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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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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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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이 깊은 큰스님이 어느날 스님들을 불러 모았다.
 
"다들 모였느냐?
너희들이 얼마나 공부가 깊은지 알아보겠다.
 
새끼 새 한 마리가 있었느니라.
그것을 데려다가 병에 넣어 길렀느니라.
그런데 이게 자라서 병 아가리로 꺼낼 수 없게 되었는데
그냥 놔 두면 새가 더 커져서 죽게 될 것이고
병도 깰수 없느니라.
 
자 말해보거라. 
새도 살리고 병도 깨지 말아야 하느니라. 
너희들이 늦게 말하면 늦게 말할수록 새는 빨리 죽게 되느니
빨리 말해보거라"
 
  
"새를 죽이든지 병을 깨든지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미친 놈! 누가 그런 뻔한 소리를 듣자고 그런 話頭[화두]를 낸 줄 아느냐?"  
 

"새는 삶과 죽음을 뛰어 넘어서 피안의 세계로 날아갔습니다." 
"제 정신이 아니구나. 쯧쯧쯧"

  
"병도 새도 삶도 죽음도 순간에 나서 찰라에 사라집니다." 
"네 놈도 썩 사라지거라!
나무아미타불~
모르면 가만히나 있거라."

 
"위성공간에서 유클리드 기하학이 어쩌고 3차원 벡터가 한 점을 지나는.."
"귀신 씨나락 까 처먹는 소리!!!!!!!"

 
" 짝!"...(한 손으로 내는 손뼉소리)
"앵무새 같은 놈. 소설 속에서 나온거나 흉내 내다니!!!"
 
"새는 병 안에도 있지 않고 병 밖에도 있지 않습니다."
"뜬 구름 잡는 소리를 하고 자빠졌구나."
 

 
" 큰스님, 저희들 머리로는 도처히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답이 있기나 합니까?"
"있지...있고 말고...나무아미타불"
"무엇이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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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잘라라~!!!" 
"??????????"..........모두 아리둥절 ㅡ.ㅡ???
 
 
큰스님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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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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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병이었느니라.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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