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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던 길 아쉬워 어찌 하셨나요.

붉은 소국과 같던 당신은 바람꽃처럼 가버리셨네요.

만월의 푸른 달이 항상 뜨는 곳에서 다시 만나요.

그 언젠가,.. 그 날이 온다면 나와 당신은 만날 수 밖에 없겠죠.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함께 했던 날들은

다른 날이 와도 같을 겁니다.

그 언젠가,.. 그날이 올 때까지 

달디 단 꽃반지 엮으며 기다려 주세요.

 

내가 그대를 사랑한 것은

그대가 나를 밝혀 준 것이 아니라

내가 그대로 인해 빛이 되어 갔음을...

 

이지연

 

 

 

장례식에 참석했던 남편의 친구 선후배들에게 감사인사로 온 시입니다.

글을 쓰시는분이라서 그런지 제가 관련인이라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혼자 보기 아까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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