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생긴 적당한 무인도 정보
강에 생긴 적당한 무인도본문
갈수기를 넘기고 비가 며칠 왔어요.
몇 주 전에는 없던 무인도가 하나 생겼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걸어서 무인도에 입성합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깊이.
반대편으로 건너가려 했었는데요.
서너 명 정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 크기였어요.
텐트도 하나 칠 수 있었죠.
여기 아늑하니 좋을 것 같다?
무인도 한 편은 수심도 괜찮았어요. 1m 이상 나왔거든요.
아마도 깊은 골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면 이런 곳은 포인트로 인정하기도 했죠.
물도 차고 있고? 여기에서 밤낚시 하면 어떨까 싶어집니다.
일행들 만장일치로 결정합니다.
그러다 한 놈이 "나갈 때는 어떻게 해?" 합니다.
다른 놈이 "야, 그 말을 지금 하면 어떻게 해?" 합니다.
모자란 놈들. ㅡㅡ
오로지 낚시에 미쳐서는…
물이 차는 속도를 보니 1시간당, 10cm는 되는 것 같고요.
3시간도 안 되어서 철수했어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밤새 물이 차올랐습니다.
위로, 위로 자리를 계속 옮기면서 낚시를 합니다.
우리는 강가에서 낚시했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어? 섬이 없다?
다음 날 아침 작은 섬은 없어졌습니다.
수영도 못하는 놈들이었지요.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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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악마의 섬 ㅎ
@천사별 함께했던 일행들 생각은 달랐습니다.
섬에서 낚시 못한 것을 두고 두고 원망했거든요. ^^
섬에서 낚시 못한 것을 두고 두고 원망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