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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버스를 타고 간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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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버스를 타고 간 여인
 
 
                                                                          조덕배
 
얼굴은 하얀데다 버스는 노랗구나
눈물은 흘리면서 왜 그래 가지 마
뭘 찾고 있는 것처럼 뭘 잊어 버린 것처럼
그런 바라 보기 힘든 눈으로 밤처럼 내 곁으로 다가와
날 알고 있던 것처럼 날 보고 있는 것처럼
이미 덮어버린 세월 속에 아직 헤매이고 있나
밤이 깊어가면 갈수록 습기찬 내 가슴은 흐르지도 않고
끈적거리는데

눈만 보다가 밤은 지나 버리고 흐르는 마음은 보이지도 못하고
안 오나요 못 오나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건가요 인생은 한번뿐 이래잖아

왜 나는 그걸 몰랐을까? 왜 나는 그걸 못 봤을까?
왜 나는 그걸 몰랐을까? 왜 나는 그걸 못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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