것부터 헤맵니다.
제가 다시 한 번 뮈춰붜리겠는 건, 이번에 다른 회사를 들어가게 됐는데 퇴근 후엔 공부할 시간을 보장 해 주는 조건이랍니다.
그래서 1년동안 공부해서 저처럼 프리랜서를 하든 사업을 하겠답니다. (저 28년동안 한걸 1년만에 마스터 하겠다는... ㅡㅡ+)
제딴엔 용기를 준다는 생각으로,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죽어라고 하면 될거라고 했습니다.
프로그래머는 여기에 미쳐서 살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답니다.
ㅠㅠ
그럼 저한테 프로그래머 되고 싶다는 말 하지 말고 혼자 공부해서 똥을 튀겨먹든 밥을 삶아 먹든 알아서 했으면 좋겠는데 매년 연례 행사처럼 사람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예측컨데 올 여름 되기 전에 이 회사도 그만두고 와서는 또 프로그래밍 정식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또 할 겁니다.
그 땐 정말,, 프로그래머란게 아무나 덤벼서 되는게 아니란 말을 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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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하.. 친구분께서 ^^;;
세상 물정을 잘 모르시네요...ㅡ.ㅡ...
현직 프로그래머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보고, 쉬우는 나도 하면 되겠다...라니..
프로그래머를 할려면 이 개념부터.. 어떻게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세상 물정을 잘 모르시네요...ㅡ.ㅡ...
현직 프로그래머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보고, 쉬우는 나도 하면 되겠다...라니..
프로그래머를 할려면 이 개념부터.. 어떻게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말 친한 친구분이라면 한대 때려주고 속마음을 말해주는게 어떨까요..

그럴 수 있는 친구였다면 진작에 줘 패서라도 공부를 시켰을텐데.... 움... 되게 애매한 친구 있죠? 만난지는 16년인데 아주 친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친한 것도 아니고... ㅎㅎ

큭!! 다시 나를 뮈취게 하는건, 그누보드 스키마 프린트한게 있길래 이게 그누보드 DB라며 보여줬습니다. 슥 보더니, 별거 아니네, 그럽니다... 헉!!! 나 그누 스키마 전부 이해하는데 3년 걸렸는데... 아직도 종종 헤매는데... ㅠㅠ

ㄷㄷㄷㄷㄷ

요즘 이거 하겠다는 사람들 정말 이해가 안가요. 어디 다른 기술만 있으면 저는 잽싸게 도망갑니다.
얄미운 친구가 죽자고 덤비는 그냥 죽으라고 등을 계속 떠밀어 보세요.^^*
얄미운 친구가 죽자고 덤비는 그냥 죽으라고 등을 계속 떠밀어 보세요.^^*

제가 가장 두려운 건, 언제고 고개 숙이고 들어와서는 저랑 같이하자고 할까봐. ㅎ 어떻게 거절할까 대사도 미리 생각해 둬야 하고.. 뭐 그런 고민이 들어요. ㅋ

친구분의 다른 생활 부분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읽어본 내용으로 만 판단하면..
친구분... 남은 인생이 걱정이 됩니다...-_-;
친구분... 남은 인생이 걱정이 됩니다...-_-;

저도 걱정입니다.
사실 집걱정, 부모님 봉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지만 자기 생활은 해야 할텐데... 현재로썬 답이 없네요.
사실 집걱정, 부모님 봉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지만 자기 생활은 해야 할텐데... 현재로썬 답이 없네요.

마흔이 넘은 후 그누보드를 처음 알게 되면서
php도 접해보고 플래시도 접해보고 자바스크립트도 접해보네요.
현재...
php 스킬 1%
스크립트 스킬 2%
코딩 스킬 3%
디자인스킬 5% 정도이지만
환갑이 될때까지 조금씩 더 배워서 노후에 제작자로 나서볼까 합니다. ;;;
이른바 연금형 프로그래머.^^;;
php도 접해보고 플래시도 접해보고 자바스크립트도 접해보네요.
현재...
php 스킬 1%
스크립트 스킬 2%
코딩 스킬 3%
디자인스킬 5% 정도이지만
환갑이 될때까지 조금씩 더 배워서 노후에 제작자로 나서볼까 합니다. ;;;
이른바 연금형 프로그래머.^^;;

제 실력을 하향조정해야겠네요.
php 0.00001%
스크립트 0.0000001%
코딩 0.001%
디자인 0.01%
ㅠㅠ
php 0.00001%
스크립트 0.0000001%
코딩 0.001%
디자인 0.01%
ㅠㅠ

ㅋㅋㅋㅋㅋ 연금형 프로그래머에서 뿜어봅니다. ㅋㅋ
저도 실력 죽지 않게 꾸준히 분발해야겠습니다. ㅎ
저도 실력 죽지 않게 꾸준히 분발해야겠습니다. ㅎ

제가 한때 성공하신분들 보면, 항상 주변에서 함께 힘을내고 머리를 맞대는 친구 혹은 파트너가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잠재력이 있어보이지만, 의욕이 없는 친구들에게 목이 터져라 역설했지만,
결론은 하나더군요.
바꿀 수 없다.
이게 맞습니다. 스스로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챙겨주고 변화시키려 해도 변하지 않더군요
가장 큰 방법은 직접 느끼게 하는것 같습니다.
성공한 사람을 가까이 둔 사람들은 대박은 못해도 중박은 치고 삽니다.
바보천사님께서 프로그래머로 이름 꽤 날리시면, 스스로 자극 받으실거라 생각됩니다.
결론은 하나더군요.
바꿀 수 없다.
이게 맞습니다. 스스로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챙겨주고 변화시키려 해도 변하지 않더군요
가장 큰 방법은 직접 느끼게 하는것 같습니다.
성공한 사람을 가까이 둔 사람들은 대박은 못해도 중박은 치고 삽니다.
바보천사님께서 프로그래머로 이름 꽤 날리시면, 스스로 자극 받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원래가 "믿는구석"이 있는사람들은 "절실함"이 없죠
레벨이 올라가고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힘들고 고통스러운 법인데
한계에 도달하면 자신과의 타협을 해버리기 때문에 항상 중도포기를 하게되는것 같아요
근데 저도 이런말할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믿는구석도 없는데 ㅜㅜ
레벨이 올라가고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힘들고 고통스러운 법인데
한계에 도달하면 자신과의 타협을 해버리기 때문에 항상 중도포기를 하게되는것 같아요
근데 저도 이런말할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믿는구석도 없는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