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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시골 개에게도 생존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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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칼럼] ‘흙수저’ 시골개도 생존권이 있다

2017.03.15 14:24 - 한국일보

 

얼마 전 강연이 있어 충청도의 한 시골 마을에 다녀왔다. 

잠시 주변 마을을 둘러보니 개를 기르는 집이 꽤 많았다.

 

한 집에 한두 마리씩, 1m쯤 되는 줄에 묶여 있는 개들이 눈에 띄었는데 

흔한 플라스틱 개집도 없이 맨바닥에 박힌 말뚝에 쇠줄로 묶여 있기도 했다.

반복적으로 눈비에 젖었다 마르는 과정에서 흙먼지까지 뒤집어쓰는 바람에 

떡처럼 뭉쳐버린 털을 갑옷처럼 입고 있는 개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21.8%, 인구수로는 1,000만 명이라고 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반려동물의 애완견(Pet)과 

가족(Family)를 합친 ‘펫팸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반려동물 전성시대’

 

그러나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동물, 특히 

반려동물로 가장 많이 길러지는 ‘개’의 처지는 180도 달라진다. 

 

마당 한구석에서 자기 몸길이만 한 줄에 묶여

사람 손길 한 번 못 받아보고 부엌에서 남은 음식을 먹고 사는 개들은

‘반려견’이라기보다는 ‘집 지키는 개’에 가깝다. 

 

'뜬 장'이라고 부르는, 사면이 뻥 뚫린 사육장에서

네다섯 마리씩 길러지다가 여름 장날이면 사라지는 개들도 부지기수다.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인데, 흙수저로 태어난 동물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생존을 위한 기본권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로 향해 가는 첫걸음일 것이다.

 

내용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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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에 갇혀 있는 개가 사람이 다가오자 반가워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기사 속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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