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단한 홈페이지 제작(세팅) 비용은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요? 정보
정말 간단한 홈페이지 제작(세팅) 비용은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요?본문
저는 디자이너도, 퍼블리셔도 아닌 비 전공자입니다.
정말 인터넷에서 알음알음 검색하고 질문해가며 익힌
약간의 디자인 능력, 약간의 홈페이지 제작 지식이 있을 뿐인데요-
그래도 몇년째 제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고 하다보니
주변 지인들이 '나도 간단한 사이트 만들어줘' 라고 의뢰를 하더라구요.
문제는 그렇게 한두개 만들어주다보니..
지인의 지인들까지 연락이 오게 되었다는 건데요.
저는 지금까지, 전공을 했거나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취미로 쌓은 능력으로 세팅정도만 도와준다고 생각해서
비용을 거의 받지 않거나, 커피 한 잔 얻어마시고 해 주곤 했습니다.
'나는 디자인 하나도 필요 없어!' 라고 말해서
정말 그냥 로고에 게시판만 세팅해주었는데, 세팅 완료 후에
설명부분, 게시판 상단같은걸 간단하고 '센스있게' 디자인 작업을 해달라거나..
여기저기 사이트 보여주면서 '이런것도 할 수 있어?' 하면서 추가된다거나..(ㅠㅠ)
정말 간단하게 아무기능없이 카페24 무료쇼핑몰 툴 css정도 수정해달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사이트 전체를 입맛대로 다 바꾸게 된 경우는
솔직히 제가 퇴근하고 돌아와 새벽까지 만드는 시간,
만나서 얘기하자며 왔다갔다 고생한게 아까워서 속상하기도 했구요.
(결국 한달동안 몇번을 만나고 사이트를 다 뒤집어엎고 디자인 새로 하고.. 5만원 받았습니다ㅠㅠ)
이번에도 또 아는분이 소개했다고 연락갈거라고해서..
이제부터는 그래도 고생한 값을 받고 싶은데요..(눈물눈물)
어떤 작업 기준으로 비용을 잡아야 할지,
그리고 거기서 추가되는 디자인작업, 수정작업들은 어디까지 허용해야할지가 궁금합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이런 일을 겪어보질 못해서 정보를 얻을 곳이 없네요.
* 정말 간단한 개인 블로그같은 사이트
예를들면 그누보드 설치와 약간의 세팅, 아주 간단한 디자인만 필요한 경우
* 카페24 무료쇼핑몰 툴이나 빌더를 쓰고싶은데, html이며 포토샵이며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
세팅과 원하는대로 수정(메뉴색, 넓이 같은 css수정이 주) + 배너 등 디자인
* 어느정도 다양한 디자인과 수정이 들어간 사이트
어느정도를 받아야 상대도 '전문가도 아니면서 왜이렇게 비싸?' 라고 생각하지 않고,
저도 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간 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검색해보니 '네가 생각하는 수준만큼 받는거다' 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 수준이라는게 기준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많이 다른 것 같아서요..
제가 작업하는 것은 대부분 업체나 큰 곳들이 아니라,
개인이 자기 블로그용 사이트를 가지고 싶은 경우-
작은 개인사업을 하는데 소개와 문의게시판이 있는 사이트를 가지고 싶은 경우 등입니다.
당연히 대부분 기본 html도 모르고, 디자인툴도 다루지 못하고, 기능에 대한 설명도 없는 분들이 많아요.
그림에 이렇게 마우스 올리면 색 변하거나 테두리 동그랗게 만들 수 있어? 이건 이미지야 아니면 뭐야?
이런 말들을 제일 많이 듣네요. 제가 옆에서 카페24 호스팅 받는 정도는 알려드리고 하고 오시라 합니다.
전문가에게 사이트 작업을 맡길 정도로 큰 일도 아니고, 결과가 70~80%만 나오더라도
부담없이 만들어보고픈 분들이 많이 저에게 부탁을 하셔요.
사실 이곳에 계신 분들도 평균 제작비 같은 부분은 많이 고민하시고 생각하시는 부분이라는걸 알지만
그래도 저보다 훨씬 많은 경험이 있으시고, 이쪽 분야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니
간단하게나마 조언이나 정보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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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이분 한테 평생 의뢰 하고 싶네요 ㄷㄷㄷㄷㄷ

(아니면 편법으로 무료견적만 넣어본다던가;; 추천하진 않지만요 ㅋㅋ)
사실 여기서 자신이 일하는 금액을 밝히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어요 ㅎㅎ
기업비밀 ㅋㅋ 같은 그런거 아닐까요? ㅡ. ㅡ;;


내가 전공자고 프로이면 당당하게 견적내서 돈 받고 일 해주면 되는데 취미로 배웠다가 실력이 생겨서 주변에 부탁을 받게 되는 경우가 참 곤란합니다.
외국에선 어릴 때부터 경제 관념을 가르치기 때문에 이럴 때 단호하게 비용을 산출하고 부탁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대가를 치루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무데나 情을 갖다 붙이니 어려운 일입니다.
저라면 50~80만원 요구 하겠습니다. (저의 기우일지 모르지만 누군가 홈페이지를 부탁하기 위해 밥을 산다거나 술 한 잔 하자고 할 때 절대 X... 5천원짜리 밥이라도 하나 얻어 먹는 순간 돈 얘기는 더 힘들어 질지 모릅니다.)
샘플로 보여주신 사이트는 보강해야 될 게 좀 있어 보이지만 어쨌든 밤새워 가며 만들어 낸 작품인데 그정도 대가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웹호스팅, 도메인 명의는 의뢰인 명의로 넘겨 주시고 유지보수에 대해서는 정말 단호하게 말씀 하셔야 합니다.
시간당 1만원정도 예상하시고 보수 건이 들어온다면 몇 시간 소요 될 것인가를 보고 비용을 산출하세요.
나중에 실력이 더 늘어 프로로 전향 하시면 가격은 당연히 더 올려 받아야겠죠.
이건 언제까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고 다른 분들 의견도 참고 해 보세요. ^^

