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10주년이 되었습니다.

20년간의 긴 투쟁의 산물로 탄생한 평화의 소녀상은

할머님들에겐 자부심을 되었고, 국민들에겐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닙니다.

할머님들의 투쟁 역사가 예술적 상징으로 승화되면서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평화, 인권을 의제화한

공공예술이자, 소통의 매개가 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으로 활동을 넓혀 나갔고, 이를 통해

진실을 알리게 되는 사회적 역할을 하면서,

일본 정부와의 마찰도 잦았습니다.

역사 왜곡을 통해 전쟁 범죄를 지우려는

일본 정부에게 소녀상은 방해가 되는 걸림돌,

사라져야 할 상징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친일극우 세력이 일본 정부를 대변하면서

수요집회와 평화의 소녀상을 진흙탕으로,

대결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모색의 길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얼룩진 상처, 수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더 이상 대결의 장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

그들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길, 유쾌하고도

통쾌한 반격의 길. 그 길을 개척하려 합니다.

그런 의지와 꿈을 담아, 10주년 기념으로

평화의 소녀상 캐릭터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소녀상이 대중들 마음에

더 넓고 깊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깨시민들의 뜨거운 응원과 연대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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