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파 죽겠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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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부 아들 모시러 가는 길.
"돌아서 갈까요?"
"추운데 힘들지 않겠어요?"
탁탁! "핫팩도 두 장 붙이고 나왔어요!"
ㅜㅜ. 1시간이면 왕복 충분한데. 핫팩?
"잘 했네!"
"아직 학생들 이사 철이 아니라서 없을 것 같은데?
놀면 뭐하겠어? 그럽시다!"
디지털 피아노다.
버린 것인가? 아니면 잠시 놓은 것인가?
가늠이 안 된다. 분위기는 버린 분위기.
"고장 나서 버린 것 아니에요?"
그러면 좋겠는데. 글쎄? 이다.
..............................
아이들 모시고 오는 길.
"이쪽으로 가자!"
"왜요?"
"어떤 분이 피아노를 버린 것 같은데
가져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겠어!
앞에 있는 집 중 하나인데 물어보고 버린 거면 가져가려고!"
야, 피아노다! 하면서 가져가자고 한다.
"고장이면 어떻게 해요? 아빠가 고치게요?"
"고장 났더라도 큰 고장은 아닐 거야. 고치면 되지!"
"네!"
다시 도착하여 이 집인가?
이 집에서 버렸나?
두리번거리면서 피아노를 다시 보니
메모지가 하나 붙어 있다.
헐. 이런 감사한 경우가 있나!
아까는 없었는데? (고맙습니다!)
크다. 일반 피아노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무겁고 크다.
어떻게 가져가지?
그만 준비 운동도 하지 않고 들어서는 유모차에 싣는다.
순간? 헉. 중력의 힘. 땅바닥에서 뭔가가 무식하게 당긴다.
그만 허리가 삐끗!
준비 운동만 잠깐 하면 이런 일은 없는데. 또 깜박.
디지털 피아노 한 대를 무식하게 유모차에 싣고는 집까지 온다.
잠에서 깼는데 엄청 불편하다. 설거지도 못 할 수준.
음색도 좋고! 건반 느낌도 좋다!
이제 우리 강아지들 배울 수 있겠네?
고칠 것도 없다. 작동 잘 한다.
디지털 피아노 하나 생겼다. (삼익 88건반)
우리 큰 딸 피아노 팔아서 생활비로 썼는데
다시 피아노가 생겼다. 좀 나아지려고 그러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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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6. 11:15:53
허리에 왔던 담(근육통)은 일주일 후 멀쩡해졌습니다.
왼팔이 아픈 이유가 목 때문인데요. 여기 고쳐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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