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새롭게 쓰는 글(2탄) 정보
작가의 새롭게 쓰는 글(2탄)본문
띵동댕동—
종이 울리고, 뒤문이 벌컥 열렸다.
헐레벌떡 들어온 사람은… 더키였다.
“죄송합니다! 좀 늦었어요!”
예의바르게 인사한 그는 남은 자리, 랑랑 옆에 털썩 앉았다.
“너 지각이야.”
“알아.”
환하게 웃는 더키.
그 웃음은 정말이지 해맑았다.
랑랑은 고개를 돌려 문제집을 보았다.
하지만 숫자와 글자가 뒤섞여 만들어내는 건… 더키의 미소였다.
눈웃음, 하트 모양 입술.
‘아, 씨…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정신을 차리려 고개를 돌렸지만, 그 미소가 자꾸 떠올랐다.
그날 오후, 복도 끝에서 더키의 뒷모습이 보였다.
랑랑의 얼굴이 환해졌다.
“아, 더키—”
하지만 그의 옆엔 낯선 여자애가 있었다.
긴 머리카락 끝은 옅은 파랑으로 물들어 있었고, 오만하게 웃는 표정.
그 애는 더키의 팔짱을 낀 채, 랑랑을 곁눈질했다.
랑랑이 시선을 돌리자마자, 그녀는 더 깊이 팔을 끼며 말했다.
“얘, 더키 있잖아~”
“으, 응? 근데… 이건 좀…”
“안 돼!”
단호하게 말한 뒤, 그녀는 랑랑을 향해 비릿하게 웃었다.
순간 랑랑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왜 저렇게 쳐다보는 거야?’
질투였을까.
짜증이었을까.
둘 다였다.
랑랑은 그대로 뛰어가 버렸다.
쿵쾅거리는 발소리에 더키가 놀라 돌아봤다.
그는 랑랑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보았다.
“랑랑!”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도 랑랑은 멈추지 않았다.
그저 도망치듯 복도를 빠져나갔다.
학교가 끝나고, 랑랑은이어폰을 꽂은 채 천천히 걸어갔다.
뒤에서 들려온 그 익숙한 목소리.
“랑랑아! 같이 가!”
더키였다.
그의 해맑은 얼굴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순수했다.
갈색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렸고,
그를 바라보는 랑랑의 눈동자도 함께 흔들렸다.
“아까, 왜 도망갔어?”
“내가 언제 도망갔다고 그래?”
차가운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스스로도 낯선 어조였다.
“미, 미안! 나 갈게!”
그리고 또다시, 달렸다.
이번엔 집까지.
다음날, 카페.
랑랑은 꺼진 폰을 내려다보다가, 친구 둘을 보고서야 얼굴을 들었다.
유카와 릴리였다.
“그래서, 네가 더키한테 사랑에 빠졌다는 거지?”
유카가 턱을 괴며 물었다.
릴리는 폰을 만지작거리며 무심하게 말했다.
“둘이 잘 어울려. 행복해라.”
“아니, 그게 아니라니까! 아직 고백도 안 했어!”
“하지만 문자엔 그렇게 썼잖아.”
“그건…”
“고백해.”
릴리가 파란 눈을 반짝였다.
“너 너무 소심해. 할 수 있어.”
진심 어린 조언이었다.
“고마워!”
랑랑은 활짝 웃으며 두 친구를 껴안았다.
“글쎄, 유카는 아무것도 안 했잖아.”
“야!!”
유카의 외침과 세 친구의 웃음소리가
카페 안에 잔잔히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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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시작되는 첫사랑인가요..ㅎㅎ
"감정"에 대한 묘사가 더 있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