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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오늘

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편지 쓰고 싶은 날 정보

편지 쓰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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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현실을 무시하는 것도 아닌데
감정이 위험하게 공중에서 곡예를 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있는 그대로 감정을 받아 드리고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자

감정에 솔직한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숨김없이
누군가에게 털어 놓는 일은 참 순수한 일이다

한 사람을 믿고
비밀을 말한다는 것
내면의 옷을 벗는 일은 부끄러운 것이지만
내 모습 그대로를 숨김없이 보여줄 사람이
곁에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건조한 삶 가운데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올 때면 직선보다
부드러운 곡선의 길을 걷고 싶다

곧게 뻗은 나를 내어놓고
장작처럼 쪼개고 싶을 때가 있다

틀을 벗어나지 못할 때
누군가 다가와 사각의 틀에 가위질을 하길 바랄 때가 있다

제 아무리 흔들리지 않으려고 해도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나무같이 사람은 모두 흔들린다
사람이니까 흔들린다

그런 날엔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자

숲에 들면 나무위에 편지를 쓰고
꽃길로 접어들면 꽃송이 위에 편지를 쓰자
눈이 오면 눈꽃위에
비가 오면 빗방울위에
닿을 수 없는 붉디붉은 사연을 노을빛 편지지에 써 보자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
사랑한다는 말 또는 보고 싶다는 말
하고 싶거든 그리운이에게 편지를 쓰자

꿈을 꾸면서...
밤이면 달빛에 편지를 쓰고
낮이면 햇빛에 편지를 써서 곱게 붙여보자

그대 잘 지내나요?

-좋은글중에서-

댓글 전체

좋은글..... 읽어본지가 2년이 넘어가네요^^
학교에서 많이 봤는데 졸업하니까 책을 읽을시간도 없고 인생 사는 재미도 없고 휴
ㅡ;ㅡ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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