돈거래와는 또다른 차원의 문제가 홈페이지 제작입니다.
견적은 사실 많이 해봐야 제대로된 견적을 낼수가 있습니다.
요구사항에 대해서 정확히 분석하고 이사람이 뭘 원하는지를 알아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작업해야하는지 감이 오고요.
그것을 바탕으로 견적을 잡을수있습니다.
견적은 일(日)단위로 잡으시는게 제일 편합니다.
이 작업은 대략 2~3정도 걸리겠다 하면 .. 본인의 일일단가가 20만원이라고 치면 20만원 x 작업일 하시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건 작업의뢰자는 자신이 원하는것이 어느정도 작업을 해야하는지 모른다는겁니다.
예를 들면
의뢰자가 "사이트에 즐겨찾기 기능 넣어줘" 라고 했을때 "그건 익스플로러에서만 가능합니다." 라고 하면
"아 그렇군요." 라고 하는사람이 많지만 "왜요?" 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왜요?" 라고 하는사람은 사전에 미리 익스플로러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해주면 그나마 나은데
작업이 완료되고나서 나중에 알게되었을때 분쟁의 소지가 상당히 큽니다.
"아 그럼 미리 말해줘야죠.. 그럼 안했을텐데. " 라고 하는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많이 경험을 해봐야 제대로된 견적을 낼수가 있습니다..
홈페이지제작은 규격화가 사실 상당히 어렵기때문에 분쟁의 소지가 많습니다.
정신건강을 지키시고 싶으시면 의뢰자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시고 작업분량에 맞는 견적을 제시하시는게 좋습니다.

아는분들이 글쓴분께 작업을 의뢰하는것은
잘 알고 커뮤니케이션이 쉽다던가, 잘해주니까 라던가 하는 이유가 아닙니다.
그냥 공짜로, 혹은 싸게 하고 싶어서 입니다.
바꿔말해볼까요?
아는 분이 차 딜러 또는 핸드폰 판매원인데 마침 내가 차가 필요한다던가 핸드폰 바꿀때가 됐다던가 하면 어떤가요?
원가 그대로 주고 사려고 아는 사람에게 연락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정말 친해서 '이왕이면 이 친구에게 사는게 낫지' 하는거 아니면
우리 모두 목적은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의뢰자는
'말만 좀 잘해보면 되겠지'
'밥이라도 산다고 하면 되겠지'
하고 더 싸게할 여지를 계속 갖고 있는거죠.
작업자는
'아는 사람인데 어느정도 네고는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너무 비용적으로 얘기하면 계산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등으로 계속 내 입장을 주장할 상황도 안오는것이구요.
말은 길었습니다만
결국은 아는사람에게 작업은 받지 않는게 육체적건강,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내가 이정도 시간을 투자했으니 이 정도에 금액을 나에게 지불해야 한다. 란 생각을 가지고 계셔야
작업자나 의뢰자나 뒷탈 혹은 맘 상하는 것들 없이 잘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저도 친구나 지인들이 만들어 달라고 하면 견적서 보내드립니다. 다른 고객들과 똑같이 ^^
좋은 답변 많이 보고 갑니다~

내 몸값은 결국 나 자신이 스스로 받아내야 한다... 였습니다...
저는 작업비는 철저히 공수 대비로 계산해서 받습니다.
경력대비 제 일당의 수치를 1이라고 할때 작업에 소요예상시간을 곱해서 (1 x 소요일수)로 비용을 환산하지요.
열심히 일해서 받는 돈인데 일한만큼은 받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가치를 스스로 먼저 확립하셔야 견적도 수금도 가능해집니다.


LaRuota 이분말에 동감합니다 스스로 하루일당비는 어느정도 받아야겠다 생각하셔서
일당x날짜 계산해보시면 될것같아요 ^^;


스트레스로 단명할 듯...;;;
즉, 본격적으로 제작하고 마땅한 댓가를 바란다면,
그에 따른 퀄리티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다른 제작자나 에이전트 찾아서 벤치마킹 해 보시길 바랍니다.
괜히 댓글창만 지저분해질까봐 아래에 답변을 다는 점 이해해주세요.
댓글에 추천이나 좋아요 버튼이 없는 것이 참 아쉽네요ㅠㅠ 제 마음의 좋아요 백만개bbbb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조언을 받아본 적도 없어서
현재 필드에 계시는, 혹은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즐거움으로 시작한 일이면 즐거움만으로 만족하거나, 댓가를 위해서라면 그에 맞게 실력을 올리고
나 스스로 합당한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구요.
결론적으로는.. 저는 일로 생각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취미로만 끝내되,
지인들의 도움 요청은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 거절 혹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한도로만 해줘야 겠습니다!
정말 강같은 이야기들이 많아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네요. 어디가서도 들을 수 없는 조언들이었습니다!
바쁜 와중에 댓글 한 줄 적는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소중한 의견 나누어주신
일산사랑, nanati, 탈환대, 바보천사, 위토즈, 마스터K, 잉끼, 용좌, LaRuota, Xilent, 똥싼너구리,
BlueAngel, fm25, 오딧세이 님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