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인데 왜 이렇게 졸리지요? 정보
대낮인데 왜 이렇게 졸리지요?본문
(학교 가기 전)
"모두 먹었네?"
"잠깐 나갔다 오죠?"
"어디요?"
"얘들 배고플 것 같아요!"
"네!"
아이들 데려다 주고 돌아 오는 길에 만찬을 준비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안 먹습니다. 흑.
오는 동안 부인께서는 뷔페식이라면서 좋아하셨는데요.
저는 내심 걱정이었습니다. 안 먹는 것이면 어쩌지?
"뭐라도 하나는 먹지 않을까요?"
그건 우리 생각이지. ㅠㅠ
안 먹습니다. 잉.
5번 아들이 신신당부했거든요.
"아빠, 애들 밥 주세요!"
"그럴게!" < 알았다! 했거든요.
ㅡㅡ/
그래서 학교 모셔다 드리고 오는 길에
이것도 뜯고, 저것도 뜯고, 뜯어서 왔는데요.
안 먹음. ㅠㅠ
"얘들 데려다주자!"
"먹성도 좋은 놈들이 못 먹고 있잖아?"
그래서 나갔다 옵니다.
집에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미안하다. 우리 벌레 박사가 너희를 너무 사랑하거든?
그래서 잠시 그랬어요!!!
대낮인데 왜 이렇게 졸리지요?
ㅠㅠ
....................
2017.09.09. 04:32:29
어제 졸렸던 이유.
만 이틀 동안 엊그제 국수 한 그릇 먹은 것이 전부였음.
저녁에 밥 잽싸게 물 말아서 한 그릇 챙겨 먹음.
일어나자마자 딴짓 안 하고 수제비 하나 끓여서 먹음.
감기도 걸렸음. 으으으으 꼭 몸이 비실비실하면 잠이 오고
잠이 오면 감기 온 것임. 감기가 오면 혈압도 같이 오고……
음. 내가 끓였지만, 맛있다!
평소에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아? 꼭 아프면 그때 먹네!?
밀가루 1kg
이 정도면 큰 아이와 둘이 먹을 수 있겠지?
먹다 보니 혼자 다 먹음.
밀가루 1kg 얼마 안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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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암청색줄무늬밤나방(Arcte coerulea) 애벌레' 이고요.
https://en.wikipedia.org/wiki/Arcte_coerula
먹성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볼 때 마다 먹고 있었습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때, 경계한다던가 또는 상대를 겁주려는 것 같아요?
고개를 들고 사정없이 흔들어 댑니다. (매우 빠릅니다)
제가 볼 때는 겁먹고 떠는 것 같았습니다. &^%$#@! 달달달.
크면 나방이 된다고 하는데요.
"아빠, 너무 예쁘지요? 너무 사랑스럽지요?"
눈에 뭐가 끼지 않고서는. ㅡㅡ
"응, 아빠는 그렇게 안 예쁜데?"
"아니, 왜요? 너무 예쁜데요. 이것 보세요!"
너나 봐라! ㅡㅡ
"아빠, 크면 어떤 모습이에요? 한 번 검색해 보자요!"
암청색줄무늬밤나방 이야기
http://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242259
최종수정:2017.09.09. 19: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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