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인데 크랩워크에 드리프트 느낌까지… GMC 2억4600만원짜리 허머 EV SUV 국내 출시
지엠씨(GMC)가 브랜드 대표 전기 SUV ‘허머 EV SUV’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내연기관 시절 상징적인 오프로더였던 허머를 전동화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모델이다. 압도적인 차체와 독특한 주행 기술, 강한 오프로드 성능을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허머 EV SUV는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듀얼 모터 eAWD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578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12km다. 800V 전기 시스템 기반 최대 300kW급 DC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이 차량의 핵심은 전자식 4륜 조향 시스템이다. 전륜과 후륜이 함께 움직이며 회전 반경을 줄인다. 대형 SUV임에도 좁은 골목이나 험로에서 상대적으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 기능인 ‘크랩워크(CrabWalk)’도 적용했다. 저속에서 후륜이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꺾이며 차량이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하는 기능이다. 좁은 오프로드 구간이나 장애물 회피 상황에서 활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킹 크랩 모드(King Crab Mode)’까지 추가했다. 후륜 조향 반응을 더 빠르게 설정해 기동성을 극대화하는 기능이다. GMC는 이를 통해 오프로드 환경에서 더 정밀한 차량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로드 성능도 강화했다.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익스트랙트 모드(Extract Mode)’ 활성화할 때 차고를 약 149mm 높인다. 바위 지형이나 깊은 물웅덩이 같은 험로 주행 상황을 고려한 기능이다.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했다. GM의 ‘슈퍼크루즈(Super Cruise)’는 국내 약 2만3000km 구간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서 핸즈프리 주행을 지원한다. 차간거리 유지와 자동 차선 변경 기능도 포함한다.
대형 차체 운전 부담을 줄이는 HD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도 탑재했다. 주차나 협로 통과, 오프로드 주행 시 주변 상황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준다. 자동 긴급 제동과 차선 변경 경고, 후측방 경고 및 제동, 후방 자동 제동 등 안전 사양도 기본 적용했다.
디자인은 기존 허머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했다. 짧은 오버행과 높은 차체, 넓은 스탠스를 통해 전통적인 오프로더 분위기를 강조했다. 22인치 휠과 알루미늄 사이드 스텝, 전면 토우 훅 등도 적용했다.
실내는 개방감과 디지털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탈착식 스카이 패널로 구성한 ‘인피니티 루프(Infinity Roof)’를 적용해 오픈 에어링 감성을 강조했다. 전면 e트렁크는 약 319리터 적재 공간이 있다.
국내 소비자를 위해 현지화했습니다. 티맵 오토(TMAP Auto)와 누구 오토(NUGU Auto)를 지원하며, 온스타(OnStar) 기반 원격 기능과 OTA 업데이트도 제공한다. 14개 스피커로 구성한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했다.
허머 EV SUV는 국내에 ‘2X’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억4657만 원이다. GMC는 오는 19일까지 사전 계약 이벤트도 연다.
업계에서는 허머 EV SUV가 판매량 중심 모델이라기보다 브랜드 상징성을 강화하는 역할에 가깝다고 본다. 최근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효율성과 실용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허머 EV SUV는 정반대 방향에서 강한 개성과 존재감을 내세우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