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하이리무진 찍고 알파드까지 긴장 모드, 스펙 강화한 지커 009 신형 등장
지리(Geely)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2026년형 지커 009(Zeekr 009)를 5월 19일 중국에서 출시했다. 2022년 출시 이후 두 번째 업데이트로, 이번 변화는 외관보다 기술 쪽에 집중됐다. 전기 아키텍처를 900V로 올리고 엔비디아(Nvidia) 드라이브 토르-U(Drive Thor-U) 자율주행 칩을 탑재한 것이 핵심이다.
거의 그대로인 외관, 확 달라진 속
겉모습은 전작과 거의 구별이 안 된다. 안개등 주변의 가로 크롬 몰딩을 없애 범퍼 코너 부분을 단순화한 것이 유일한 시각적 변화다. 그 결과 전장이 8mm 늘어 5217mm가 됐고, 전폭 2024mm, 전고 1812mm, 휠베이스 3205mm는 그대로다. 루프 위의 라이다(LiDAR)는 기본으로 유지된다.
새로 추가된 시각적 요소는 자율주행 모드 작동을 알리는 청록색 LED 인디케이터 6개다. 전면 주간주행등 주변, 사이드 미러, 후미등 쪽에 배치돼 주변 차량에 현재 차량 상태를 전달한다.
실내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새로 바뀌었고, 기어 셀렉터가 버튼 방식에서 스티어링 칼럼 레버 방식으로 옮겨갔다. 센터콘솔에는 크리스털 소재 다이얼이 추가됐다. 1·2열 시트는 편의성과 마사지 기능이 개선됐고, 나파 가죽은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35.9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16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되며 퀄컴(Qualcomm) 스냅드래곤 8295(Snapdragon 8295) 프로세서 2개가 인포테인먼트를 담당한다.
2열 전용 17인치 천장 엔터테인먼트 스크린과 31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8.6리터 냉장고도 기본이다. 전체 승객 탑승 시 적재 공간은 706리터, 전방 소형 트렁크는 29리터다.
800V에서 900V로, 출력은 925마력까지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세 가지다. 기본형인 울트라(Ultra) 7인승은 800V 아키텍처와 108kWh CATL 기린 배터리(Qilin Battery)를 조합해 단일 전방 모터 310kW(422마력)를 얹었다. CLTC 기준 주행 거리 740킬로미터, 시속 100킬로미터 도달 시간 6.9초, 10~80% 충전에 11.5분이 걸린다.
울트라+(Ultra+) 7인승과 울트라+ 이그제큐티브(Ultra+ Executive) 6인승은 900V 아키텍처로 올라간다. 115kWh 배터리에 전방 310kW·후방 370kW 듀얼 모터 구성으로, 최고 합산 출력은 680kW(925마력)·913Nm다. 이전 최상위 사양의 580kW(789마력)에서 한 단계 더 올랐다.
CLTC 기준 주행 거리는 720킬로미터, 시속 100킬로미터 도달 시간은 3.9초다. 전 트림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U 칩(700 TOPS)이 기본 탑재되며, 에어 서스펜션도 기본이다.
가격과 판매 흐름
중국 판매 가격은 울트라 43만9800위안(약 9740만 원), 울트라+ 45만9800위안(약 1억 원), 울트라+ 이그제큐티브 46만9800위안(약 1억 400만 원)이다. 2024년 11월에 월 4201대로 정점을 찍었던 지커 009는 올해 들어 월 1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업데이트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진출도 초읽기
지커 009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지커는 2025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폴스타코리아 출신 김남호 씨를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딜러망 구축을 위해 폭스바겐(Volkswagen),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아우디(Audi) 계열 수입차 딜러사들을 중국 본사로 초청해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다. 3월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출시 일정과 판매 차량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 시장 첫 모델로는 중형 전기 SUV 지커 7X(Zeekr 7X)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6000만 원대 이상 준프리미엄 포지셔닝을 앞세워 비야디(BYD)와 차별화된 층을 공략한다는 구도다. 지커 009는 1억 원을 넘는 가격대인 만큼 7X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을 보고 도입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