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과 구정 정보
신정과 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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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설이 다가 옵니다. 이런 명절이 다가오면 옛날엔 설레고 들뜬 분위기였는데 언제부턴가는 택배 늦어지겠다는 걱정만 듭니다. 그래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아래 새인생님 글을 읽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댓글보다 제가 글을 쓰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신정과 구정이란 말을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동양권, 일본 제외)가 양력을 사용한지는 이제 1세기 조금 넘었습니다. 수천년 동안 음력(달)을 사용해 왔고 설도 음력 1월1일을 쇴습니다. 양력 1월1일은 우리 전통에는 사실 없는 날짜였습니다.
일본은 영국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양력 설을 쇴는데 일제시대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우리 고유의 명절은 낡고 옛 것이라 해서 배척하고 양력(이 때도 아마 세계화, 선진화 비슷한 걸 주장 했던 거 같습니다.) 설을 쇠도록 했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우리 관습과 전통이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없었기 때문에 음력 설을 쇠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는데 일본인들의 설은 새로운 것, 신정이라 하고 우리의 설은 옛 것이라고 해서 구정이라며 사람들을 계몽했던 게 아직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우리나라는 양력과 음력 설을 다 쇴습니다.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기억 하실텐데 아마 5공인지 6공 때 우리 것을 찾아야 한다면서 사회 붐이 일어 날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정부 차원에서 양력 설을 폐지하고 음력 설만 쇠는 거로 했습니다. 그래서 양력 1월1일에 연휴가 없어졌습니다.
몇몇 기독교 종파에서는 기독교가 일본으로 부터 들어 왔다며 매년 일본 신도를 초청해 부흥회를 하기도 하는데 그들은 여전히 "신정"이라고 해서 양력 설을 쇠고 있습니다. 또 2, 3, 4, 5공을 거치며 살아오신 어르신들은 아마 몸에 배인 습관을 고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신정, 구정 이런 말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음력 1월1일은 설이라고 하는 게 맞고 양력 1월1일은 그냥 새해, 아니면 까치 설날로 칭하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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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아 그 노래 가사가 그럼 이런 뜻 때문인가요?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