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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마소2001년 4월호 특집 '끝없는 도전 프로그래머'의 박스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하드 뒤지다가 찾았는데, 요즈음 읽어도 재미있을것 같아 "읽은글 또 읽기" 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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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동의보감-

 

 유의태: 프로그래밍이란 무엇인고?

 

 신준: 프로그래밍이란 신이 내린 최고의 노가다로서,

 예(藝), 공(工), 노(勞)의 최고의 집합체라 합니다.

 

 예(藝)란 창조요, 공(工)이란 체계요, 노(勞)란 노동을 뜻하니,

 창조적 체계의 노동, 그것이 프로그래밍이옵니다.

 

 노동이란 육(肉)이나, 수(數)로 때울 수 있는데  이것은 오직 머리와 손가락만을 사용하니, 

육신과 정신이  모두 피로하고, 그 수(數)로 해결할 수 없고 오직 삼천갑자의  내공이 좌우한다고 하옵니다.

 

 육이 피곤하면 머리는 가볍고, 머리가 피곤하면 육은 편한  것이 세상 이치건만 이 모두 거스르니, 

사람이 할 도리가  아니라고 아뢰옵니다.

 

 

 유의태: 프로그래머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고?

 

 신준: 다시 아뢰옵니다. 프로그래머란 밤낮을 거꾸로 사는 올빼미의 삶이요,  

18개월마다 두 배씩 늘어나는 외서(外書)로  배움의 끝을 알 수 없는 삶이라 하옵니다.

 

 블루 컬러와 화이트컬러 사이의 골드컬러라고 하지만, 

 실은 찌든 셔츠의 색인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프로그래밍이 가진 독 때문이라고 하옵니다. 

 

 또한, 이 길에 들어선지 3년이 지나면 야참으로 먹은 사발면으로

 다져진 복부 공력이 3000갑자요, 피워댄 담배로 쌓인 가슴 내공이 

 2000갑자는 족히 넘는다 하옵니다.  

 

이렇게 3년 동안 충실히 내공을 다진 이들은 삼일을 자지 않고 

시(時)당 100라인이 넘는 소스를  쏟아낸다고 하니 실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도를 득한 자의  내공의 힘에는 갓 입문한 50인도 대적하기 어렵다고 하옵니다.

 

도를 득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집에 4번 가면 4년이 걸리고,

3번 가면 3년이 소요되므로, 회사에서 멍석 깔아 누운 이도 있다고  하옵니다.  

득도의 길은 멀다고 할 수 있사옵니다. 

 

 

 

음식집은 그 비법을 익히면 대를 이어 전수를 하며, 

집을 지으면  최소한 20년은 유지할 수 있으나, 

프로그래머는 6개월을 배워 1년  을 써먹을 수 없으며, 

 

그 만든 결과를 1년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하니, 

3년 이내에 배움의 한계를 느끼고, 하산하는 이가 심중팔구  라 합니다. 

그러하니 도를 위해 마음을 비우지 아니하고는 도를  깨닫는 전문가의 반열에 들어설 수 없다고 하옵니다.

 

 

 

 유의태: 컴퓨터 언어란 무엇인고?

 

 신준: CPU, 램, 보드, 하드 디스크로 이뤄진 컴퓨터라는 하드웨어 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하옵니다.

 

지금까지 백 여종의 언어가 개발됐으나 현재 널리 사용되는 것 은 C, C++, 자바, 베이직, 파스칼 정도라 하옵니다.

 

그 중에서 제일로 치는 것이 C++과 자바입니다. C++과 자바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대세를 타, 

모든 개발자가 정복하기를 원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널리 사용되는 것은 C와  베이직이라 하옵니다.

 

C는 여느 운영체제에도 포팅되도록 문법이 단순하고 하드웨어  접근이 쉽다는 이유로, 

전자통신업체부터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사옵니다. 

 

베이직은 전문(錢Bill 門Getes)이  이끄는 소유(小Micro 柔soft) 문파에서 집중적으로 포교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널리 사용된다고 하옵니다.

 

 

 

 유의태: 어떤 언어를 선택해야 하는고?

 

신준: 컴퓨터 언어는 한 가지만을 습득해도 그 도의 경지를 알 수 있어, 

하나의 언어에서 다른 언어를 익히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옵니다. 

 

모든 사물에는 도가 있으니, 

그 도란 극(極)이요, 또한 접(接)이온지라 어떤 것을 선택하라 말하기  가 어렵습니다. 

대개의 경우, C와 자바는 기본으로 배우는  추세라고 하옵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복잡한 시대에서는 언어는 반(半)이요, 도구가 완(完)이라고 하옵니다.  

컴퓨터 언어와는 별도로  개발을 통합해 쉽게 할 수 있는 개발도구라는 것이 있는데,

 

델파이, 파워빌더, 비주얼C++, 비주얼 베이직 등이 널리  사용된다고 합니다.

 

 

 

 유의태: 어떻게 배워야 프로그래밍을 잘 배울 수 있는고?

 

 

 신준: 런 이외는 방도가 없는 것으로 아룁니다.

 

런에는 두 가지 있사온데, 배움을 뜻하는 런(Learn)과  실습을 뜻하는 런(Run)이 있습니다. 

배움과 실습이 모두  조화를 이뤄야지만 제대로 도의 경지에 이른다고 하옵니다.

 

옛 성현인 공자가 말씀했듯이 배우기만 해서는 만들지  못하고, 

만들기만 해서는 뜻이 작다고 합니다. 

 

무릇 모든  도의 경지가 이와 같지만, 

프로그래밍에서는 더욱 더  그러하다고 합니다. 

 

배움에서 도에 이르려면 이 둘의 조화가 합쳐져 선을 이뤄야 하는데, 이 또한 어렵다고 하옵니다.

 

그래서 100명이 배움을 시작해 3명 정도 득도한다고 하니, 

삼천리 반도에 도의 경지에 이른 자가 적어 품은 뜻을 

세상에 떨친 패키지가 없는 것도 이와 통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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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누가 쓴 글인지는 모르오나 냑 "문디(문학인+디자이너)" 지운아빠님의 글 처럼 보입니다. 참...그사람 얄밉도록 글을 잘 썻는데 어디가서 이슬을 먹고 사는지..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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