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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착한 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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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종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저렇게 착한 분이, 왜 고통을 받아야 하나!

라는 생 각을 할때가 있습니다.

 

우리 앞 집에 사는 아저씨인데, 성격이 굉장히 '고고한' 분이 있어요.

그래서 자기 아내하고 마음이 안맞아서, 자주 싸웠는 데,  그분이 나이가 먹고,

병들어, 아내에게 무지 구박 을 당했나봐요.

 

오늘 우리 집에 무거운 몸을 이끌 고, 우리집 까지 어찌 어찌 오기는 왔는데,

돌아 갈려고 하니 막막 했는지, 나더러 손 좀 잡아 몸 좀 지탱하게 해 달라고  

그러 더라구요.  

 

그래서 그 분 손을 잡고 집에 까지 모셔다 드리다가, 할 말 이 없어서, "딴 거  

도와 드릴 것 없어요?" 하고 물었더니 자기 집 화장실 변기가 막혀서 좀 치워

줄 수 없냐고 그래서,  그 분 집에 가서 막힌 화장실을 치우고 있는데,

 

그 분이 "우리 마누라가 드럽다고 화장실을 안 치워 주더라고!" 이렇게  

투덜 대더라구요.  

내가 몆 십년 봐온 분이라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잘 못한 다는 걸 알기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 분 아들은 행정 고시 패스 하고 우리 동네에서 알아 주는 브레인 인데,  

성격이 너무 고고한 나머지, 아내와 자식 들에게 까지 미움을 받는 걸 보면,

뭐라 말 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다고 할까요.

 

여튼 빈둥만 대다, 착한 일을 했더니 기분이 좀 뿌듯하네요.ㅋ

 

앞집 형은, 행정 고시 패스, 뒷집 형은 사관 학교 졸업 해서, 지금은 장교, 옆집 형은  

판사 마누라 얻어서 마누라 덕보고, 우리 동네에서는 현대 건설 과장하는 형이,

가장 능력 없는 사람으로 보일 정도예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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