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가 자꾸 거꾸로 자요! < 울도하늘소 > 써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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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가 자꾸 거꾸로 자요! < 울도하늘소 정보

하늘소가 자꾸 거꾸로 자요! < 울도하늘소

본문

멸종위기종 2급

.............................

 

이제 곧 7살이 될 우리 아들.. 벌레박사..

 

"하늘소가 자꾸 거꾸로 자요!" 하면서,

 

울먹울먹한다.

 

2016.10.12 21:28

 

"아빠!" 눈물이 그렁그렁..

 

"괜찮아, 하늘소도 내년이면, 아기 하늘소들 만나야 하거든
날씨도 춥고, 이제는 쉬고 싶어서 그래.. 그러니 이해해 주자?
눕고 싶어서 그래.. 자고 싶은 거야.."

 

"엄마, 엄마, 왜 하늘소가 알싸요? 그냥, 우리 계속 키워보자요!"

 

'알락하늘소' 라고 한다.

오정보 정정합니다. 울도하늘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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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 살았음 했는데.. 나도 서운하다.

 

바로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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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고마워요!"

 

바로 세워보지만 자꾸 넘어진다.
진작 보내주자고 꼬셨어야 했는데..

 

////////////

 

사진은 직접 찍었고요. "퍼블릭도메인" 입니다.

 

추가 : 2016.10.13 20:05

우리 집 벌레 박사가 실수하셨습니다.

 

'알락하늘소'와 비슷하게는 생겼으나 '울도하늘소' 입니다.

 

구글봇 고맙다!

 

////////////

 

추가 : 2016.10.1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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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미지는 위키에서 집어와서 사이즈만 줄였습니다.

사용시 아래 링크 참조해 주세요 ~~.

편집된 이미지 라이센스는 상위 라이센스 규정을 따릅니다.

 

울도하늘소 (학명:Psacothea hilaris)

안락하늘소 (학명:Anoplophora malasiaca)

 

울도하늘소와 알락하늘소

둘이 생긴 모양이 비슷하다.

하지만, 머리통 만큼은 뚜렷하게 다르다.

 

"맞아요! 같이 찾았는데?"

 

"아니야, 이 하늘소는 울도하늘소 맞더라고?"

 

"맞는데?"

 

"나는 모르지 구글봇이 알려줘서 나도 알았다니까.."

 

//////////////

 

웃기는 ㅡㅡ  속고만 살았나?

 

증빙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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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도움을 받고 있어 무슨 뜻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어? 하늘소 이름 틀리군..

SIR로 잘 나가다가 갑자기 웬? 울도하늘소?

나불나불, 쫑알쫑알 대화법은 다르나 우리는 이렇게 대화한다.

둘이 싸울 때는 내용 줄도 서로 사용한다. 싸움 된다. 그러면..

 

다음 날인 어제는 울도하늘소가 기력을 다시 찾았고

아이는 화색이 돈다.

 

"아빠, 아빠, 하늘소가 다시 일어났어요!"

"이것 봐요! 하늘소가 다시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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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도하늘소 암컷 (이미지 라이센스 : Public Domain)

 

2016.10.17 10:16

그것 참.. 세상은 묘한 곳이지..

 

오늘 아침 학상들 학교 모셔다 드리고 오는 길..

오기 전에 먼저 잡아 놓음..

 

"아빠, 잠시만요!" < 아들

 

유모차 타고 가시던 중.. 눈은 왜 이렇게 좋으신지 ㅜㅜ

 

네, 고객님.. < 아빠..

 

모셔다드리고 돌아오는 길..

 

"아빠, 하늘소가 물 먹고 싶어해요!"

 

뭐? 이것이 정말 끝까지 ㅡㅡ/ 아들 놈에게요.

 

내려 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이미지 라이센스 Public Domai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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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울도하늘소 수컷..

앞 전에 뒷다리 다쳐서.. 우리 아들이..

 

"아빠, 아픈 것 같아요. 집에 데려가면 안돼요?" < 야가 또 잡음..

 

야는 암컷.. 

 

보호종인줄은 검색할 때 알았지.. ㅡㅡ

 

//////////////

 

추가 : 2016.10.24 19:02

먼저 모셔온 울도하늘소.. 뒷다리 두 쪽이 불편했었습니다.

잘 걷지 못했는데요. 저희 꼬맹이가 불쌍하다며

사실은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하늘소, 아이는 지켜주고자 데리고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활발하게 움직여서..

어쩌면 살 수 있겠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죽었습니다.

 

두 번째 오신 울도하늘소.. 아주 건강했습니다.

며칠만 집에서 데리고 있다가 놓아주자 했습니다.

며칠 전에 아이에게 이제 보내주자 그랬지요.

 

"네, 집에 가야지요? 엄마, 아빠 보고 싶지요? 보내주세요!"

 

아빠인 제가 그만 기회를 놓쳤습니다.

설탕물을 타서 주었습니다.

주변에 뽕나무가 있나 동네를 돌아보았으나

울도하늘소가 서식한다는 뽕나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뽕나무를 갉아먹고 산다는데..

다른 하늘소들 설탕물, 꿀물 잘 먹었던 점 감안..

괜찮겠지 하고는 주었습니다.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나무(사철나무)에서 놀다가 설탕물 그릇에 들어가 먹기도 했는데요.

어제 저녁, 설탕물 그릇에서 죽은 모습을 보게 되었고..

오늘 낮에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사진을 좀 더 찍고 보내주려 했는데요.

잘못한 것 같습니다.

 

/////////////

 

추가 : 2016.11.19 03:51

 

또 모셔왔습니다. ㅡㅡ

밖이 추워요. 그래서 모셔는 왔는데요.

 

아빠, 추워요! 울도 하늘소 집에 데리고 가요!

 

ㅡㅡ/

 

저번에도 데리고 갔다가 죽었잖아?

우리가 데리고 가면 또 죽을지도 몰라..

 

퉁퉁퉁..

 

알았어, 그럼 어떻게 하지?

 

제가 잘 키울게요.

 

ㅡㅡ/

 

또 모시고 왔습니다. ㅡㅡ

 

비가 오고 난 후, 꼭.. 나오시네.. ㅡㅡ

 

사철나무와 물만 공급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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